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행운
알렉스 로비라 셀마 외 지음, 이정환 옮김 / 에이지21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한순간에 벼락부자가 되거나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을 볼때마다 우리들은 "저 사람은 어떤 행운을 얻었길래 저런 복을 받은걸까" 라며 부러워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들어보면 행운보다는 엄청난 노력과 땀이 있었기에 지금의 위치에 올랐음을 알게되지만 표면적으로 봤을때는 그저 운 좋은 사람, 행운을 얻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그런 행운이 오기를 바란다. 그저 어제와 같은 평범한 오늘을 보내면서도 속으로는 내심 갑자기 '펑' 하고 엄청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란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은 당연한것으로 여기면서 행운이라는건 아무런 노력없이 얻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운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얻을수 있는게 결코 아니다. 진정으로 원하고 그것을 얻기위해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모른다. 실패한 사람들은 자신에겐 행운이 오지 않았다며 그저 투덜 대기만 할뿐이다. 이 책에 나오는 흑기사 노트처럼 말이다. 그는 네잎클로버가 자라지 않는 숲에서 무작정 네잎클로버가 자기 앞에 짠 하고 나타나기만 바란다. 그래서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급기야는 이 숲에 네잎클로버가 있다고 말한 마법사 마린에게 속은 것이라며 화를 낸다.

반면 백기사 시드는 네잎클로버가 자라지 않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열심히 땅을 파고 물을 대서 자그마한 토양을 만든다. 그리고 식물이 잘 자랄수 있게끔 햇볕을 들게하고 돌멩이를 골라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네잎클로버가 자랄수 있는 조건을 완비하면서 네잎클로버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그가 마침내 네잎클로버를 볼수있게된건 우연히 온 행운이 아니라 노력하고 가꾼 행운인 것이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네잎클로버를 얻기원하는 노트와 네잎클로버를 얻기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시드중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의 모습을 닮아있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행운'을 얻기위해 열심히 준비하기보다는 그저 누워서 감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미련한 삶을 산건 아닐까.행운은 어쩌면 노력한것만큼의 댓가이고, 준비된 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일지 모른다. 오직 백기사 시드처럼 열심히 준비하는 자만이 맛볼수 있는 달콤한 열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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