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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 침략에 맞서 들불처럼 타오르다 ㅣ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평점 :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2
동학농민혁명을 바라보는 시선
당신에게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것은 어떠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으신가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라는 노래와 함께 농민들의 함성 소리?
녹두장군 전봉준이라는 이미지?
괜한 그들의 소요로 인해 일본의 침략 구실
힘없는 자들의 울부짖음?
오합지졸들의 모임?
사실 우리들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교과서에서도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었고(20년전에는 그랬습니다만 지금의 교과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막연하게 성공하지 못한 혁명으로만 인식할 뿐입니다.
일부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오히려 동학농민혁명으로 인해 조선의 한계를 드러내고 이 소요를 진압하기 위한 외세의 침략을 스스로 가져왔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에서 만나는 동학농민혁명은 그러한 모습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했던 민중혁명입니다.
그 안에서 최대한의 힘을 끌어모아 쏘아올린 대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주성을 찾아가고자 했던 엄청난 운동입니다.
만일 동학농민혁명이 없었다면 과연 일제의 조선침략이후 그렇게 많은 이들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운동에 뛰어들 수 있었을까요?
그저 양반들의 나라였던 조선에?
어찌보면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백성들이 한반도라는 이 땅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한민족이 얼마나 끈끈한 사이인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 없이 바로 일제치하로 들어갔더라면 일본의 우리나라 백성들에 대한 분열정책은 더 심각했을 것이고 그동안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실망이 가득했던 농민들이 주저없이 일본의 편으로 돌아섰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농민‘이 주체가 되는 그러한 삶을 집강소를 통해 경험했던 이들이기에 더이상 외세의 지배를 받기 보다는 스스로의 힘, 자주적 나라를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손병희 등 33인의 독립운동가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동학농민혁명‘은 우수한 인재 양성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천민이니까, 백정이니까, 그동안 신분제의 차별속에 막혀있던 이들의 앞날에 길을 열어주고,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라는 평등사상을 심어주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상황에 그냥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2권은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 납니다. 무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대한제국의 황실에 화가 나고, 지들의 나라도 아니면서 우리나라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일본과 중국의 행태에 화가 납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군 사이의 분열을 보면서도 조금만 더 정신을 차리지 하는 속상함도 생깁니다.
만일 전봉준, 최시형, 김개남의 연합이 잘 이루어져 동시에 움직였다면 우금치전투에서의 패배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은 뒤로하고 역사는 이미 지나간 것.. 우리들이 봐야 할 것은 이러한 역사속의 교훈들을 잘 찾아나서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의 분명 큰 부분이었으나 그 참여자들이 일반 백성, 천민, 농민이었기 때문일까요? 지금 이 시점에도 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지금이라도 나라에서 단순 기념일 지정을 넘어서 ˝국가공휴일˝ 선포 등 그 가치를 조금 더 부각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가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자 하는 분, 민중혁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신 분, 일제치하 우리나라이 상황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의 리포터즈로 지원받은 도서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2] 잘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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