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아편 세창클래식 14
레몽 아롱 지음, 변광배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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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와 우파의 선택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성에 기초한 확신이라기보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제 1장 좌파의 신화.. 약40페이지 정도의 글을 읽는 가운데... 솔직히 전혀 무슨말인지 모르겠는 것이 한 20%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는것이 한 70% 그래도 이해가되는 것이 10% 정도 였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안그래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서 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이미 제안에 우파, 좌파에 대한 편견이 가득했기 때문에 더 이해할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속 내용 중 이데올로기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이데올로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의미와는 다른, 반대되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의회제도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운영하는 사회계급에 따라 진보적으로 기능하기도 하고 보수적으로 기능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즉 어떤 제도나 사상이 무조건 진보를 대변하거나, 보수를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A나라에서 진보적 이데올로기였다고 해서 B나라에서도 진보적 이데올로기가 되지는 않는다는 말인 듯 합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우리가 혹시 잘못 알고 있지는 않은가? 질문을 던집니다. 그 중의 한 질문이 방법의 갈등을 원칙의 갈등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고 묻습니다. 방법적으로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이 마치 원칙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 않은지..

좌파에 대해서 저자는 관념에 의해 규정된 반대당에서 형성되었다고 말합니다.
"좌파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사회 질서를 비난해 왔다. 하지만 일단 좌파가 득세하여 기존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자 이번에는 반대파 또는 반혁명파가 된 우파가 별 어려움 없이 다음과 같이 비난하게 되었다. 좌파가 권력에 맞서는 자유나 소수의 특권자들에게 맞서는 인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권력에 맞서는 하나의 권력, 또 다른 특권 계급에 맞서는 하나의 특권계급을 대표한다고 말이다."

여기서 재미있게 이어지는 내용이 좌파가 개인을 직접적인 종속에서 해방시키면서 사실상 도처에 있는 공공행정에 종속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좌파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국유화, 정부주도로 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좌파의 신화는 역사의 운동은 각 세대의 부를 축적하는 행복한 종말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어떠한 면이 환상인지, 행복한 종말이라는 표현을 왜 사용한 것인지? 궁금한 점이 많아졌습니다.

장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역사상 좌파의 용어는 우리의 시대에 승리를 거두었는지는 몰라도, 연민 자체가 일방적인 덕이 될 때에 영원한 좌파의 정신은 죽어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행복한 종말인 것일까요?? 읽으면 읽을수록 좌파가 가진 신화가 무엇인지 더 궁금해집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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