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뒤낭이 그린 솔페리노의 모습은 처참합니다.
프랑스 군은 주검을 토해내면서도 또 폭풍처럼 군인들은 진격해나갑니다.
모든 언덕과 고지와 바위 꼭대기, 언덕위 좁은 골짜기에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
전투보다 더 처참한 것은 부상자들의 모습입니다.
장기들이 밖으로 돌출된 것은 물론이요
얼굴 한쪽이 함몰되기도 하고 잘려나가기도 하고
읽다보면 오히려 죽은 사체들이 쌓여있는 피웅덩이가 형성된 곳이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살아있으니..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책 구석구석 묻어 있습니다.
앙리는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