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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평점 :

책, 이게 뭐라고 / 장강명 / 아르테
가끔 "책을 언제 어디서 읽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나에게는 그게 "물을 언제 어디서 마시느냐"는 질문처럼 들린다. 그냥 아무 데서나 수시로 읽는다. -21p
책은 우리가 진지한 화제로 말하고 들을 수 있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98p
요즘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1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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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큭ㅋ하하핫”하고 현웃이 터질때가 있다.
속으로 피식 웃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며 웃는 그런 웃음 말이다. 그럴땐 오빠(남편)가 “TV를 보는 것도 아닌데 웃음이 나와?” 라고 한다.
장강명작가님 책이 그렇다. 마냥 웃기는 책이 아니라 따뜻하게 마음을 흔들고 나의 마음 한구석에 있는 작가의 마음과 공감하게 한다. 작가의 글에 서로 공감해서 내가 웃으면 작가한테까지 텔레파시로 들릴것 같은 느낌
이 책에서는 묵직하고 진지하게 책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그것의 대본을 위한 온라인 독서토론 구글스프레드시트, 반려견도 책을 쓰는 현실, 종이책의 물성과 전자책, 책과 사람의 이야기, 첨단 플랫폼, 책의 의미......
책과 글쓰기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더 감탄스러웠던 것은 각 챕터별 제목이다.
전부 OOO와 XXX 형태인데, 어쩜 중제목 하나하나가 다 장강명스럽다랄까.
- 진짜로 들으려는 사람과 공포의 지하 특훈
- 1만 명 교제한 사람과 1만 권을 읽은사람
- 기준 없이 손 가는 대로 집어 들었던 몇권과 포인트 적립이라는 유혹
문장하나 단어하나 허투루 쓰지 않은 책
너무 좋은 책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수집가 6기를 통하여 제공받았으나,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