현상학, 현대 철학을 열다
신인섭 외 지음, 한국현상학회 기획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상학, 현대철학을 열다 / 한국현상학회 / 세창출판사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아 읽은 책입니다.

도대체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것이 무슨 이야기이지?

어렵습니다. 솔직히 이게 무슨 말이야? 하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그리고 의식이 가리키는 그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인거지?사상 그 자체로의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이 바로 [현상학, 현대철학을 열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는 한국현상학회 회장인 신인섭 교수를 필두로 하여 박승언 교수, 김희봉 교수, 김태희 교수, 하피터 교수, 한상연 교수, 조정옥 교수, 이은영 교수, 김기복 교수, 홍성하 교수까지... 여러 교수들이 함께 집필을 하면서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과 현상학의 대표 철학자 하이데거를 소개하고 현상학의 원척을 재편한 네 명의 현상학자 막스 셸러, 에디트 슈타인, 오이겐 핑크, 얀 파토치카를 소개합니다. 이중 에디트 슈타인은 하필이면 시대가 히틀러의 시대여서... 나치 친위대에 납치되어 결국 아우슈비치 수용소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그녀가 계속 살아있고 연구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사고를 하는 것이 '더 높은 층의 작용'을 생각해내고 본질을 하나 하나 분석해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머리아프고 힘든 일일텐데.. 이것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

그런데 왜 현상학인가? 했더니.. '나타남'의 표현인 '현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나타남의 세계를 탐구한다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나타남의 현상학'에 대해 '보편 타당한 법칙'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는 것! 이렇게 개념을 정립하고 정의내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탐구와 생각이 필요했던 것이었을까요?

역동적인 철학으로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바로 에드먼드 후설, 지속적으로 변화 가능성을 탐험하는 현상학! 각자의 현상학이 각자의 세속속에서 생각을 이어나간다는 것... 어찌보면 가장 자유로운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살아가야 할 이유를 묻는 직관적 질문이 될 수도 있는... 개별 역사, 직관이라는 것.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후설에게 있어 현상학이란 무엇보다 먼저 인간 의식의 본질적 면모에 대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해명이라고 했는데 , 결국 모든 철학자들은 인간의 의식이라는 것을 연구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현상학적 기표들의 살아 움직이는 부유 현상이 '운동으로서의 현상학'을 보여준다는 것. 이 책의 출간을 통해 현대 철학의 기반과 연구 동향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하는 저자 중 1인의 말처럼 사실 이 책은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면서 새로운 방향에 대한 관심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들에게 있어 철학이 주는 가치가 이러한 것 같습니다.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았던 의미에 대해, 개념에 대해, 그리고 정말 우리가 사고하는 것이 어떻게 사고하는 것인지. 모든 것을 나타나는 바로 규정하는 장치인 '에포케'라는 것이 실제 작동하는 시스템은 어떠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하지 않으면 그저 그대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더 사고하고 개념을 정의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책을 읽어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1) 혹시 철학을 전공했거나 전공하고 싶거나, 전공은 아니지만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분

2)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었거나 읽을 예정이거나 읽어보고 싶으신 분

3) 철학적 사고를 만들어가고 싶어서 제대로 공부해보고자 하는 분

** 함께 보면 좋은 책 **

1)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2)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이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