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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쨍하고 해뜰날
이명숙 지음 / 미디어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청년 실업의 심각한 문제는 말할것도 없고 한창 일할 나이인 4~50 대에 명예퇴직을 당한 사람들과 취업할 자리가 없어 생계가 막막한 노인들의 생계 문제까지 구직자들의 애환은 실로 눈물겹고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줘야 할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10여년간 직업상담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고 그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으면서 웃고 울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지를 들려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하지 못한채로 전전긍긍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수많은 구직자들의 다양한 삶과 사연을 읽으면서 그들이 취업을 하고 행복해 하면 나도 덩달아 기쁨을 느끼게 됐고 반대로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줄때면 내 가슴이 짠해지는 기분을 맛보기도 했다. 실업 급여 대상자라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한 할아버지의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삶이 진정한 삶 인지를 몸소 보여준다. 마흔이 넘은 중증 장애인 주부는 취업에 성공하자 너무도 행복해했고 타고난 성실함으로 다른 회사에 스카우트 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적은 월급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는 그 주부를 보면서 우리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면서 사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엄청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쪼들리는 집안 형편과 남편이 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는다며 눈물 흘리던 아주머니는 어떻게든 좋은 곳으로 일자리를 얻어 그녀의 근심이 조금은 줄어들기를,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기를 바라게 만든다. 이 외에도 오랜 방황을 끝내고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강하게 이겨낸 한 아이의 모습은 밝은 미래를 점쳐보게 해주었다. 책 가득히 들어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들과 취업 성공기는 저자가 느끼고 있을 보람이 얼마나 클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또 취업에 실패하고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자가 느꼈을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준다.
취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직장의 개념만 있는건 아니다. 구직자들에게 꿈을 펼칠수 있는 공간을 주고 점점 사라지는 자신감과 자기비하적인 감정을 사라지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은 기쁨을 주고 미래를 계획할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 평생 남편으로 인해 부족한거 없이 살다가 한순간의 부도로 길바닥에 나앉게 된 주부가 취업을 함으로써 산산조각 날뻔한 가정이 다시 화목하게 되고 미래를 계획할수 있게 된 사연은 취업이 한 가정을 벼랑에서 구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구직자들에게 행복한 순간은 바로 취업이 결정됐다는 회사의 전화 한통 일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너무도 막막했고 앞을 내다볼수조차 없었을텐데 취업이 됐다는 소식에 그들의 삶에 한줄기 태양이 쨍하고 비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취업 성공의 뒷면에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문제점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노력해주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준 구직상담가들의 노력이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직자들의 말을 들어주고 취업을 도와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을 직업상담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을것이다. 혼자만 끙끙 앓는것 보다는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게 어떨까 싶다. 혼자 하는 것보단 나를 도와줄 그 누군가가 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 이 땅의 수많은 구직자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직장을 잡고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