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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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에 있어서 언어가 가지는 힘은 무엇일까요?
산크리스토발에 갑자기 등장한 아이들..
아이들이 기존 주민들과 구별되는 것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못하는 사람들 ..
32명의 아이들이 만들어내기 시작한 언어는 소쉬르가 주장한 이른바 언어기호와 자의성 이론과 정반대의 원리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의 언어는 기표와 기의가 자의적인 방식이 아니라, 필연적이고 본질적인 관계에 따라 결합되는 자리를 찾으려고 한다."

언어가 만들어진 것이 '우연'이라는 입장과는 달리 그들이 놀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왜 언어를 먼저 이야기를 한 것일까요?
32명의 아이들과 산크리스토발의 주민들을 구분짓는 것이 왜 언어였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바꾸어부른 이름으로 인해 왜 산크리스토발의 주민들은 혼돈을 느끼기 시작했을까요?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의 당혹감이었을까요?
[파리대왕]처럼 등장인물들간의 긴장감은 느껴지진 않지만 화자인 '나'의 심정 변화와 그의 생각들을 따라가다보면... 이 이야기가 과연 이곳에만 국한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대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 과도한 줄임말 혹은 은유들에 대해 종종 문제점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와 어떻게 연결지어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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