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 인간공학에 대하여
페터 슬로터다이크 지음, 문순표 옮김 / 오월의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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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독서모임에서 잠깐 나의 독서가 어떠했는지 돌이켜보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당시 좋아했던 책들은 만화책 그리고 로맨스소설들입니다.

조금 더 커서는 잠시 종교에 심취하여 종교서적들을 (기독교 서적) 미친 듯이 읽었고

그 다음에는 자기계발서에 빠져서 성공과 조금이라도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되면 또 읽어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로(?) 고전을 읽고 문학을 읽고 양서들을 읽기 시작한 것은 3~4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온라인 독서모임에서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등 고전을 읽어나가고

철학토론 모임에서 [에밀][몽테뉴 수상록] 등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난 문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전했습니다. 페러 슬로터다이크의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책을 받아들고.. 두께에는.. 뭐 다른 충분히 두께있는 책들도 있으니까.. 하고 그닥 걱정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1장을 읽고.. 헉....

번역과 관련된 제안과 토론은 언제든 환영한다. 이제 독자들이 이 해제를 부족하나마나 장비로 삼아 높고도 깊어 보이는 산의 등반에 도전할 차례다.

출처 입력

왜 옮긴이가 이러한 해제를 남겼는지 알것같습니다..

번역과 관련된 제안을 하고 싶지만.. 정말 10%도 이해가 되지 않기에 무엇을 제안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몰라도 되는 것일까?

정말 나만 모르는 것일까?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서가 저자의 <냉소적 이성비판>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저자의 문체가 그렇게 어렵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데..

아니면 내가 너무 독일 철학을 몰라서 그런 것일까?

칸트의 글도 잘 이해를 못했는데 저랑은 독일 철학이 잘 안맞는 것일까요?

독일에는 특수한 지식인 저널리즘 전통이 있다. 이 지식인 저널리스트는 전문 저널리스트가 아닌데도 신문과 잡지에 기고하고, 학자가 아닌데도 학술서를 출간하곤 한다. 강단 철학에 경멸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슬로터다이크가 스스로에게 철학자 대신 자유저술가라는 정체성을 부여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출처 입력

이렇게 어려운 책인데.. 심지어 학자도 아니고 전문 저널리스트도 아니라고 합니다.

칼스루어 국립조형대학의 총장까지 지낸 분인데..

(근데 조형 대학이면 미술대학인가?오오 찾아보니 미술대학 맞습니다. 예술대학)

2009년에 나온 이 책은 독일 <슈피겔<이 선정하는 베스트셀러에 선정됩니다.

영미권에서는 이 책에 대해 "신자유주의 자기계발서"라고 표현합니다.

저도 제목을 보고서는 약간 자기계발서의 일종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계발이 궁극적으로 '자신'을 개선시켜나간다고 한다면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하게 보는 자기계발서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높은 수준이..

도저히 번역가의 해제만으로는 등산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적어도 푸코와 니체 이 두 철학자의 사상을 어느정도는 이해해야만 이 책이 이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4년 우리나라에 내한한 적도 있는 슬로터다이크를 우리나라 언론은 '21세기판 니체'라고 표현한 바 있스브니다.

이 당시 '포스트 휴머니즘'과 관련된 내용이 핫했다고합니다. 배아복제 연구와도 연결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명복제와 관련한 포스트 휴머니즘 논의가 '슬로터다이크 논쟁'과 연관되며 언론의 주목을 잠시 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부제인 인간공학에 대하여 번역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인간공학이란 한마디로 인간 개인이 주변환경에 대하여 최적화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하여 활용하는 정신적, 육체적 수행들을 전부 다 가리킨다. 이 짧은 문장에 독일의 지적 특수성을 보여주는 대문자 '철학적 인간'과 자기관계로서의 윤리형식을 고대의 문헌을 통해 정식화하던 말녀의 푸코 그리고 도덕 없이 위험하고도 자유로운 자기 극복의 시도를 설파하던 후기 니체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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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서평이라고 이 글을 쓰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전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너무 어렵다. 뭐라고 하는거냐..

이것이 제가 이 책에 대한 평이 전부입니다.

도저히 평점을 매길 수도 없습니다.

평점을 매길려면.. 적어도 책 내용에 대한 호불호가 있어야 할텐데.. 이건 뭐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니..

그래서 과감히 이 책은 1년간 한번 쭉 읽어볼까 합니다.

정말 한 문장 한 문장을 뜯어가며 읽어볼 생각입니다.

과연 그렇게 까지 뜯어먹어도 이 내용이 이해가 안될런지 저에게 도전을 불러 일으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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