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동화 - 삶의 지혜가 담긴 아름답고 신비한 허브 이야기
폴케 테게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내 눈엔 비슷비슷해 보이는 풀 같은데 각자 이름과 유래가 있고 그 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게될때면 깜짝 놀라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차에 관심이 없을 때엔 아무것도 모르고 고작해야 로즈마리, 라일락 이라는 이름만 알았는데 차의 매력을 알게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니 먹을수 있는 차의 종류가 너무도 많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강하게 생겼고 어떤 신비스런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신선초를 시작으로 총 17가지 식물의 동화같은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고전"의 냄새가 폴폴 풍긴다. 마녀와 용, 요정, 공주와 왕자 등이 등장하는 옛날 옛적 이야기들은 어렸을때 읽었던 동화책을 떠올리게 했다. 마녀가 싫어하는 쥐오줌풀과 용의 딸국질을 멈추게 해주는 타라곤 이라는 식물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즐겁다. 또한 식물이 지닌 신비로운 효험으로 인해 병든 사람이 씻은듯이 낫고 운명적인 사랑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에게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걸 알게되면 식물은 인간에게 언제나 행복만을 안겨준다는걸 알게된다.

이 책엔 몇몇 식물을 제외하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식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 뿐 아니라 각 식물이 가진 이로움과 약효등을 알게되서 좋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그저 사람들에게 미적 아름다움을 주는게 꽃과 식물의 역할인줄 알았는데 너무도 많은 약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특히 민들레 라는 식물에게 그토록 놀라운 효능이 있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뿌리는 약초로 쓰이고 비타민,미네랄,미량원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해주고 강장작용을 한다고 하니 민들레 샐러드, 꽃봉오리 차를 만들어 먹어야 할것 같다.

서양쐐기풀 때문에 가난한 왕자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할수 있었고 라일락 으로 인해 목동이 왕의 병을 낫게하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마침내는 왕의 목숨을 구해내어 공주와 결혼할수 있었단 얘기는 너무도 로맨틱 했다. 또한 해충을 ?고 실신병을 고쳐준다는 라벤더는 목욕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그 이름의 유래가 "씻는다"의 Lavare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옛날엔 젊은 여성들이 자주 실신해서 (코르셋 때문일까) 이 라벤더를 사용했다는데 그만큼 라벤더가 주는 강한 향을 떠올리게 해준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식물들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이야기들은 재미와 더불어 좋은 정보도 함께 제공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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