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영학 - 당신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경영학의 진실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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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경영학이 학문이냐?'며 현 대학교육을 까고싶은데, 근거 없어 망설인 자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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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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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직장생활 탓인지 3년 새 성격 더러워진 내게 큰 도움이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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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즐거움의발견>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 - 우울한 현대인이 되찾아야 할 행복의 조건
스튜어트 브라운 & 크리스토퍼 본 지음, 윤미나 옮김, 황상민 감수 / 흐름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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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조카가 있다. 밤톨만한 그 사내아이가 우리집에 놀러 온다고 했을 때 가지고 놀 장난감 하나 변변치 않아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대학생인 동생과 직장인인 나, 다 큰 성인 둘이 사는 자취집에 어린 조카가 만족하며 가지고 놀 만한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집에 돌아가겠다고 떼를 쓰겠거니 했다. 그러나 조카가 우리집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에 모든 게 쓸데없는 걱정이었음을 깨달았다. 어린 조카에게는 우리집 전체가 놀이터였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내 다리에 매달려 인사를 하고는 잠깐 집안을 돌더니 두 팔 가득 놀잇감을 챙겨 왔다. 존재를 잊고 있었던 플라스틱 물고기 모형에서부터 고장난 안경집, 단추, 옷걸이, 택배로 책을 받은 후 빈 채로 두었던 박스까지….

<플레이, 즐거움의 발견>을 읽는 동안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어릴 적 생각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나도 어릴 때에는 우리 조카처럼 온 세상을 놀이터 삼아 종일 놀았다. 모래만 가지고 놀아도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 퇴근한 아버지 팔 한 쪽에는 동생이, 다른 한 쪽에는 내가 매달려 서로 오래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그러다 말다툼을 하거나 깔깔대며 쓰러져 웃기도 했다. 그렇게 노는 동안 뇌에 새로운 길이 뚫리며 성장한다는 건 알지 못한 채 그저 재미있어서 놀았을 뿐인데, 나는 자랐다. 

이 책의 저자 브라운 박사는 수십 년간 놀이를 연구해 온 의사로, 그 연구결과를 정리해 담았다. 인간이 목적 없이 '놀이'를 즐긴다는 점은 동물과 같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놀이를 멈추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평생동안 그 방식을 발전시켜가며 놀이를 즐긴다. 놀이를 즐기지 않는 동물은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쉽게 죽음을 맞이한다. 놀이를 즐기지 않는 인간은 사회성이 없고 자신을 콘트롤하는 능력도 현격히 모자란다. 1966년, 텍사스 대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5명을 죽이고 31명에게 상처를 입힌 찰스 휘트먼을 연구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저자인 브라운 박사를 포함한 휘트먼 연구팀은 범인이 다정한 남편이자 순종적인 아들로 살아왔다는 사실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정신착란 증세가 있는 편집증 환자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범인을 분석한 결과, 휘트먼의 심리적인 병은 평생 놀이를 하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진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 부모와 대화를 하려고 들지 않는 사춘기 소년, 독립심이 없는 청년, 직장에 가는 일이 짜증스러워 한숨이 나는 무수한 직장인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혹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놀이를 통해 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다. 놀이가 없는 세상은 병들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될 무렵,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런데 왜 이 세상은 덜 놀고 더 일하기를 원하는 걸까?'  

이미 '덜 놀고 더 일하기'를 원하는 세상에 적응해 버린 나와 같은 어른들은 한시라도 빨리 죄책감을 털어버리고 '놀이'에 돌입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해지고,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머리가 좋아지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당장 회사를 때려치울 수도 없고 다짜고짜 값 나가는 악기나 웨이크보드 장비를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되묻는 '답답한 사회에 길들여진' 어른들에게 권하는 또 하나의 책, <예술가들에게 슬쩍한 크리에이티브 킷 59>. 이 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방법 59가지'를 담고 있는데, '일상생활을 놀이로 만드는 방법 59가지'을 담고 있다고 바꾸어 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재밋거리, 놀잇감 투성이어서 비로소 우리 조카처럼 말랑한 두뇌를 가지게 된 듯한 느낌이었다. 

놀기 좋은 계절이다(하긴, 따지고 보면 놀기 나쁜 계절은 없다). 사장님도, 아버지도, 고등학생도, 유치원생도, 직장인도, 선생님도, 모두 함께 놀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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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심리학 / 꿈꾸는 20대, 史記에 길을 묻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꿈꾸는 20대, 사기史記에 길을 묻다
사마천 지음, 이수광 엮음, 이도헌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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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경영과 동양 고전을 접목시킨 책들이 서점가를 휩쓸었었는데. 이제는 자기계발과 동양 고전이 만난 새로운 방식의 책이 출간된다. <꿈꾸는 20대, 사기에 길을 묻다>는 동양 고전 사기에서 20대 젊은이들이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을 뽑아내 전면에 내세운 책으로, 방대한 양의 고전을 원전으로 읽기 부담스러운 독자들에게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알기 쉬운 명확한 언어로 가르침을 주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인문 영역으로의 독서력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어떻게 살라'고 지시하는 실용 자기계발서가 부담스러운 독자라면 이 책의 구성이 불편할 수 있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사마천의 원전을 자기계발적인 메시지에 따라 재편하였기 때문이다.  

저자 이수광의 글맛이 살아있는 만큼, 이 책은 사기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한 초보 독자들의 입맛을 돋구는 에피타이저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20대뿐만이 아닌, 동양 고전 초심자에게 좋은 책이라는 판단이다.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와 함께 읽으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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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심리학 / 꿈꾸는 20대, 史記에 길을 묻다>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우울의 심리학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증에 관한 심리 치유 보고서
수 앳킨슨 지음, 김상문 옮김 / 소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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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말로만 듣던 우울증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했을 정도로 몸과 마음 모두가 힘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우면 눈물이 흘렀고, 울다보면 숨쉬기가 힘들어져 일어나 앉아야만 했다. 잠을 설쳤고, 웃을 일이 없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즐겨 들었던 왁자한 밴드 음악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데미안 라이스'와 '이소라' 음반에만 손이 갔다. 그때도 '이런 게 우울증 아닐까' 싶었는데, <우울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그게 우울증이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3~4개월만에 그 어두운 시간이 지나가서 다행이고, 다시 그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감정을 만나기 전에 이 책을 만나 더욱 다행이다. 우울증이 오지 않게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덜 다치면서 극복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으니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 병원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다. 분명히 마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인식하면서도, 또 심각한 병은 아닐까 우려하면서도 주변 시선 때문에 의사를 마주하는 일이 곧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그랬듯)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도 용기가 나지 않았던 분들이 있다면 이 책 <우울의 심리학>을 권하고 싶다.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 책의 지시를 따르는 것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할 것이며, 자가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라 하더라도 병원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아지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다.

이 책의 저자 수 앳킨슨은 온갖 방법으로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우울증 환자임과 동시에 임상 심리학을 공부해 심리 치료소 근무 경험도 있는 반(半)의사이기도 하다. 그런 덕에 이 책에는 우울증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거기에서 비롯한 전문적인 지식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한차례 유행했던 심리학 책들과는 달리 실용적인 정보가 들어있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개인적인 우울의 원인이나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일지 쓰는 법, 우울한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나에게서 끊어내기 위한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인문'분야에 속해 있지만 동시에 '자기계발'분야에 속할 만한 책이다.

또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주변인들을 이해하기 좋은 책인 만큼,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 우울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읽고 권해준다면 좋겠다. 저자도 1.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 그들의 보호자를 위해 3. 우리 사회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고 실제로 세 가지 기능을 충분히 수행한다.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모두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게 맞는 의사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까지 담고 있을 정도로 우울증 환자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시키므로 위안을 얻기에도 좋다.

이 책과 함께 <한낮의 우울>이라는 책 역시도 우울 극복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울의 심리학>보다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더 많고 자세한 의학 지식을 담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의 다양한 케이스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 솔로몬도 우울증 환자라는 점은 <우울의 심리학> 저자 수 앳킨슨과 같지만, 그녀와 달리 소설가이기 때문에 서사를 읽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은 심각한 병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흔한 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위안 삼아 모두들 조금만 슬퍼하고, 조금만 외로워한다면 좋겠다. 저자 수 앳킨슨도 말하듯 '인생은 원래 힘든 것이다'. 나만, 혹은 그대만 힘든 것이 아니다. '원래 힘든 인생'을 무사히 차근차근 견뎌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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