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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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유창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 능수능란하게 브리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이롭기 까지 합니다. 심지어 말을 멋지게 하는 사람은 엄청 똑똑해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을 잘하는 것과 관련하여 중국 청춘의 열혈멘토가 대화의 기술과 관련된 것들을 모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 바로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입니다. 아직은 조금 낯선 작가인 중국의 리상룽은 밀리언셀러 작가이며 청년 감독이며 카오충넷이라는 벤처기업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이력중 재미있는 것이 그가 우리나라의 사관학교에 해당하는 중국 국방대학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당신은 겉보기에만 노력하고 있을 뿐> <불안하면 지금시작하라> <월등하거나 열등하거나> 등 3권의 작품이 출간되었으며 이번 작품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은 저자의 작품 중 4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책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영향력 있는 작가’ ‘올해의 신예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여서 많은 기대를 하고 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살짝 당황했습니다. 무언가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나 통찰보다는 대화의 기술과 관련된 여러가지 책들을 정리한 느낌입니다. 소통을 위한 말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 말을 어떻게 잘 하면 되는 지에 대한 여러가지 skill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스킬이 자신의 주장이 아니라 대화법, 소통법과 관련해서 유명한 다른 저자들의 의견을 가져옵니다. 

살짝 당황했습니다. 뭐지? 저자의 주장은 없고 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늘어놓지…

그런데 다시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이해했습니다.

이 책을 쓴 목적 자체가 답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내향적 성격이었던 저자가 수십 년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로 그 비법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비법에 대한 권위를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책에서 인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화의 기술”은 크게 4가지 입니다. 먼저 관계에 있어서 대화의 기술을 알려줍니다.

두번째는 직장에서의 대화 전략입니다. 직장은 단순한 사교관계를 맺는 곳이 아니기에 적당한 직장인으로서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세번째는 연설할 때의 말하기 전략입니다. 주목받아야 하고, 핵심을 전달해야하는 연설에서는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은 다양한 대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여기에는 외국어라는 새로운 말에 대한 것과 스토리텔링이라는 고급 기술까지도 이야기합니다. 


살짝 아쉽다고 생각된 부분들은 원래부터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대화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설득할 수 있는 트리거는 조금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책의 제목에서부터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이라고 설명하며, 이 책이 정확히 노하우를 설명하는 실용서임을 밝혀주기 때문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아예 책을 손에 들지도 않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손에 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화의 기술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될텐데.. 그 첫번째로 배워야 하는 기술은 “비폭력 대화” 입니다. 이 비폭력대화는 로젠버그 박사가 제안한 것으로 NVC(Nonviolent Communication). 즉 ‘사랑의 언어’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고 리샹롱은 말합니다. 즉 폭력에 폭력으로 저항하지 않고 복종하지도 않는다는 원칙으로 상대방에게 언어 폭력을 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언어폭력의 원인으로 “도덕주의적 판단, 비교, 책임회피, 강요”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은 도덕주의적 판단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선입견과 편견을 조장하는 말로 자기 기준을 적용해 한 사람을 단정짓고 꼬리표를 붙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 읽었던 [콜카타의 세사람]이라는 책에서 이러한 꼬리표 붙이기가 어떻게 한 사람을 울타리 안에 가둬버리는지를 여실히 느꼈기에 더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와닿았던 것은 직장인에게 꼭 유용한 팁인 직장에서 적용할 만한 7가지 소통방식입니다. 저자는 이 내용을 사사키 케이이치의 [인생이 바뀌는 말 습관]이라는 책에서 스킬을 가져옵니다. 이 스킬은 다음과 같습니다. 

1.비위맞추기 : 상대를 배려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2.싫어하는 것을 피하도록 유도하기 :싫어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생기는 안 좋은 결과를 같이 말해주어 행동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3.선택의자유주기 : 상대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고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것은 강요당하는 느낌을 덜어주게됩니다.

4.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채워주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5.너 아니면 안 된다고 하기 : 상대방에게 우월감을 부여해 기쁜 마음으로 상대의 요청에 응하게 만듭니다.

6.단체화하기 : 우리라는 ‘소속감’이 단결하게 만들고 일의 의욕을 불러옵니다.

7.감사하기 : “감사”라는 두 글자에 보이지 않는 자력이 있어 상대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줄여줍니다. 


어찌보면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스킬에 걸려서 저도 모르게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기분좋게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준것 같습니다. 


이것말고도 책에서는 부부간의 대화하는 법, 상사와 소통하는 법, 부하직원과 소통하는 법, 연설 요령있게 하는 법, 사과하는 법까지 다양한 상황에서의 여러 대화스킬들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스킬들을 어느 책 혹은 어느 연구에서 가져왔는지도 밝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자세한 것을 원한다면 해당 도서들을 참고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제목처럼 1시간에 이 모든 대화의 기술들을 끝낼 수는 없습니다. 알고 있는 것을 실제 체득하고 내꺼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이 닥쳐 대화의 어려움을 느낄 때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꺼내 해결 방법을 찾는 다면 그 상황에 대해서는 1시간안에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호흡으로 읽기도 편하고, 여러가지 말하기 비법들이 담겨 있어서 배울 것도 많은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지금 당장 소통의 기술을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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