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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낮은산 어린이 3
고정욱 지음, 최호철 그림 / 낮은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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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몸이 불편한 사람이란 걸 알았을 때 동화가 주는 메시지는 두배로 크게 다가왔다. 몸이 불편한 동구를 그대로 두고 가기가 미안해 다시 돌아온 영석이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두 어린이가 쉽지 않은 길을 동행하며, 때론 웃음거리도 되고, 개에게 쫓겨 혼비백산 하기도 하고, 지쳐서 쉬었다 가기도 하는 모습에서 인생은 그저 그렇게 천천히 한발짝씩 내딛는 과정이란 생각을 했다.

엄마가 없어 할머니와 사는 영석이의 상처나 소아마비로 걷지 못하는 동구의 상처나 서로 따뜻하게 이해하고 바라봐 주면 그저 '괜찮아'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꼬마의 우정은 커서도 지속되었을까? 아마도 추억속에라도 좋은 웃음으로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고이 간직해두었다가 나중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 주변의 사람과 사물을 하나씩 알아갈 때 그때 읽어주리라.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맺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 아이의 소박한 우정에서 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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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우리 나무
박상진 지음 / 눌와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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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마다 궁궐엘 간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한다. 우리의 건축을 이야기하고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정서를 이야기한다. 뜰안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는 상반되게 자경전 뜰 안에 심어진 나무의 역사에 대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며 소개한다.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아마 당시는 나무와 각종 전각들로 꽉꽉 들어차 고종이 대원군 몰래 건청궁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는 말도 한다. 그러나 난 경복궁 내에 심어진 나무의 이름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그 나무의 이름에 어떤 뜻이 새겨졌는지 어떤 전설이 전해지는지 생각지도 못했다. 아름다운 아미산을 보고 그저 왕비를 위해 각종 기화요초를 심어놓은 곳 정도의 설명밖에는 하지 못했다.

이 책을 보고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꼬마 관람객들을 위해 이제 하나 둘 나무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무의 이름과 습성,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 또 비슷한 종류와의 구별법 등을 적절히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무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한 편집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궁궐의 역사를 공부하는 일과 궁궐안에 남아있는 나무에 대해 공부하는 일은 아름다운 우리 궁궐을 폭넓게 이해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이 책을 들고 궁궐 답사에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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