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묘한 미술관 - 하나의 그림이 열어주는 미스터리의 문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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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최후를 예감한 것일까 그는 머리가 잘린 골리앗의 얼굴에 자신을 그려넣는다. 그리고 영웅다윗의 표정을 자랑스럽지도, 영광스럽지도 않은 모습으로 표현한다. -113p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를 그린 '천재 화가'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가 서른 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그림 한 점 완성하지 못했던 화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148p

실레는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젊은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새로운 예술은 존재할 수 없어도 새로운 예술가는 존재하며, 예술가는 과거와 전통적 유산에 구애받지 않는 창조적 정신을 가져야 한다"라 고 주장하며 새로운 예술가 그룹'을 결성했다. -218p


하나의 그림이 열어주는 미스터리의 문 <더 기묘한 미술관> - 🎨

알고 있는 명화가 알고보면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면 얼마나 더 매혹적인지 안다.
명화속의 미스터리를 품고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화가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그 당시 시대에 대해서 알게되며 그림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림 속 보이지 않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진병관 작가님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진병관 작가님은 #위로의미술관 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도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받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매혹적인 화가들의 비밀과 그림 속 무시무시한 기묘한 스토리를 들으며 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생관을 바꾸어 나간다.

소름끼치는 반전의 그림과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던 그림, 당시 정치를 표현한 그림, 천재지만 20점도 남기지 못한 레오나르도다빈치 등등 옛날 사람들의 옛날 이야기가 나를 항상 감동시킨다.

그림을 한참 바라보며 한장씩 넘기며 이야기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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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컬렉팅 :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케이트 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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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품을 보며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온전히 작품과 감상하는 이들만의 세상에서 느껴지는 은밀하고 사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MZ세대가 컬렉팅과 투자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미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예술 작품 소비는 기존 세대와 어떻게 다를까?-73p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아는 일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컬렉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가능한한 많은 작품을 보는 것이 좋다. 장르와 작가, 시대 등에 상관없이 작품을 많이 접할수록 보는 눈이 길러진다. -172p


✱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 <아트컬렉팅> 


아트컬렉팅이란 박물관, 미술관이나 왕실, 부자집에서만 하는 고급취미인줄 알았다. 내가 그저 해왔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모네, 마티스, 르누아르의 그림의 패브릭포스터나 액자를 구매하여 내 공간을 꾸미는 정도였다. #이것도매우만족


“음 동시대미술작품을 산다고? 오, 좋은데 난 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자나?”


현실적인 금액으로 나만의 컬렉션을 꾸리고, 그렇게 구매한 작품들이 훗날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최근 김지은아나운서의 아트컬렉팅에 대한 강의를 듣고 현대미술의 아트컬렉팅에 대해 조금의 관심이 생겼고, 현대미술의 매력도 조금은 느낄수 있었다.


예술품 거래 전문 변호사이자 10년차 컬렉터인 케이트리작가님이 현대미술, 동시대미술, 미술시장, 고객, 작품 컬렉팅방법, 구매방법, 투자 등등에 대해서 꼼꼼하게 알려준다. 

어려울줄알았던 아트컬렉팅,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세상에는 아직도 내가 몰랐던 신기한 세상이 있음을 알았고 그 세계를 확장하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곧 있을 #키아프서울2024 도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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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1
박완서 지음 / 민음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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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임이가 이 나라 여자들과는 다르게 살길 바랐다. 이 나라 여자들이 빈부, 귀천에 상관없이 공통으로 쓰고 있는 숙명적인 굴레에서 태임이만은 풀어 주고 싶었다. -34p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분단에 이르기까지 박완서가 채집하고 체화한 한반도의 이야기 <미망> - 💭

개성 지방을 중심 무대로 한 개성의 거상 전처만 일가의 5대 이야기를 통해 개항, 일제의 강점, 만주사변, 해방, 6•25 전쟁 등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에 이르는 한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격변하는 시대사와 일상의 4대 가족사를 담은 생생한 대하소설이다. 📃

1930년대 중반 일제 식민지 상황 아래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에서 태어난 박완서작가님이 자신의 체험에 근거하여 갈 수 없는 고향을 배경으로 썼다는 점과 소설 집필 과정에서 아들과 남편을 잃었다는 운명적 시련을 생각하며 읽으니 더 마음이 아렸다.

미망(未忘) :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음

1990년 초판을 출간한 이장편소설이 민음사에서 새로운 표지로 새롭게 출간되었는데, 새표지에서 미망이라는 제목의 글자체가 너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모음과 자음이 넓고도 얇은 전체적인 모양에 모서리 끝 부분에 꺽인 모양이 한자한자 꾸욱꾹 눌러 내 마음에 박아 써 넣은 듯한 형상이다. ✏️

총 3권으로 되어 1권까지만 읽어서, 전처만의 손녀 태임이가 앞으로 어떻게 해처 나갈지 궁금하다. 완전 세트로 다 구비해놓고 읽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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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생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2
듀나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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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과 외계인의 전쟁은 여러모로 기괴했다. 얼핏 생각하면 항성 간 여행이 가능한 외계 문명에 무력으로 맞서는 건 어리석은 일이었다. -26p

2023년생은 중간이 없어. 자기 힘에 도취된 개자식이거나 혼자 고민을 짊어지고 가는 순교자 타입이거나. -124p


순정만화 x SF소설 컬래버레이션 시리즈 VOL 02, 전설의 듀나 <2023년생> - 👩🏻‍🚀

#신일숙만화가 X #듀나작가
완전 특이한 소설!!!!

신일숙 만화가의 <#1999년생>을 한국 SF의 상징인 듀나의 시선으로 재탄생한 <2023년생>은 구원자처럼 등장한 1999년생 초능력자들 이후 30년의 시간을 껑충뛴 2023년생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이다.

과히 SF라는 장르의 계보와 문법에 정통한 듀나는 소문대로 책이다. 그저 텍스트의 나열이 아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한 뇌에서 흘러나오는 신기한 판타지의 집합체였다. 자꾸 #2020우주의원더키디 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

생각해보면, 1999년에는 2000년을 기대하는 설레이는 마음과 두려움으로 Y2K, 밀레니엄버그등 여러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정작 2000년 1월 1일 0시에는 별탈없이 새로운 날을 맞이 했다. 알 수 없는 두려운 미래와 발전하는 과학과 외계생명체, 지구, 우주는 항상 인간을 상상하게 하고, 그를 주제로 한 영화, 드라마, 소설들이 나오는 것 같다. 👽

듀나 작가 특유의 문체와 흐름의 리드로 내내 집중할 수 있었고, 각 등장인물의 스토리텔링은 상상력을 증폭 시키는데 막강한 능력을 가졌다. 책의 부록으로 신일숙작가님의 그림도 있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중고딩때의 상상력이 풍부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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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고독 속 절규마저 빛나는 순간
이미경 지음 / 더블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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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는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를 접했으며, 1890년에는 고갱과 툴루즈 로트레크를 만나 후기 인상주의를 경험했다. -84p

첫사랑의 아픈 기억은 오랫동안 뭉크를 괴롭혔다. 그는 서툴지만 강렬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30년에 걸쳐 풀어놓았다. 특히 〈키스》는 회화와 판화본으로 여러 차례 변주했다. -190p


고독 속 절규마저 빛나는 순간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어느 전시의 도슨트 설명중, 뭉크는 #절규 의 그림으로 유명하지만 노르웨이에서는 희망을 그린 국민화가로 알려져있다고 하면서, 노란색의 눈이 부실정도로 큰 떠오르는 #태양 그림을 보여주었다. 그 그림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 있는 벽화 그림이다. 그 때 내가 뭉크를 잘 모르는구나, 뭉크 그림을 전부 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고통은 나 자신과 예술의 일부이다.
고통은 나와 하나이기에 그것이 파괴되면 나도, 예술도 파괴 될 것이다. - #EdvardMunch #뭉크 (1863년~1944년)

어린시절부터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뭉크는 우울증, 폐쇄공포증, 불면증의 정신질환을 겪으면서 그림들을 그려낸다.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 불안과 고독 등 인간의 심오한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뭉크는 80세까지 살면서 무수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자기의 작품을 자식으로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팔거나 선물하고나면 같은 그림을 또 그렸다고 한다.

전시장에 읽다만 책을 가져가서, 전시장의 그림을 찾아서 뭉크의 작품과 삶을 읽었다. 뭉크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한 따뜻한 스토리텔링이 빛나는 뭉크 안내서였다.

책으로 뭉크를 공부하고, 내 눈으로 전시장에서 실제로 뭉크의 그림과 같은 장소에서 호흡한다. 그가 살았던 순간과 시간을 그림으로 함께하며 또 한발자국 서양미술사에 다가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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