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선택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한분이신 故 이이화 선생님.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완독이 목표인 저로서는 선생님의 마지막 역작인 [동학농민혁명사]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책이 나오는 것을 끝내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애의 숙원 사업이셨던 동학농민혁명 전체를 통괄하는 통사를 저술하고자 하셨던 소원을 이루신 것은 무척이나 감사한 일입니다.

왜 동학농민혁명인가?

2019년은 3.1 혁명 100주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3.1 혁명의 뿌리가 1894년에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이란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오는 우리의 근대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살고자 했던 이들,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민중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동학농민혁명입니다.

저자는 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저항적 민족주의 또는 생존적 민족주의로 규정합니다. 동학이라는 "종교"를 내세우고는 있으나 신분 차별의 타파를 주창하는 것이 주가 되는 모습으로 보통의 종교와는 차이가 있으며 당시 생산계층의 대다수인 농민을 내세운 혁명으로 농업생산물의 국가 수탈에 저항, 농민 권익의 보장 등을 지향하였습니다. 이는 유럽에서 일어난 독일 농민전쟁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농업 사회에서 농민들이 자신들의 모순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에서 1권은 19세 전반기의 여러 역사적 사실들과 동학의 전파와 농민과의 결합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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