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기도 전에/빛나는 그리움으로 와서/내 가슴에 깊이 박히는/예수 별/별 예수/ 난 이제/어둠 속에서도/두려움 없이 타버릴/준비를 해야 하네 [별 예수] 중에서.-30쪽
꿈을 털고/어서 일어나라/웃어라 노래하라/내 어머니의 눈빛을 닮은/고마운 새벽바람이/다시 나를 재촉하네 [새벽바람] 중에서.-40쪽
마주하긴 겁이 나서/늦게야 대면하는/내 몸의 상처/ 상처는 소리없이 아물어/마침내 고운 꽃으로 앉아 있네/아프고 괴로울 때/피 흘리며 신음했던 나의 상처는/내 마음을 넓히고 지혜를 가르쳤네/ 형체를 알 수 없는/마음의 상처를/다스리지 못해 힘들었던 날들도/이제는 내가/고운 꽃으로 피워낼 수 있으리 [상처의 교훈] 전문.-49쪽
내가 아프고 병들어보니/제일 후회되는 그런 말/우리 다신 하지 말자/ 고운 말만 하는데도/시간이 모자라잖니/화가 나도 이왕이면/고운 말로 사랑하는 법을/우리 다시 배우자 [어떤 고백] 중에서.-93쪽
봄이 왔다고/살기 위해서는/노래를 배우라고/자꾸만 속삭이네/함박눈처럼 풍성하진 못해도/싸락눈을 닮아/소소하게 행복했던/나의 세월이/저만치서 웃고있네 [봄일기-싸락눈 내린 날] 중에서.-105쪽
맑고 푸르게/웃기만 하는/하늘은 천국/ 그 아래서/누구도/죄를 지을 수 없다/하느님도 엄마도/거기 계시다/ 모질게/야단치지 않고도/나를 참회하게 만드는/하늘은/나의 사랑 [가을 하늘] 전문.-118쪽
첫눈 같은 순결함으로 말을 배우는 아기처럼/우리도 다시 사랑을 배우렵니다/오만의 뻣뻣한 등에 겸손한 아기를 업고/이 세상 끝까지 뛰어가렵니다 [우리는 믿습니다-성탄 기도] 중에서.-13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