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어느 소년병의 기억
이스마엘 베아 지음, 김재경 옮김 / 아고라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스마엘 베아의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소설이 아닙니다. 이 책은 논픽션으로 이스마엘 베아 본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설마? 진짜??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그만큼 슬픔과 고통의 역사인 시에라리온 내전
시에라리온 내전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 분쟁은 1985년 시에라리온인민당(Sierra Leone People's Party, SLPP)의 일당 독재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혁명연합전선(Revolutionary United Front, RUF)이 반정부 무력투쟁을 개시하면서 촉발되었다. 1991년에 창설된 RUF는 정부에 가장 위협적인 반정부세력으로 부상하였으며, 정부-RUF 내전은 급속도로 전개되었다. 동 분쟁은 1999년에 체결된 로메 협정(Loḿe Peace Agreement)을 바탕으로 정전을 선언하고, 무장해제 ‧ 재통합(Disarmament, Demobilization, and Reintegration, DDR) 과정을 진행하였다. 2002년에 시에라리온 정부는 내전으로 인한 ‘국가비상사태’의 종료를 선언하였으며, 이로써 11년간의 분쟁은 마무리될 수 있었다.
시에라리온 내전의 장기화는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의 결합 속에서 초래되었다. 먼저 시에라리온 정부의 내부 분열 및 약한 군사력을 대내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RUF 반군에 강경한 대응을 하였지만, 내부에서 발생한 수차례의 군부 쿠데타는 반군 진압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시에라리온 정부는 민간용병회사의 군사력에 의존하여 전쟁을 수행하였는데, 약한 군사력은 군부 쿠데타 발발을 촉진시킨 요인이 되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환경적 조건 또한 반군의 세력 확장 및 유지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주요한 대내적 요인으로 꼽힌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RUF 반군을 지원하던 라이베리아의 개입을 들 수 있다. 라이베리아는 반군 측에 군사적 지원을 지속함으로써 전쟁의 장기화에 일조하였다. 실제로 1996년에 체결되었던 아비장 협정(Abidjan Peace Accord)은 라이베리아의 지원 하에 반군이 전투를 재개할 수 있었던 탓에 무산된 바 있다. 또한, 반군은 라이베리아를 통해불법으로 채굴한 다이아몬드를 밀매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라이베리아는 반군의 활동에 결정적인 후견국이었다.
동 분쟁은 역내 및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개입과 해결 의지로 인해 종식될 수 있었다. 2018년 선거에 의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시에라리온에서는 현재 사회적 안정을 되찾은 듯 보인다. 비록 오랜 내전의 후유증이 역사의 상흔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등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역사의 상흔을 조금씩 어루만져 주는 책 [집으로 가는 길]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