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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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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체육 선생은 늘 서는 자리에 서서 일반석 차량의 문이 자기 앞에 멈추길 기다린다.
몸을 기울여 선로 앞쪽을 내다보는데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기차가 삼십분 늦는단다...
만일 이때 기차가 늦지 않았더라면..
토마토를 부탁한 아내의 말 때문에 기차역 밖으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하필이면 국민복지당에 케이티 바네르지가 연설을 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면..
그렇다면 체육교사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그 어느 젊은 남자가 "붉은 인주 접시로"로 "붉은 표식"을 그냥 말없이 표식하지 않았더라면..
인생은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 인해 궁금증을 자아내긴 하지만 결국은 일어난 일들로 인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거 같습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