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이만 쉽니다
홍환 지음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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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이만 쉽니다 / 홍환 / 김영사

#도서협찬 #김영사서평단

하지만 얼마 전 학교친구 사이인 두 분이 같은 회사,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쉽게 하기 어려운 무리한 업무 요청을 “야, 빨리 이것 좀 해줘. 이 미친놈아”라는 한마디로 해결하는 걸 보며 처음으로 업계 친구란 좋은 거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33p

지금은 내 것만 사서 당당히 들어와 혼자 호록 먹거나 좋아하는 동료분 책상에만 올려놓고 오는 냉혹한 회사원이 되었다. -109p

그런 사람들이 보여주는 친절은 따뜻함의 깊이가 너무나도 싶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 된다. -126p

사내 권력 경쟁에서 등을 돌리고 그 죽음의 나선에서 내려오면, 중요한 의사 결정과정에서 배제되어 스스로 조직에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자존감과의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141p

오늘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아내에게 우리 집에 있는 동식물 중에서 제일 잘 키운 게 뭐냐고 물었더니, '너'라고 대답해서 엄청 감동 받았다. -169p

행복에 대하여 '일과를 끝내고 잠자려고 누웠을 때 아무런 근심 걱정도 떠오르지 않는 편안한 마음 상태" -181p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 쌓여 일상을 유지하고 삶을 지탱한다. -188p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동료들에게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고의 인맥 관리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198p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토양에서 따뜻한 인격이 자란다. -236p


한 직장에서의 사회생활 15년차인 나는 (그래도 평탄하게 보냈다 생각하지만), 그간 좋은일 힘든일 다 있었다. 여느때처럼 퇴근길 지하철에서 무의식적으로 스윽슥 스크롤내리다 이 책 제목을 보고 '멈칫' 했다. 진짜 내마음 다 소진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위로받는 한 줄의 책 제목인 것 -
책 내용도 역시나 직장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글로 가득하다. 낮에는 파워직장인, 밤에는 글을 쓰신다는 홍환작가님은 역시 직장인의 세밀한 마음을 어루만진다.
퇴근하고 주말을 맞이하여 안자겠다는 일념으로 침대에 누워 책한권을 다 읽어버렸네. 준비되었던 일주일치의 마음을 다 소진해버렸으니 주말내내 에너지충전하여 다음 일주일치 마음을 준비해야지 :)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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