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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1 - 조선 백성들, 참다못해 일어서다 ㅣ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 1
이이화 지음 / 교유서가 / 2020년 7월
평점 :
이산 정조대왕이 계속 살아계셨다면? 저자는 정조의 죽음을 안타까워 합니다. 나라의 기강이 무너져내리던 조선 후기, 위민사상을 바탕으로 한 개혁정책을 펼쳤던 성군 정조. 독살이라는 음모론이 퍼질정도로 갑작스런 정조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의 선봉장이었던 정조가 어린 세자의 뒷일을 부탁한 것이 왜 하필이면 김조순이었을까요? 12살짜리 자기 딸을 순조의 왕비로 앉히며 세력을 잡은 김조순. 이때부터 조선의 안동 김씨 중심의 세도정치, 문벌정치가 들어서게 됩니다.
'세도'라는 말은 권력을 틀어쥐고 마구 휘두른다는 뜻이요 '문벌정치'라는 말은 문벌끼리 벼슬자리를 차지한다는 뜻으로 영조와 정조가 그토록 걱정한 파행 정치가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안동김씨에서 풍양조씨로 왕비의 집안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세도정치
이 세도정치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고통받고 잇는 이들은 이중, 삼중의 수탈을 당해야만 하는 중소 지주와 소작농들입니다.
이들의 수탈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삼정으로 쉽게 말해 세금입니다. 국가의 기본 재정 수입으로 전정, 군정, 환정 이 3가지를 합하여 삼정이라고 말합니다.
삼정(三政)이란?
먼저 전정(田政)은 토지의 다과에 따라 부과하는 토지세 또는 농지세로 대개 소득의 1할을 내게 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온갖 잡세를 부과하여 농민을 괴롭혔습니다.
군정(軍政)은 군역의 의무가 있는 장정에게 군복무 대신에 부과하는 군세로, 대상은 16살에서 60살까지의 장정으로 매해 무명 한 필을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규정을 어겨 불법으로 군포를 이중, 삼중으로 부과하고 대상이 아닌 이들에게도 부과합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어떻게 이런 불법이 자행될 수 있는지... 그것도 정부에서... 그러니 봉기가 일어난 것이겠지요?
환정(還政)은 춘궁기에 곡식을 나누어주고 가을에 추수할 때 이자를 붙여 거두어들이는 곡식으로 기민을 구제하고 이자를 관아의 경비로 쓰려는 목적의 세금입니다. 그러나 나누어 줄때는 모래나 지푸라기를 섞어서 주고 징수할때는 깨끗한 쌀만 받고 이자를 터무니없이 올려 받는 등의 폐해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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