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라 - 10만 부 기념 에디션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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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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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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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샘터는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하여 법정 스님의 대표 수필 29편을 모아 <스스로 행복하라>를 출간한다. 그리고 2021년 5월, 10만 부 기념으로 양장본 에디션 옷을 입고 다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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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열반하시며 남긴 유언을 따라 대부분의 책들이 절판 되었다. 당시에도 이를 아쉬워하며 재고가 남아 있는 스님의 책을 사모으던(?) 풍경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나 또한 내게 없는 책은 구비둬야하나...괜한 초조함도 생겨서 한참 고민했는데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읽었던 부분이 떠올라 그만 두었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 "좋은 책은 세월이 결정한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책, 잠든 내 영혼을 불러일으켜 삶의 의미와 기쁨을 안겨 주는" 스님의 책은 이미 내 책장에 충분히 있지 않은가_싶기도 하고. 실제로 학생때부터 읽었던 스님의 책은 지금까지도 완독이라는 개념보다 언제고 아무때나 펼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책이기도 하다. 마음이 소란스러울 때, 처한 상황에 짓눌릴 때마다 아무 페이지를 펼쳐 읽곤 했다. 그래서 어느날은 전혀 새로운 페이지를 읽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이전과 같은 곳을 읽기도 하지만 매번 새롭기만 하다. 스님이 옮기신 <숫타니파타>, <진리의 말씀>도 그렇고, 잠시나마 번민과 고통을 완화시켜준다.

그렇다고 내가 어디가서 종교가 불교라고 말하거나 애써 절을 찾아가는 것도 아닌데, 스님의 말씀은 왜 이렇게 마음이 동요할까... 생각해보면, 삶에 정답은 없고 당장 코앞에 닥친 일들이 해결되지도 않지만 적어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은 벌어준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스님의 말씀을 눈으로, 입으로 따라 읽다보면 짙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밖이 아닌 온전히 내 '안'을 들여다보며 돌보는 '깨달음'의 순간도 온다. 간결하고 우직한 문체, 자연을 닮은 맑고 향기로운 지혜, 어느 시대에도 정직하게 관통하는 스님의 말씀은 오랫동안 내게 그런 역할을 해주셨다. 그래서 스님 열반 10주기에 출간된 <스스로 행복하라> 역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남기고 가신 말씀을 곁에 오래 두고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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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순간 우리가 하는 일이 곧 구체적인 내 인생의 내용이 되고 개인의 역사가 됩니다. 내 인생은 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마다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겁니다. p12_서문 中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기도 하다. 침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내면의 바다이다. 말은, 진실한 말은 내면의 바다에서 자란다.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하고 남의 말만 열심히 흉내 내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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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방울서평단>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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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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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 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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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오가와요코 / #티라미수더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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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데, 어떻게 나날이 무사히 지나가는 것일까. 한탄한 후에 이번에는 문득 신기한 기분이 든다. 이렇게 나와 개는 마치 한탄을 찾기라도 하려는 듯, 내일 아침 또 산책에 나서리라.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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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에세이 중 일본작가가 쓴 글이 있었는데 그동안 일본작가의 작품을 기피하던(하루키 제외, 덕분에 하루키만 파고 들었...) 내게 한방을 날리기라도 하듯 생각보다 꽤나 재밌게 읽었던 모리사와 아키오의 < #사치스러운고독의맛 >

그리고 이번엔 쐐기라도 박듯이 나타난 바로 이 책. 소설가 오가와 요코의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이번에도 역시 그가 쓴 소설은 1도 모른채로 읽는다. 🥲

"소설을 쓰다가 피곤해질 때,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을 때, '아 그래 산책을 하면 되지'하고 중얼"거리며 집을 나서는 작가의 모습이 나와 사뭇 닮아서 단숨에 읽었다. 단, 그의 곁에는 노견 러브가 있고 내 늙은 고양이는 집에 있다는 차이랄까. 노견 러브를 향한 시선과 마음이 동질감으로 다가와 자주 울컥했다. 러브가 등장할 때마다 들리진 않더라도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는 와중에 우리집 하쿠는 캣닢가루통을 쏟아 대환장 파티를... 하..

🔖"그래, 러브. 울어도 괜찮아." 이미 경쾌하게 걸을 수 없어 휘청거리며 뒷발을 끌듯이 걷는 러브에게 나는 말했다.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쓰다듬어줄게." 귀가 먼 러브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그저 달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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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비롯해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들 겸손함이 묻어나는 소설가의 산문집은 언제나 흥미롭다. 소설 작업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소설 밖에 작가를 만날 수 있으니 팬들에겐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 싶다.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자꾸 알고 싶은 법이니까. 또 모르고 본다해도 뭐 어떤가. 차분한 분위기의 글은 그의 몽상을 더해 묘한 재미가 있고, 인용하고 소개하는 책과 영화는 소소한 감탄과 함께 진한 여운을 풍긴다. 그러니까 결론은 알고 봐도 좋고 모르고 봐도 재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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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가 정원을 꾸미듯, 소설도 그렇게 써야 할 듯 하다. 떨어진 낙엽 한 장, 모래 알갱이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구석구석까지 마음을 쓰면서도 자신의 기척을 남기지 않는다. 오가와 요코가 악전고투했다는 흔적이 어디에도 없이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줄곧 거기에 있었던 거구나, 하고 읽는 이가 착각하게 되는 고요함을 품은 소설. 그런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역시,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홀로 악전고투하는 길밖에 없으리라.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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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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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괜찮아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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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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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캐럴라인냅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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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는 세게에 참여하고자 하는, 삶에서 풍요의 감각과 가능성을 느끼고자 하는, 쾌락을 경험하고자 하는 더욱 깊은 수위의 소망에 관한 것인데, 여자들에게는 이 소망이 종종 유난히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펼쳐진다. 그 고통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르누아르의 그림 속 여자들과 우리의 차이가 보인다. 그들이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 그러니까 기쁨, 육체 및 영혼과의 평화로운 관계, 넉넉함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그러나 흔히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는 갈망이 거기 있다. p18_서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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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자국 물러선 느긋한 관찰자의 시점이 아니다. 여성의 욕망을, 여성의 욕구를 최전선에서 깊이, 처연하게 기록하고 있다. 캐럴라인은 코티지치즈와 쌀뻥튀기 사흘간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가 3년간의 거식증으로 이어졌고 다시 3년이 이어졌다. 각종 미디어와 문화가 창출해낸 날씬한 여자, 섹시한 여자의 이미지는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뚱뚱함에 대한 두려움과 불가분의 관계인 뚱뚱함에 대한 혐오","여자가 허기를 억제하지 않고 방치하면 맞이하게 될 160킬로그램짜리 수치와 굴욕의 형상"은 그녀를 162cm에 37kg로 생리가 멈추는 지경까지 이르게 한다.

왜 여성들은 자신의 힘과 유능함을 편안하게 느끼지 못할까, 왜 성적 욕구에 대해 주인 의식과 주체성을 갖지 못할까, 왜 날씬해야만 할까, 왜 욕망의 대상이어야 할까. 이러한 허기들이 채워지지 않을 때 불안은 밀려오고 누군가는 굶고 누군가는 물건을 사들이고 또는 훔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기혐오를 하거나.

식욕에 대한 강박증에 대한 내면의 개인적 탐구를 넘어 삶에서 밀접한 관계를 이루는 영역으로까지 넓어지는 이야기들은 성욕, 사회에서의 인정, 가정에서는 "자기희생의 표본"같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욕망에 대한 공백"에 저항한다. 마치 매순간 전투를 치루는 듯한 욕구와 갈망은 영어권 지역에 출간된지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캐럴라인은 사회, 문화에서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연결고리를 서술하는데 거침이 없다. 아마 경험은 그 무엇에도 대체될 수 없는 무기이므로 그녀의 글이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도록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내게 남은 것은 캐럴라인의 글이 아닌 '나'라는 존재 그 자체였다. 내 안에 정체 모를 허기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고 정면으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가 뒤따른다. 이 질문은 나를 원점으로 데리고 가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뱅뱅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다시 성찰할 시간임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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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하려는 마음은 막막함에 대한 해독제이기도 하며, 그 자체로 믿음의 낟알이다. 당신은 아기처럼 작은 한 걸음을 떼고, 또 한 걸음을 옮긴다. 이 작은 벼랑에서 뛰어내리고 저 작은 벼랑에서 뛰어내린다. 그 일을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하면 그러는 사이 어디쯤에선가 자신이 공허함과 절망의 순간들을 지나 살아남을 수 있음을, 고통을 기쁨으로 상쇄할 수 있음을, 공포 대신 안전함을 느낄 수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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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서평단에 신청하여 제공받은 *가제본*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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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_여성은 왜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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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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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_ 나 혼자 가야 여행》
황윤 역사 여행 에세이 / #책읽는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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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시리즈_백제, 경주에 이은 3번째 '가야'

📖아빠는 내가 어릴적부터 '김해 김씨'의 시조, 몇 대손, 본관, 분파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기억하는 몇가지 키워드는 난생설화 김수로왕,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 구지가, 김유신이 있다. 그리고 아빠 옆에 앉아서 사극 <용의 눈물>, <왕과 비>를 보며 "아빠, 그래서 가야는 언제 나와?" 물었던 모습. 조금 더 자라서는 <조선왕조실록>과 더불어 여러 '왕조실록' 사이에서 '가야'는 아예 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것 정도가 전부다. (지금 검색해보면 2016년도에 살림출판사에서 출간한 '가야왕조실록'이 있다!!!) 사극 역시 조선시대 배경이 압도적이라 삼한, 신라까지만 올라가면 매우 신선하게 보였고 간간히 가야를 엿볼 수도 있었다. 한참 나중에서야 가야는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막강한 고대 연맹 왕국이었으나 기록이 턱없이 부족해 제3자의 기록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마저도 신화나 설화 비중이 커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막연한 궁금증으로 남아있었는데...

📖그동안의 갈증을 가라앉힐 기회가 이 책으로 생겼기에 기대감을 가득 품고 펼쳤다. 김해에서 이야기가 시작될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작가가 출발한 지점은 우연치 않게 본 광개토대왕의 공적을 세세히 설명하는 <광개토대왕릉비>에서 시작한다. 신라와 경쟁사이였던 가야는 일본 세력을 이용해 고구려 편에 선 신라를 공격하기로 하고 일본도 좋다고(?) 손잡고 백제까지 거들었지만... 두둥- 광개토대왕은 무려 5만 대군을 출병시켜 신라를 도와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백제는 힘이 약화되고 금관가야는 4세기까지의 전성기가 끝나 소국으로 변모하는데... 흥미진진 꿀잼의 기록은 "1부 광개토대왕릉비를 통해 수로왕이 활동하던 시대를 고고학 기초로 살쳐보고, 2부에서 남아 있는 수로왕의 전설을 통해 이 중 가야인이 기록한 역사가 무엇일지 찾아"본다. 지금은 사라진 <개황력>과 <삼국사기>, <삼국유사>에서 하나씩 짚어가며 후손 대대로 신화/설화에 살을 덧붙였던 것을 걷어내면 북에서나 남에서나 널리 애용하던(?) 난생설화가 나라마다 다각도로 해체되는 것이 재밌었다. 당시 인기가요 같은 구지가, 북방 낙랑부터 일본까지 무역활동, 거칠부, 이사부 같은 고대식 이름이 '성 씨 + 뜻 이름' 한자식으로 변화하는 과정, 신라로 편입된 가야인들의 활약도 마찬가지고:)

📖고고학을 다룬 여행 에세이라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면 과감히 던져버려도 좋다. 친근한 말투 혹은 혼잣말을 하는 듯한ㅋㅋ황윤 작가는 박물관의 내외관, 지리적 설명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맛집(중식, 분식 등장)정보도 자연스레 흘린다. 그것도 세세히, 이런식이다. "(석당박물관)박물관에서 길을 건너지 말고 그대로 보도를 따라 남쪽으로 3-4분 정도 내려가면 영의루라는 붉은색 간판이 보인다. 조금 오래된 건물인데, 딱 보아도 동네 숨은 맛집 포스가 느껴진다."p43 주문한 볶음밥의 자랑도 빠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 실사 자료는 여행길에 풍부한 자원이 되고 중간에 한번씩 앞에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도 있으니 실제로 김해를 방문한다면 들고 다닐만큼의 가이드 역할도 잘 해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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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가야의 전설은 처음에는 북방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그 이후에도 스토리가 꾸준히 추가되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덕분에 수로왕 전설의 흐름만 잘 따라가 보아도 가야 초기부터 통일신라 말기까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다난한 과정을 통해 수로왕은 영원불멸의 이름을 지닐수 있게 되었다. 1~2세기 인물이 무려 11세기에도 언급될 정도니 말이지. 그 힘은 역시나 스토리텔링에 있었다. (중략) 그때마다의 스토리 변화 과정 역시 오랜 기간 여러 후손에게 받은 관심으로 얻은 위대한 훈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 p310

📖여담으로, 가야에서 태어난 가야금의 예인 우륵의 생애를 다룬 김훈 작가의 <현의 노래>가 있다. 비록 소설이지만 몰락하는 가야 말기 당시의 현장이 느껴지는 생생함이 있다. <칼의 노래>처럼 손에 들린 것은 서로 다르나 결이 닮았다. 결론은 둘 다 애정하는 소설이라는 거💛

✔자발적으로 서평단에 신청하여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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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고고학 #나혼자가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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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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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모리사와아키오 지음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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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는 동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유서로서 소설을 써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생명보다 훨씬 소중한 아이들에게 아버지로서 남겨줄 수 있는 것은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 꽉 들어찬 이야기니까.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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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쓰가루 백년식당>, <당신에게>등 일본의 대표적인 '감성작가' 모리사와의 첫번째 에세이집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중 내가 읽은 작품은 하나도 없는 상태로 에세이를 먼제 읽게 되었다. 작가의 소설을 먼저 읽든, 에세이를 먼저 읽든 경험상 두 장르에서 보여지는 공통점이 있다면 작가만의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언제든 그 작가의 작품을 선택할 때 반가움과 안도감을 함께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모리사와는, 능글능글한 행복전도사. 자극적인 조미료 없이 자신만의 색깔을 있는 그대로 첨가하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단순하지만 즐겁고 평범하지만 특별함을 동시에 품는다. 별 거 아닌 사소한 것에도 마음을 울리는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맛이 있고 밉지 않은 솔직한 단짠의 맛도 있다. 아마도 그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으로써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확인하는 기회가 있겠지. 그땐 역시 반가움과 모리사와라는 안도감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작은 틈새를 발견하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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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역'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계속 현역이고 싶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팔리고 안 팔리고, 인기가 있고 없고, 잘 쓰고 못 쓰고 등 그런 문제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만족하는 일이라면 현역에 끈질기게 집착해도 괜찮다고 본다. 단 한 번의 인생이잖은가. 자신을 나이, 정년에 가두지 말고 무조건 계속 활동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게 살아가면 된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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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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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고독의맛

#사치 #고독 #일본작가 #베스트셀러 #소설가 #에세이 #에세이추천 #힐링타임 #소확행 #무지개곶의찻집 #당신에게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신간도서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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