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의 달이 뜨면 - 1940 런던 공습, 전격하는 히틀러와 처칠의 도전
에릭 라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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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맨해튼에 이사를 하면서 그곳이 2001년 9월 11일 사건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 현장에 실제 했던 사람들과 멀리  TV 로만 본 사람들의 경험이 비슷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공격받은 도시는 그들의 삶의 터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 후 저자 에릭 라슨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1940 ~ 1941년 런던 공습 입니다.
과연 런던 시민들은 어떻게 그 악몽같은 시간을 견뎠을까?

이 책은 그렇다고 그 시간을 상상해서 적은 픽션이 아닙니다.
처칠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여러가지 일기, 편지, 회고록, 사진, 현장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의 폭격기의 달(bomber's moon)은 독일군이 어두워진 뒤에 달빛에 의지해 목표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름달이나 상현달, 하현달과 같이 볼록하게 달빛이 비침으로써 시야가 분명해지는 달들을 '폭격기의 달'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책의 원제목은 The splendid and The vile" 입니다. 뭔가 폭격기의 달과는 상관이 없어보이는 제목이라 뭔가 수상했습니다.
찾아보니... The book’s title comes from a line in John Colville’s diary about the peculiar beauty of watching bombs fall over his home city: “Never was there such a contrast of natural splendor and human vileness. " 이라고 합니다. 아직 그 부분까지 안 읽었는데 아마 뒤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작은 회고록, 작은 일기 기록도 놓치지 않는 에릭 라슨의 치열함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재미있는 것은 처칠이 처음부터 모두에게 인기있는 영웅은 아니었다는 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처칠을 싫어했다는 사실입니다.

역사는 정말 알수록 그 베일을 하나 둘 벗겨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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