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 3막 -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젠 대한민국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노후 준비에 많은 관심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제 2의 인생을 준비하지 않으면 즐겁고 건강한 노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더구나 한창 일할 나이인 40,50 대에 직장을 잃거나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었을 때 노후준비를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닥칠수 있다. 젊었을 때야 몸도 건강하고 미래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당장 돈이 없어도, 몸이 아파도 금방 회복될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젊을순 없다.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비참하고 외로운 노후를 보낼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인생을 총 4막으로 분류했다. 제 1막은 세상에 태어나고 나중에 결혼해 일가를 이루기까지 이고, 2막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아이들을 출가시키기 까지, 3막은 아이를 출가시키고 둘 또는 혼자 남는 시기를 일컫는다. 그리고 이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살수있다. 마지막으로 4막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세상을 하직할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1막의 시기를 보낼땐 2막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고, 2막은 3막을 위한 준비단계로 봐야한다. 특히 수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3막의 시기도 늘어나고 더 중요하게 되었다.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30년 넘는 기간을 얼마나 잘 보내는지에 따라 인생의 마지막도 달라질 것이다.
어쩌면 인생의 3막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때에야 비로소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내 삶의 주체자로서 행동할수 있기 때문이다. 10대시절엔 부모님의 의견을 많이 들으면서 살게 되고 20~40 대엔 남편이나 자식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이게 된다. 아무래도 나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많이 듣게 되고 배려하면서 살게 된다. 그러다 아이들이 독립하게 되고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내 신념에 따라 결정을 내릴수 있고 내 의지에 따라 삶을 살수 있다. 어쩌면 제 2의 인생이라고 말할수 있는 3막을 위해 태도, 경제적 요건, 직업 관리, 인간관계 등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지금 이 나이에 뭘 하겠어" 라고 생각하는건 그 자체로 불행이다. 미리부터 포기하면 죽는 순간까지 푸념만 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만 줄 뿐이다. 공부에 뜻이 있었는데 바쁘게 사느라 그 꿈을 포기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실제로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대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하는 사례가 많다. 그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쟁취하는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고 사는게 아니라 도전을 즐기고 열정을 품고 사는게 인생 3막을 멋있게 보내는 것이다. 실제로 40대의 나이에 유학을 가고 성공적인 삶을 보내고 있는 저자가 그 본보기이다. 늙어가는 몸보다 더 치명적인건 마음이 늙어버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