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 선을 말하다 - 중국 천재시인 소동파가 천년을 뛰어넘어 전하는 웃음과 감동의 선 이야기
스야후이 지음, 장연 옮김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당송팔대가의 한명인 소동파는 출중한 문장실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 문단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고 뛰어난 시인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그가 만든 서예 이론이 오늘날까지도 칭송될 정도로 유명한 서예가였다. 게다가 유학,요리 등 에서도 능력을 발휘했으니 한마디로 빼어난 팔방미인 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왕안석의 말대로 몇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사람이 바로 소동파이다.

우리들에겐 적벽부를 지은 시인으로 많이 알려진 소동파의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 됨됨이에 경건한 마음이 들고 숙연해지게 된다. 유교 사상을 근간으로 불교,도교 사상에 심취했던 그의 삶은 선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보여줬고 선과 인생을 가장 잘 결합시킨 삶을 살았다.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육신의 즐거움을 ?지 않으며 맑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며 살았던 그의 모습속에서 진정한 선 을 배운다.

선 이란 인간의 내면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정신과 실존의 지혜를 추구하는 것이다. 소동파는 이런 선의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깨달으면서 살았다. 올바른 말을 하는 그의 곧은 성격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아 좌천도 당하고 유배도 당했지만 그는 한번도 그 절개를 굽히지 않았다. 누명을쓰고 죽음의 직전까지 가는 고초를 당하고 나서도 그는 붓을 놓지 않았고 시를 통해 진실을 말했다.

세상에 대한 실망을 시로 짓고 관직에서 물러나 책이나 읽으며 남은 여생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어했던 소동파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세속의 복잡한 일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수많은 힘든 시기들이 그를 나약하게 만든대신 오히려 선에 대해 깨우침을 주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세상의 일은 한바탕 큰 꿈이니 인생은 얼마나 처량하던가" 라는 말을 너무도 절절히 느끼게 된 소동파 였다.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고 가난한 살림에도 오히려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으며 역경과 좌절속에서도 선을 만나게 된 소동파는 선의 이치를 온몸으로 깨닫고 실천하면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가 친구와 스승들과 나눈 선문답과 그가 지은 아름다운 시는 천천히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그가 가진 생각과 감정을 깊이 알수있게 해준다. 평생을 선 의 길로 한발짝 한발짝 가까이 다가갔던 그의 삶이 주는 감동이 쉬이 사라지지 않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