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00권의 책을 출간한 정명섭 작가입니다.
응 누구지?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이번 2020년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하신 작가님입니다. 오오 축하 축하..
원래 추리소설 안보던 제가 [피맛골 잔혹사]를 시작하면서 이제 추리소설 수상소식까지 챙겨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작가님의 작품 중 [무덤 속의 죽음]이란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계약서를 써야 작가가 되지]는 단순히 계약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노하우만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자는 그런 이야기다라고 말은 하지만 그보다 더 작가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음과 태도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걸 작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느끼게 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작가를 꿈꾸는 저희 아들에게도 엄마 읽고 나서 꼭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이미 말해둔 상태입니다.
(아들은 웩~~ 엄마가 읽는 건 재미없어요.. 라는 반응을... )
작품 속에서 여러 이야기 중 저에게 콕 하고 찝힌 부분은 엄청 많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개만 골라보면
(23) "나는 왜 작가가 되려고 하는 걸까?" (...) 내가 좋아하는 장르와 내가 잘 쓸 수 있는 장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난 어떤 글을 쓰고 싶은 거지? 이 생각을 책을 읽다말고 잠시 하게 되었습니다.
장르 소설도 좋아하고 인문학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다 좋아하는데..
자신있는 건 하나도 없는... (이 부분은 좀더 고민해 봐야...)
(39) 작가 지망생이 작가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불치병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 '설정 병'과 '본전 병' 그리고 '자랑 병'이다. 설정 병은 글은 쓰지 않고 설정만 주구장창 쓰는 병이다.
나머지 본전 병과 자랑 병도.. 충분히 병(病)스럽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병은 어떤 병인지도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가장 저를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부분은 42페이지 입니다. 이게 단순히 계약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 이상이라고 생각하게 된 절대적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