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술 기초 체력 수업
노아 차니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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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미술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추구하며, 종종 연극성과 게삼트쿤스트베르크 방법을 활용한다. 또한 관람자들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자의 경험이 달라 진다는 인식을 활용한다. -135p

오늘날의 보존 전문가들은 직접 붓을 들어 작품에 덧칠하는 방식이 아니라 헨트 제단화처럼 이전의 복원 전문가들이 해놓은 작업이나 함부로 덧칠한 부분을 벗겨내고 원래 미술가의 의도가 드러나도록 작업한다. -235p

최고가의 미술품 거래에는 오랜 친구를 만나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소더비 경매가 열리는 밀라노를 찾고, 생트로페의 풀 사이드에서 최근 구입한 미술품에 대해 수다를 떨고,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으스대며 소장품을 빌려주는 일 같은 사회적인 요소가 작동한다. -285p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술 기초체력수업 <도슨트처럼 미술관 걷기> - 🎨

소설책도 아닌데, 책을 덮을 수가 없다!

너무 재미있는 미대교수님 수업 듣는 느낌 🤓

책으로 읽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미술사수업이다.

지금 내 머리속의 오합지졸하게 분산축적되어있는 미술지식들을 하나로 꿰어주는 책이다. 미술매체와 문화의 방대한 목록들이 차곡차곡 있어야할 카테고리로 정리되었다.

선사시대부터 초기르네상스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장황하지 않고 간단하게 짚어줘서, 방대한 설명과 자료에 지쳐 중간에 지겨워 멈추지 않고 흐름을 잡을 수가 있다. #이런거너무필요했다

대학때 수업으로 1독, 교양으로 2독 했던 #곰브리치서양미술사 를 다시 읽어보려고 했지만, 깨알같은 글자와 벽돌두께로 번번히 실패하기 일수였는데, 짧게 후루룩 미술사 전체를 훑어줘서 너무 좋았다. 📝

너무 흥미로웠던 미술범죄 이야기는 쫄깃하게 만드는 소설 같았다. 단연코 가장 재미있었던 주분은 미술작품 복원 이야기, 그리고 미술 경매도 관심리스트에 있었는데 알려주는 꿀팁으로 천천히 발을 들여놔 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

이 책은 미술입문서이면서 미술복습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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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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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볼 때 초심자와 전문가는 형태와 색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다. 초심자들은 무엇이 표현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려고 작은 영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전문가들은 그림의 스타일과 전체적인 구성에 주의를 기울인다. -55p


관람객들마다 그림 앞에 머무르는 시간이 달랐는데, 48퍼센트의 관람객들은 각 그림에서 대략 10초 정도만 머물렀고, 35퍼센트는 30초가량을, 나머지 17퍼센트 가량은 40초 이상을 머물렀다. -64p


밀레의 그림은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었다. 박수근은 이 그림을 보고 자신도 밀레와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147p


후기 인상주의 이후 등장한 야수파 화가들은 더욱 과감하게 색을 사용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색이 형태로부터 해 방되었다"라고 표현한다. -176p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감상의 심리학> - 


근대와 현대,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그림 감상의 법칙 심리학 실험으로 예술 감상의 비밀을 밝힌다. 


"감상은 미술 작품 앞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심리 행동이다.”

예술심리학의 흥미로운 실험과 결론을 소개하면서, 예술가와 예술 작품의 뒷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고전미술, 현대미술 작품을 볼 때, 너무 좋은데 왜 좋은지 모르겠거나,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난해한 작품을 볼 때가 있다. 옆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감격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아 좋은건가 하고 나도 괜히 따라 한참을 바라본다. 


나의 부족한 미술지식을 탓하기만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감상이란 감상자가 주인공이 되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에 집중하면 된다고 한다. 미술감상 참 쉽쬬잉~ 


작품하나를 보며 눈과 뇌에서 수많은 처리과정이 있고, 작품을 더 오래볼지, 다음 그림으로 넘어갈지, 재감상을 하러 다시 올지를 판단하게 된다. 작품중심감상, 미술시적감상, 예술적감정과 공감각, 그림의 크기, 색의 사용과 기법, 질감등으로 그리을 다양하게 느낀다. 


그저 그림 보는 것이 좋고 미술관의 냄새와 소리가 좋아했지, 나의 모든 지식과 감각과 기분을 총 동원한 심리행동이 그림감상이었다니 더 매력적이다. 

감상의 원리와 감상전략을 설명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모네 고흐 세잔 쇠라등의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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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정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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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는 매일 그림을 그리기 위해 궁전으로 향했고, 칼로는 자주 그와 동행했다. 그녀는 점심시간이면 꽃으로 장식된 바구니에 식사를 담아 가져다주곤 했다. -93p, 프리다칼로


어느 날 템즈 강을 따 라 내려가던 모네는 우연히 도비니와 마주쳤다. 도비니는 자신의 보트를 타고 센 강과 우아즈 강을 그리며 명성을 얻은 프랑스의 풍경화가로, 모네와 같은 목적으로 제방에 왔던 것이다. 이젤과 페인트를 가지고 온 두 화가는 그렇게 우연히 만났다. -138p, 모네


✱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31일의 발자취를 따라 <예술가의 여정> - 


그중 단연 나의 관심을 끌었던 여정은 모네의 여정이다. 프랑스 전쟁이 발발후 런던으로 망명을 가고, 그곳에서 예술사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되는 역사적인 중요한 만남들을 갖게 된다. 안개가 자욱한 ‘런던 하이드 파크‘ 그림으로 모네의 그림을 팔아주는 딜러를 만나게 되고, 그는 영국을 떠난 이후 <인상, 해돋이> 를 그리게 되고 영국에서 만났던 인연들로 인상파 예술운동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모네가 런던 하이드 파크를 걷고 그렸던 그 순간 이후의 어느 현 시간에 내가 그 길을 지나고 있는 영화같은 장면을 상상해본다.


이 책에서는 여행으로 내가 지나갔던 그 도시와 그 길과 그 까페에 예술가들의 여정을 쓰고 있어서, 나와는 상관없이 멀고 먼 예술가라기 보다 여행메이트 라는 생각이 들어 가까워진 기분이다. 

어느 길에서는 그와 함께 걷고, 어느 미술관에서는 그의 그림을 보고, 힘들고 고된 여정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하며 응원한다.


여행병에 걸린 내가 읽으면 큰일날 책인데 아주 큰일이 나버렸다! 게다가 미술과 예술가를 사랑하는 내가 읽으면 안되는 금서! #읽지마시오 #읽으세요 #책으로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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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쓰다, 페렉
김명숙 지음 / 파롤앤(PAROLE&)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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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성지순례로 빠지지 않는 곳이 파리다. 파리가 늙지 않는 건 몰려드는 젊음이 있어서다. 청춘의 한때를 보낸 작가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 여전히 젊은 날의 초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 19p

상상의 힘은 늘 처음부터 예술가들과 함께였고 예술가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상상으로의 도피는 신비를 사는 일이다. -77p



비교뮨릭자 도시를 걷다 <파리를 쓰다, 페렉> - ✏️

몽상가들의 도시, 작가들의 성지순례 파리- 🇫🇷

파스칼과 함께 산책하고, 세잔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보들레르와 함께 시를 쓴다. 시간속의 예술가들과 함께 행복과 설레임을 갖고 파리의 어느 골목을 걷는다.

비교문학가 김명숙작가님은 #조르주페렉 의 #사물들 을 번역하셨는데, ’사물들‘의 문장을 각 장의 제목으로 쓰고, 인용문도 책 안의 내용이다.

하나씩 고른 마들렌 같았다는 선택된 문장들은 하나하나 소설을 궁금하게 만드는 토핑이었다.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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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 - 어둠을 지나 비로소 빛이 된 불멸의 작품 120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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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을 가득 담은 그날 밤 그 별들을, 두런두런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는 연인들의 목소리가 강물에 자꾸 잠기는 것을, 야트막하게 불어와 등을 어루만지던 그 밤바람을, 그날 밤의 그 모 든 것을 고흐는 사랑했던 것 같다.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 름다울 수가 없었을 테니까. -125p


어둠을 지나 비로소 빛이 된 불멸의 작품 <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 - 🎨

따뜻한 집에서 고흐의 그림을 즐기는 법 🕯️

나만의 개인 전용 도슨트의 설명으로 나의 속도대로 고흐의 작품을 관람하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들 🕠

색감을 구현한 그림 한점한점에 그림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있다. 고흐의 작품을 제작시기 순서대로 고흐인생 궤적을 따라 그림을 감상한다. 뒤에 아무도 없으니 내마음대로 한참을 그림을 본다. 이 그림을 그리는 고흐를 👨‍🎨

고흐의 매료되어 그린 예술 세계의 나날이 달라지는 흐름과 마치 그날그날의 그림일기 같이 자신의 감정을 그려넣은 작품들이 어쩐지 아련하면서도 주제넘게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나를 따뜻하게 해주는 빛의 색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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