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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ㅣ 열림원 세계문학 4
헤르만 헤세 지음, 김길웅 옮김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 김길웅옮김 / 열림원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어떤행복한순간
싯다르타에게는 목표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유일한 목표이기도 했다. 비우는 것, 갈증을 비우고, 소망을 비우고, 꿈을 비우고, 기쁨과 번뇌를 비우는 것, 자기자신을 죽이는 것, 더 이상 자기 자신이 되지 않는 것, 마음을 비우고 고요함을 찾는 것, 자아라는 관념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기적을 마주 대하는 것, -29p
그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졌고, 이제 그는 텅 빈 채로, 벌거숭이가 되어, 바보가 되어 세상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는 웃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자신을, 이 이상하고 바보같은 세상을 웃어넘기고 싶었다. -145p
싯다르타, 우리는 이미 노인이 되었어. 너나 나나 이제 이런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거야. 내가 보기에 넌 평안을 찾은 것 같아. 나는 고백하건데 아직 평안을 찾지 못했어. -2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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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든, 나는 이 길을 가고 싶다 <싯다르타>
이로써 헤르만헤세 3종 독파!
#데미안 : 데미안을 통해 어두운 무의식의 세계를 알게 되고,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성장해 가는 싱클레어
#수레바퀴아래서 : 똑똑해서 기대와 격려를 한 몸에 받으며 신학교에 입학한 후, 끊임없는 가족의 압박과 고루한 신학교의 엄숙한 교육제도아래서 괴로워 하는 한스
#싯다르타 :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기 위해 홀로서기를 통해 주변사람들을 떠나며 성스러운 여정을 떠나는 싯다르타
💬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 구원은 어떤 상태인가, 번뇌로부터의 해탈, 평온함을 도달하기위해서는 어떤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삶의 오랜 시간동안 고민을 통해 찾은 답을 이야기 한다.
오로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써내려간 ‘싯타르타’는 따라가기 꽤나 어려운책이지만, 읽는 내내 깊숙히 자리잡은 나 자신이 궁금해 하는 수수께끼같은 나를 꺼낼수 있었다.인생이 헛헛할 때,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을 때,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할 때, 좀 더 소중한 인생으로 만들고 싶을때 읽으면,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른이 되어가는 내가 10살 어린 나에게 돌아가 인생이란 살아보니 이런 것이었어, 너무 아둥바둥하지말고 너 자신에 집중해봐 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순간을 상상해본다.
헤르만헤세는 마음속에서의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뇌가 있었을지 알 것 같다. 쉽게 읽을 수 없고, 어렵다고 놓을 수도 없는 책이다. 나는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