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다는 아니에요
미바.조쉬 프리기 지음 / 우드파크픽처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게 다는 아니예요 / 미바 조쉬프리기 에세이 / 우드파크픽처북스 



모든 형태가 있는 것이 그러하듯 우리가 만든 책들 역시 언젠가 눈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랑을 하는가. -40p

그 마지막 날의 기억은 지금 앉아있는 책상의 감촉만큼이나 생생하지만 자주 들여다볼수 없다. 그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 것이기에. -70p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한 겹씩 벗겨내며 함께 걸어갈 것이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135p


+

그래픽노블 <#셀린과엘라> 작가의 에세이 <그게 다는 아니예요> - 


책을 읽으면, 책내용과 함께 나의 기억속 한구석에 묵혀있던 먼지같은 추억이 파르르 되살아나게 해서, 책을 읽는 설레임이 있다. 조쉬의 눈에 대한 기억을 읽으며, 어릴때 동상이 걸린 것 같은 새빨갛게 빳빳해진 얼굴과 이미 장갑의 보온 기능을 잃어버린 눈이 붙어 축축해진 벙어리털장갑을 끼고 놀던 눈이 아주 많이 오던 어린날이 생각났다. 


세상에 내어놓은 내 프로젝트의 숨겨진 의도를 간파하지 못한 (다분히 의도적인) 비난자 몇몇에게, “그게 다가 아니예요”라고 항변하고 싶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셀린과 엘라>와 같은 소수자의 사랑을 담고 싶었던 작가의 그림뒤의 끝맺지못한 문장을 이해해본다.

그리고, 책 안의 죽음을 목도한 이들의 슬픔감정을 헤아려본다. 


갑자기 지금에야 느끼는데, 항상 말했듯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들과 조금 다른 생각과 시선들을 애써 안 보이는 척 하는 ’내‘가, 이제 이런 마음들의 책을 읽으며, 점점 이해의 마음으로 품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있다. 책을 통해 그들의 온 마음이 전달되고 존재하는 사랑의 모습을 깨닫는 것 같다. 


자신만의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모두들에게 각자 저마다의 생각, 꿈, 미래, 아픔, 죽음, 사랑등의 마음을 도닥이며 천천히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갈때, 두려움이 아닌 함께라는 마음으로 걸어갔으면 좋겠다.


[해당도서는 @woodpark_picturebooks (우드파크픽처북스 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그게다는아니예요 #Thatisnotall #미바 #조쉬프리기 #에세이 #우드파크픽처북스

#북스타그램 #thebelicia_우드파크픽처북스 #책추천 #도서리뷰 #책리뷰 #타임랩스 #독서타임랩스 #타임랩스스터디 #timelaps #데스크테리어 #deskterior #그래픽노블 #에세이 #그림작가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김소영 지음 / 책발전소X테라코타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때 / 김소영 / 테라코타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아이러니한 사실은 책을 정말 좋아하고 늘 곁에 두는 사람들은 자신의 ‘독파력’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까워서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있지만요. 그저 ‘좋으니까‘ 읽는 것일 뿐이죠. -77p

몽테뉴가 말한 것처럼 저는 특히 우울한 생각의 공격을 받을 때면 책 앞으로 달려갑니다. 독서는 은밀하게 나 홀로 즐기는 고립의 시간을 선사해주고, 책은 나를 빨아들이며 마음의 먹구름을 지워 주는 것만 같습니다.-79p


나는 이책 올해의 베스트 책으로 선정 했다.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 🕯

처음으로 내 마음에 강타한 ‘책태기’로, 책에 내 마음을 의지할 수 없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책과 멀어져버리고만 싶었다. 테이블에 쌓여있는 책탑을 보며, 마음이 더 갑갑했다. 📚📚📚
천천히 문장을 음미하고 싶은데, 빨리 읽고 숙제해야한다는 강박, 사놓고 읽을 책은 많은데, 사야할 신간들의 리스트가 늘어만 가서 마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한탸처럼 헌책이 아닌 새책 더미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

김소영작가님의 아나운서 이후의 새로운 삶의 행보를 지켜보고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써, <진작 할 걸 그랬어> 이후의 신간이라 너무 기대되었다. 김소영작가님의 선별되는 단어들과 문체를 참 좋아한다, 나는. 🍑

역시나, 작가님은 나의 강력한 한파같은 북태기를 한순간에 사르륵 녹여주었다. ❄️

“그래 내가 이래서 책을 좋아했지, 아악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와, 이 책을 추천하시는 구나, 그래그래 읽어보고싶었어, 오! 책 내용이 그렇구나! 사야겠어!! 음 이 책은 모르는 책인데 읽어봐야겠다.”

등등 갖은 맞장구를 치며, 들리지도 않는 나의 대답을 책 안에 적어두고, 이미 읽은 책은 나도 그부분이 좋았다고 공감하고, 진작에 사둔 책은 빨리 읽어야지 다짐하고, 읽고 싶은 사야할 책 리스트를 다시 늘렸다. 📝

좋아하는 책의 결이 비슷한 사람과 책 이야기 하는 기쁨과 벅참을 아는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너무 행복할 것이다. 나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 행복했으니까 ♡ #인생책 #고마운책 #행복한책

[해당도서는 @terracotta_book (테라코타출판사)의 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 #김소영 #테라코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너에게 가면
설재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너에게 가면 / 설재인 / 자이언트북스 #beliciabooks #도서지원


제가 하는 일 때문에요. 재 직업이 귀신 얘기 만드는 거거든요 -가제본 60p


설재인 장편소설 <내가 너에게 가면> - 🚶‍♀️


손바닥만한 싸이즈에 4mm의 너무 얇은 63페이지짜리 샘플북이 와서 처음에는 배송이 잘못온줄만 알았다. 😰

가제본 서평인건 알았는데 감질맛도 나기전에 끝나서, 무슨 내용인지,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지, 파악이 전혀 안되지만, 설재인 작가의 <내가 너에게 가면> 의 ‘식전빵’과 ‘디저트’버젼의 짧은 가제본중 디저트버젼을 받았다. 새로운 서평마케팅인가?


돌봄교사 성주와 만우절이 생일인 애린이의 이야기,

내가 받아 읽은 부분이 어느 쯤에 위치해 있는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이 둘의 전개가 궁금하다.


#내가너에게가면 #설재인 #자이언트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이치 인형 - 제1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0
소연 지음, 강나율 그림 / 샘터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루이치인형 / 소연 / 그림 강나율 / 샘터
#beliciabooks #도서지원 #벨리시아의1분독서타임랩스

모두 떠났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라고 믿어. 별이 빛으로 말해 주고, 나무가 향기로 알려 주고, 흩날리는 모래가 나에게 속삭여 -50p, 루이치 인형

내가 보고 싶을 때,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 봐. 내가 그곳에서 널 위해 노래 부를게. 내 노래는 바람을 타고 너에게로 갈 거야. -66p


제1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루이치인형> - 🪆

<루이치인형> 책 안에는 소리의 이야기인 ‘루이치인형’과 루이치의 이야기인 ‘바람이 부르는 노래’ 두편이 있다. 수상을 받은 작품은 루이치인형이고, 바람이 부르는 노래는 마치 속편 같은 연작작품이다. ✍🏻

아빠를 따라 미국으로 와 학교를 다니는 소리는 적응을 잘 못하고 친구가 없는 유령같은 아이이다. 아주 추운 겨울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길을 잃고 급기야 차에 기름까지 떨어졌는데 주유소를 찾을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던중, 엄마와 소리는 어느 나비호족 마을에서 그들을 만나 하룻밤 도움을 받게 된다. 🌌

그 나비호족 마을 안에서 루이치라는 동갑친구를 만나, 마음을 열고 서로의 외로웠던 마음을 나눈다. 루이치 역시 마을안의 사람들과 가장 친한 친구가 마을에 먹을 것이 없어 떠나게 되고, 돈 벌러간 아빠를 기다리기 위해 마을 떠날수 없어 친구가 없다.

이 둘은 하룻 밤 사이 서로에게 친구가 된다. 👯‍♀️

별이 쏟아지는 하늘아래에서 나눈 이야기들, 벽화를 보며 까르르 하던 기억을 뒤로 하고, 자기가 처음으로 만든 나무 인형을 건내며 헤어짐을 아쉬워 한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 만날 것을 굳게 믿고, 서로가 그리울 때에는 별을 보며 같은 별을 보고 있다 생각하고, 바람의 소리를 통해 친구를 위해 노래 한다. 🎶

오랫만에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마음을 정화해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

[해당도서는 @isamtoh (샘터 출판사)의 #물방울서평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 및 영상콘텐츠 입니다.]

#루이치인형 #소연 #그림강나율 #샘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 다산북스
#beliciabooks

“안녕, 보고 싶을 거야.” 해순이 대문을 여는 사이 옥희는 정원을 향해 속삭였다. 몇 시간 후면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올 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을 터였다. -137p

그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소박한 삶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 바로 그것이 그가 아무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속 소망이었다. -291p


<파친코> 를 잇는 한국적 서사 <작은 땅의 야수들> - 🐅

전미 독자가 먼저 열광한 우리의 이야기 🇰🇷

이민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이 시대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쓸 수 있지 했는데, 작가님의 외할아버지가 김구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기여한 이야기를 어릴때 엄마에게 들었다고 한다.

다소 두꺼운 책인데, 일주일 내내 들고 다녔다. 대전에 내려가는 기차에서도 읽고, 조카들하고 놀고 지친 밤에도 읽어내려갔다. 회사에도 들고다니며 짬짬히 긴호흡의 글을 놓치지 않고 읽었다. 📕

미스터션샤인 같은 근현대사의 역사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천천히 장면을 떠올리면서 읽느라, 장면장면이 눈에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파친코와 비교할만한 책이고, 파친코처럼 영어로 먼저 쓰여진 책인데, 영어로 이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표현을 했을지 너무 궁금했고, 번역가가 한국적 문체와 단어들을 잘 사용해 작가의 의도를 너무나 잘 표현해냈다.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섥히는 인간관계흐름과 그들의 강인한 삶을 그린다.

1918년~1964년을 동안의 정호, 옥희, 연화, 월향, 단이이모, 김성수, 이명보, 김한철의 서로 얽히고 섥히는 파란만장한 삶. #진짜재밌다

#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다산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