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이 상처로 남지 않으려면 - 세상 모든 연인들과 나누고 싶은 연애의 모든 것 '연애담'
감정수학자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서평을 쓰면서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해주면 좋을까? 입니다.

사실 책을 받아들고 [세상 모든 연인들과 나누고 싶은 '연애담']이라고 해서...

아... ... 탄식이 나왔습니다.

체력도 좋고

끈기도 있고

잔머리도 있고

다 갖춘 것 같은 저이지만

유일하게 없는 것이 바로 연애운! 연애세포!

 

연애 다운 연애를 해 본적이 있는가?

(갸웃)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갸웃)

어떻게 보면 가장 어색한 단어가 '연애'입니다.

그런 저에게 '연애담'이라니...

이걸 어떻게 읽어야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미처 내가 알지 못했던 '연애세포'를 깨워줄 것인가?

거기다 제가 여전히 조금은 어색해 하는 에세이!!

엎친데 덮친 격!! 과연 내가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 것인가!!

결론은

잘 읽었습니다!!!!

그것도 한숨에 후루룩~~~

 

그리고 에세이를 왜 읽는지에 대한 이유를 하나 알았습니다.

바로 내가 속으로는 생각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그 생각을 바로 딱 적절한 언어로 표현해줍니다.

'아! 나도 그때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확히 그 생각을 격하지 않은 언어로 차분히 풀어갑니다.

이래서 에세이를 읽는구나

나의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구나 하는 공감을 받습니다.

책 내용 중에도 연애에 있어서 공감을 이야기하는 데..

책 자체로도 공감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에세이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 책에서 어떤 점이 공감을 느꼈을까요?

바로 관계입니다.

굳이 연애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기에 받는 상처들

그 상처들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해주는 것들이 참 위로가 됩니다.

힘든 일을 겪었을 때, 그 사건의 실체보다 나를 더 망가뜨리는 게 있어요.

그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든 일을 겪기 전의 내 모습에 집착하는 나 자신이에요.

(...)

이러한 일조차도 결국에는 지나갈 수밖에 없다는 걸요.

날 과거에 묶어둘 정도의 불행한 일조차도 결국에는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걸요.

과거에 집착하고

이미 지난 일에 대해 흘려보내지 못하는 저에게 해주는 따뜻한 조언이었습니다.

알았지만..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뭔가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 지금의 삶'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바로 해줍니다.

아마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저보다 더 많은 부분들에서

공감을 받고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무엇보다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연애' 중인 연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구성이 검정색으로 글이 쓰여 있고,

아래 보라색 글씨로 작게 짧은 글이 있는데...

일부 글에서는 '검정 글'을 본 상대편 연인이 이에 대한 화답?을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책 구성을 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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