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타리안 : 솔페리노의 회상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6
앙리 뒤낭 지음, 이소노미아 편집부 옮김 / 이소노미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솔페리노 전투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북이탈리아 해방을 목적으로 한 사르데냐왕국은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의 가르다호(湖) 남쪽 솔페리노에서 오스트리아군을 격파하고, 산마르티노에서도 승리하여 북이탈리아 통일이 실현되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3세가 오스트리아와 빌라프란카에서 단독강화를 체결하자 사르데냐왕국에 의한 북이탈리아 통일은 실패로 돌아갔다.

[네이버 지식백과] 솔페리노전투 [Battle of the Solferino] (두산백과)

지식백과에 겨우 3줄로 기록된 전투인데 이 전투에 흐르는 피의 강물을 보여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앙리 뒤낭이 자비로 출판한 <솔페리노의 회상> 입니다.

제네바의 경건한 칼뱅주의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난 앙리 뒤낭은 알제리 곡물 사업 중 물의 사용 권리 탄원을 위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를 만나러 왔다가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을 목격합니다.

이때 그가 목격한 전투의 참혹한 현장과 인도주의적 활동을 담은 <솔페르노의 회상>은 당시 유럽을 움직이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빈다.

이후 제네바협약이라는 인류사의 빛나는 성과가 만들어졌으며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초석을 쌓게 됩니다.

인류 최초의 노벨상을 받은 앙리 뒤낭

그가 죽으며 남긴 한마디입니다. "인류애는 어디로 갔는가"

이소노미아 편집부에서는 <솔페르노의 회상><제네바 협약> 에 대해서 "인류가 여기까지 진보했음"을 증명해준다고 말합니다.

국제 적십자 운동은 19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인도주의 운동입니다.

앙리 뒤낭의 에세이가 무엇을 담고 어떻게 적혀 있길래 그런 국제 적십자운동을 촉발했는지.

그리고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제네바협약에는 어떤 정신과 무슨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전합니다.

앙리 뒤낭이 그린 솔페리노의 모습은 처참합니다.

프랑스 군은 주검을 토해내면서도 또 폭풍처럼 군인들은 진격해나갑니다.

모든 언덕과 고지와 바위 꼭대기, 언덕위 좁은 골짜기에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

전투보다 더 처참한 것은 부상자들의 모습입니다.

장기들이 밖으로 돌출된 것은 물론이요

얼굴 한쪽이 함몰되기도 하고 잘려나가기도 하고

읽다보면 오히려 죽은 사체들이 쌓여있는 피웅덩이가 형성된 곳이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살아있으니..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책 구석구석 묻어 있습니다.

앙리는 말합니다.

누구든지 전날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저 광대한 전쟁터를 돌아본 사람이라면

그 대혼돈 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절망과 비극을 목격했겠지요.

자연스럽게 자원봉사대가 조성되고 특히 카스틸리오네의 부녀자들의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집니다.

"모든 사람은 형제다"라고 카스탈리오네의 부인들의 말처럼

이들의 헌신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눈앞에 있는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음에서 비롯된 무력감을 괴로워합니다.

이 무력감에서부터 아마도 인류애를 집단지성으로 조직화시키겠다는 시발점이 시작된 듯 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도덕심

저 많은 불행한 부상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인간의 희망

용기를 북돋 북돋아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누군가는 뭔가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군사교육 과정 중에 배워야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제네바 협약입니다.

특히 제네바 협약 제 3조를 기반으로 '적대 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대우가 문제가 됩니다.

어떤 경우라도 적대 행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실화를 영화화한 '론 서바이버'가 어찌보면 이러한 제네바 협약을 기반으로 한 '군인들'의 선택을 보여줍니다.

실제 그로 인해 많은 미군들이 죽기는 하지만 그들이 내린 선택은 단순히 '정의'의 차원을 넘어선 '인류애'를 보여줍니다.

(사실 누가 옳았냐 하는 부분은 여기서 논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이러한 제네바 협약을 체결됨에 있어서 이것이 그냥 쉽게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던 '휴머니타리안'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