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극우주의의 양상 채석장 시리즈
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음, 이경진 옮김, 폴커 바이스 해제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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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이후 독일 사상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비판이론]을 이끈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중심인물인 "테오도어 W. 아도르노"

그가 1967년 4월 6일 오스트리아 사회주의 학생 연합의 초청을 받아 빈 대학에서 강연한 "신극우주의의 양상"

그는 이 강연에서

'극우주의에 대한 의식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지점들'을 이야기합니다.

극우주의라는 것 자체가 생소했던 저로서는

당연히 옮긴이의 해설에 주목하게 됩니다.

옮긴이는 극우주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독일에서 극우주의는 주로 나치즘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운동으로 이해된다.

이를테면 나치즘이 표방한 반유대주의와 인종주의,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 배타적 애국주의를 주장하는 운동들은 극우로 분류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극우주의? 글쎄 나랑 크게 관련이 없는데..'

'에이 이건 .. 뭐 세계대전때 이야기잖아'

'이념 전쟁이 한창일때의 이야기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절대 '극우주의와 멀지 않구나' 하는 것을

책을 다 읽고 나니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옮긴이가 말합니다.

이른바 일베나 '애국보수'로 몸살을 앓는 최근 한국의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것이지요.

극우주의가 어떤 위기 의식에서 발생한다는 것

또 극우주의자들이 자신을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나 희생자와 동일시한다는 것

그래서 보통은 사회의 소수자라고 간주되어야 할 여성이나 이민자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잇는 파시즘이 얼마나 위험한지...

단순히 '일베' '애국보수'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유롭게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토의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아예 토의자체를 묵살시켜 버리는 또다른 '극우세력들'

자신들은 민중의 편이라고 이야기하며 막상 실체는 그렇지 못한 '운동권 세력들'

극우주의라는 것이 단순 이념을 넘어서는 어떠한 똥고집들의 집합체는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도르노의 말처럼

"극우주의는 오히려 서구 민주주의가 아직 온전히 달성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상처라는 것"

그 방향성이 좌파냐 우파냐의 문제가 아닌

민주적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난 노동자의 편이니 '민주적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난 소수자의 편이니 '민주적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민주주의는 형식과 절차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타인의 의견들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수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맹목적 비판'만이 난무하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도르노가 강조했던 '프로파간다'

그는 이러한 거짓 선동을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거짓 선동에 대해 제대로 깨어 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산더미 같은 자료들, 특히 보통은 도무지 반박할 수 없는 숫자들을 동원하는 트릭"

이러한 것들이 모두 구체주의에 호소하는 '권위를 부여하는 지식들로' 벌이는 허풍인 것을..

우리는 모두 깨어있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깨어 있긴 위해선 어렵지만 이러한 책들을 끊임없이 읽어야 하고

또 이 책에 대해서도 과감히 '논리적 비판'을 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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