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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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좀 나서 ‘네 마지막이 이래도 좋은가?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대개는 지금 다시 돌아봐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곤 했다. -17p


나는 좀 고요하고 싶어 -26p


왜 예루살렘이야?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도 정확히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천천히 깨닫게 되겠지. 이건 나이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서두르지 않는 것.답이 언제나 그 순간에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어쩌면 답은 없어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것. -51p


헉헉거리며 200여 미터를 도보로 올라가니 언덕이 나오고 주님 탄생 기념 성당이 나타났다. -119p


내가 맞는 비르 예수님이 함께 맞아주시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앞으로 남은 열흘을 혼자서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1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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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존재를 쪼개는 듯한 고통 끝에서야 바뀐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


공지영작가님이 인생과 작가로써의 삶에 번아웃이 왔을때,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결단하고 고행길에 오른다. 나는 그저 작가님의 글과 사진을 따라 함께 걸었다. 성경에서만 상상했던 광야와 예루살렘의 모습, 갈릴리호수,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등을 보며 진심으로 너무 가고 싶다 라는 말만 문장끝에 계속 달았다. 성경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스라엘의 옛 지도를 검색해서 성경에서 보던 지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작가님이 가시는 길 위에 나도 같이 걷는다. 함께 걷다가 날씨도 느끼고, 그 분위기도 상상하고, 받으신 은혜와 성령을 체험한다. 

언젠가 실제로 걸을 성지순례를 상상하며, 너무 행복하게 힐링되는 책이었다. 2024년 첫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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