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책 존 페트로첼리의 [우리가 혹하는 이유] 또한 이 개소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해리 프랭크퍼트 교수가 쓴 [개소리에 대하여]를 뒷받침하는 사회학적 증거, 논거등을 하나 하나 찾아나갑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경일 교수의 방송을 보고 바로 프랭크푸르트 교수가 쓴 [개소리에 대하여]를 사서 가지고는 있는데 아직 못읽은 게 아쉬웠습니다. 20쪽짜리밖에 되지 않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 [우리가 혹하는 이유]를 읽고나니 조금은 더 수월하게 [개소리에 대하여]를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책과 [개소리에 대하여]에서 정의하는 개소리는
"의도나 인식과 상관없이 진실, 진정한 증거, 확립된 지식과 거의 또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이것을 신경쓰지 않고 의사소통하는 것" 입니다.
즉, 개소리라 함은 해당 이야기가 진실이거나 진정한 제대로 된 증거를 가지고 있거나 확립된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 존 페트로첼리는 최대한 제대로 된 증거를 가지고 개소리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먼저 우리가 얼마나 자주 속고 있으며 혹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실제의 예로 소비생활속에서 그리고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MBTI검사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버나드 메이도프의 주식사기 사건을 통해 똑똑하다고 하는 이들마저도 속아넘어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왜 이런 개소리를 사람들이 하는지, 그 신호를 알려줍니다. 또 간과하기 쉬운 것이 이 개소리를 더욱 더 개소리답게 만드는 신봉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충격적인 것은 그 중의 한명인 디펙 초프라입니다. 디펙 초프라는 뉴에이지 운동을 이끄는 인물로 저도 여러권의 책을 읽은 바 있습니다. 저자는 디팩이 유명인이 되고 나서 '가짜 심오함'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짜로 심오한 언어를 씀으로써 과장되고 애매모호한 언급,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알고 있는 척 말하는 고압적 태도 등으로 의미를 일부러 불명료하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양자역학적 신체' 개념을 말하며 신체가 물질이 아니라 에너지와 정보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합니다. 아.. 지금까지 믿고 있었던 것이 실제로는 과학적 증거가 없는 개소리였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