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구글 최고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비즈니스 설계와 검증의 방법론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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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창업, 사업이란 것을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지금의 업을 시작한 이후 약 20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은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쭉 이어왔습니다.

주변에서 창업을 하고,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남의 일이구나~~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공무원(?)이란 일의 특성상 어떤 이윤창출, 반짝 아이템 등을 생각해내는 일은 거의 드물었습니다.

아니 전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사실 알베르토 사보이아의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손에 들었을 때 솔직히 첫 마음은

"이게 나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과연 비즈니스 세계에 내가 뛰어들 일이 있을까?"

이었습니다.

그보다 작가의 이름이 신기했습니다.

사보이아?

중세 이탈리아의 왕조 이름인데... 이탈리아 사람인가?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며 혁신 전문가라는 소개글이 있었지만 실제 '저자'의 개인적인 부분은 소개글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은... 역시나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시작할 떄 분명히 이건 사업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조직 등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전체적으로

예시로 드는 설명이 스타트업 사업이다 보니.. 자꾸 그 분야로 국한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장호응가설 등의 사고도구나 테스트를 위한 프리토타이핑 도구 등은 굳이 사업적인 분야가 아니어도

적용시킬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은 되긴 하지만.. 막상 적용시킬려면 조금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사업이 아닌 '글쓰기'를 위한 프리토타이핑을 한다면?

주제와 개략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전자책 출간을 계획하고 관심 있으신 분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의 방법도 있을 것이고,

전자책 표지를 만들어 놓고 몇 명이나 클릭하는지 등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단순히 책 표지를 여러개 놓고 어느 게 맘에 드냐 보다... 실제 클릭을 하는가를 데이터로 수집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여러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최대한 많이 상세하게 풀어쓴 알베르토..

정말 제목이 주는 전문적 느낌, 표지가 주는 딱딱함 등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듯 친근한 알베르트의 글이 모두 다 상쇄시켜 줍니다.

약간 친한 삼촌이 옆에서 하나 하나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마지막 9장을 읽으면서 이게 단순히 경영서를 벗어나 철학적 의미까지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무언가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다.

조만간 여러분은 그 아이디어에 질릴 테고 더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더이상 제대로 만들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의 아이디어에게, 투자자에게, 고객에게,

여러분 자신에게 온당치 못한 처사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p. 356

이 구절을 읽는 데 갑자기 자세가 고쳐집니다.

그냥 좋아 보여서, 돈이 될 것 같아서,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뭔가를 시작하지만

정말 내가 그게 좋은 게 아니라면

정말 그게 나에게 소중한게 아니라면..

결국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 엄청 와닿았습니다.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우리의 일들이 이러하지 않은지...

무언가 마음속에 울컥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소중히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매달리고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은..

아니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는 일들은?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만 잘못이 아니라..

나의 아이디어에게, 나에게 투자한 사람들에게 온당치 못하다는 말..

지극히 '경영'적인 마인드의 말이지만 무언가 울림이 있는 말이었습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1. 무언가 마음속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은 분 ...(어떻게 그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만들어 낼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2. 창업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 (.. 반드시 읽으셔야 합니다. 믿으셔야 합니다.)

3. 창의력을 가지고 싶으신 분 (.. 창의적인 생각이 이렇게도 나올 수 있구나 하는 부분을 캣치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지않습니다. ??

1. 예시 같은 거 읽는 거 싫으신 분.. .핵심만 읽고 싶으신 분 ... (그런 분들에게 제가 쪼개읽기로 정리한 포스트를 추천 ㅎㅎ)

2. 그냥 남들 시키는 대로만 살고 싶으신 분 (내 생각, 의견 따위는 없다)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무언가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다.

조만간 여러분은 그 아이디어에 질릴 테고 더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더이상 제대로 만들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의 아이디어에게, 투자자에게, 고객에게,

여러분 자신에게 온당치 못한 처사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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