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 / 프랑스식 자취 요리 / 이재호 / 세미콜론
#도서협찬
손수 밥을 지어 먹는다는 것은 삼시 세끼 매일 돌아오는 행복할 기회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며, 내가 나를 스스로 대접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15p
그러고는 180도에 맞춰둔 오븐을 켠다. 전기 주전자에 물을 담고 전원을 켠다. 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실까. -39p
오븐에서는 오일이 자글자글 끓고 있다. 장갑을 끼고 철판을 꺼낸다. 따끈한 바게트에 이즈니 버터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리고 아껴두었던 프랑스산 고급 소금 플뢰르 드 셀을 살짝 뿌린다. 통째로 크게 베어물고 커피를 홀짝이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곳이 파리다. -41p
혈중 고기 농도가 떨어진 어느 날, 나만을 위한 스테이크 요리를 준비했다. 먼저, 콜리플라워와 대파로 퓌리를 만들었다. -78p
단단히 친 머랭을 짤주머니에 담아 예쁘게 굽는다. 그러면 그게 바로 머랭 쿠키다. 이토록 쉽게 완성되는 디저트라니. -86p
파리의 카페가 다른 나라의 카페와 유독 다른 게 있다면 테라스좌석이 바깥쪽 거리를 향해 있다는 것이다. O정처없이 걷다가 쉬고 싶어지면 카페 테라스에 자리를 차지 하고 앉았다. -120p
시간이 흘러 요리학교에서 부야베스를 배우던 날, 남프랑스에서 먹지 못한 부야베스가 떠올랐다. 부야베스에는 온갖 생선과 새우, 홍합, 그리고 향을 더해줄 대파, 양파, 펜넬 등이 들어가고 소스로는 토마토가 들어간다. 여기에 고가의 사프란까지 들어가 맛, 향, 색등을 잡아준다. -130p
적당한 하루에 만족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야지. 매 순간 모쪼록 최선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1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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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을 못가니 책으로 여행다니는 중-
지금은 프랑스 요리 여행중!!
의대를 다니다 말고 불쑥 프랑스로 가서 요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버렸다는 이재호작가님의 글 한줄한줄 프랑스 향기가 난다. 그리고 프랑스 리옹으로 출장가서 EJ언니하고 먹었던 맛있는 프랑스 코스요리, 파스타, 치즈퐁듀, 빵, 와인, 쥬스 등등의 맛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그리고 따뜻했던 프랑스 언니네 집 :)
해외여행을 다니면 한식보다는 그 지역 음식 먹는 것을 선호한다. 여행막판에는 가져온 컵라면과 햇반, 비행기에서 남겨온 고추장을 먹으며 역시 한식이야 하면서 속풀이를 하지만 말이다.
프랑스 요리와 함께 이재호작가님의 담긴 이야기를 같이 읽으니 나도 모르게 작가님과 음식의 추억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다. 나도 그 음식에 대한 추억들이 상기되고 프랑스여행, 출장갔던 기억, 다른나라에서 먹었지만 프랑스요리였던 그것들의 맛의 놀라움등등이 떠올라 책을 읽지만 시각 촉각 후각 미각 모든 감각이 생생해지는 행복한 독서였다.
요리하나하나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드는 과정을 글로 읽으니 뭔가 요리사의 노동이 대단함이 느껴진다. 앞으로는 프랑스 요리들을 먹게되면 아는체좀하면서 먹어야지 -
우리집요리사는 남편이라 나는 요리에 영 재미도 흥미도 재능도 없지만, 책에 나온 재료와 레시피대로 요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분명 다 망쳐서 오빠가 다 수습하고 난리통인 주방만 남겠지만 -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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