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 1
박완서 지음 / 민음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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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임이가 이 나라 여자들과는 다르게 살길 바랐다. 이 나라 여자들이 빈부, 귀천에 상관없이 공통으로 쓰고 있는 숙명적인 굴레에서 태임이만은 풀어 주고 싶었다. -34p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쳐 분단에 이르기까지 박완서가 채집하고 체화한 한반도의 이야기 <미망> - 💭

개성 지방을 중심 무대로 한 개성의 거상 전처만 일가의 5대 이야기를 통해 개항, 일제의 강점, 만주사변, 해방, 6•25 전쟁 등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에 이르는 한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격변하는 시대사와 일상의 4대 가족사를 담은 생생한 대하소설이다. 📃

1930년대 중반 일제 식민지 상황 아래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에서 태어난 박완서작가님이 자신의 체험에 근거하여 갈 수 없는 고향을 배경으로 썼다는 점과 소설 집필 과정에서 아들과 남편을 잃었다는 운명적 시련을 생각하며 읽으니 더 마음이 아렸다.

미망(未忘) :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음

1990년 초판을 출간한 이장편소설이 민음사에서 새로운 표지로 새롭게 출간되었는데, 새표지에서 미망이라는 제목의 글자체가 너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모음과 자음이 넓고도 얇은 전체적인 모양에 모서리 끝 부분에 꺽인 모양이 한자한자 꾸욱꾹 눌러 내 마음에 박아 써 넣은 듯한 형상이다. ✏️

총 3권으로 되어 1권까지만 읽어서, 전처만의 손녀 태임이가 앞으로 어떻게 해처 나갈지 궁금하다. 완전 세트로 다 구비해놓고 읽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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