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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세계사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외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12월
평점 :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고민없이 대답합니다.
"역사요!"
왜 역사가 재미있나요?
라는 질문에
그냥 과거 사람들이 내가 밟고 있던 이 땅을 똑같이 밟으며 살았다는 사실이 재미있노라 이야기했습니다.
얼마전 읽은 [세계의 역사]도 그렇고
과거에도 사람이 살았고,
그 사람들의 큰 흐름이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흥미롭습니다.
남겨진 역사를 읽을 때마다 기록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완전 기대를 하고 본
[옥스퍼드 세계사]
앗!! 그런데 이 책 다른 역사책과 조금 다릅니다.
뭔가 과학책이 역사책 이름으로 나온 줄 알았습니다.
기존의 역사 이야기들이 조금은 스토리 위주의 이야기, 인물 위주의 이야기였다면 이 [옥스퍼드 세계사]는 고고학적 사료 위주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한 두명이 아닙니다.
사우샘프턴대학 고고학 교수인 클라이브 갬블
노터데임대학 문예 석좌 교수인 펠리페 페르난데스 아르메스토
케임브리지대학 고고학 교수 존 브룩
보스턴 칼리지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 노스럽
스탠퍼드 대학 역사학 교수 이언 모리스
에스파냐 국립연구위원회 연구원 마누엘 루세나 히랄도
흐로닝언대학 역사학 교수 안자나 싱
매쿼리대학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 크리스천
인수브리아대학 교수 파올로 루카 베르나르디니
엑서터대학 역사학 교수 제러미 블랙
1부는 빙하의 자식들로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어디서 쉽게 볼 수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인류의 전 세계적 확산과 문화적 발산의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약 20만년전부터 1만 2000년 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2부는 점토와 금속으로 농업의 출현 그리고 '청동기 시대 위기'까지의 문화들을 이야기합니다.
계속 헷갈리는 것이 '청동기 시대'라고 생각하면 왠지 원시인들의 시대일거 같은데.. 막상 그렇지 않다는 거..
그때도 문명(?)이라는 것이 있다는 거..
3부는 제국들의 진동입니다.
기원전 제 1천년기 초반의 '암흑시대'부터 기원후 14세기 중엽까지 이야기입니다.
4부는 기후의 반전으로 슬슬 지금과 같은 문제들이 더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전염병!!
그리고 마지막 5부는 대가속의 시대로 온난해지는 세계에서의 인류세 변혁적인 두 세기의 배경 등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현재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역사라는 측면보다 약간은 사회, 정치적 측면이 강해진 느낌이긴 합니다.
책에 대해서 한마디로 말하자면
'Amazing' 입니다.
두껍습니다.
삽화 많습니다.
정보도 어마어마합니다
다른 역사책에서 못본 지구적 역사를 말합니다.(지구사)
지구가 이렇게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
그래서 어렵습니다.
도저히 한번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듯 합니다.
아마도 한번 더 정독이 필요한 책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바로 보이지 않아 간과했던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 지구과학, 고고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