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기를 거부합니다 - 1955년 미국 인종차별반대운동,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2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마리옹 르 이르 드 팔루아 지음, 모르간 다비드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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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라는 테마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던 그때, 그곳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그림책이다.
'버스 타기를 거부합니다'는 그 중 1955년 미국 인종차별반대운동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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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하얀천으로 감싼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단에게 주인공의 엄마는 살해 당한다.
백인과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때문이다.#🤬
도망치듯 할머니댁으로 이사하지만 어디서든 흑과 백,
두가지로 나뉘는 세상에서 숨죽이며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흑인 여성을 본다.
바로 대규모 인종차별반대운동의 시작점이 되고
'버스 안타기 운동'으로 번졌던 사건의 현장을
마주한 것이다. 그 흑인여성은 #로자파크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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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말대로 정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흑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백인들이 로자 파크스 체포와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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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미국연방대법원은
"버스 안에서 흑인과 백인은 같은 자리에 앉지 못한다."
라는 법 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길고 긴 인종차별반대운동의
시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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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년 넘게 버스를 타지 않으면서 버스 승객
3/4가 흑인이였던 백인들이 운영하던 버스회사들은
큰 손실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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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분리, 비현실적이었던 거대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으로 움직였던 건 소수의 힘이였다.
그들의 노력과 간절함이 없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도 무섭다.

이 책은 그러한 움직임의 시작점에 있는 당시의 사건을
어린 주인공의 시점으로 따라가면서 더 넓은 이야기로
시선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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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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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란 고객과 기업 사이에 존재하며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인 베타는 사람, 물건은 물론이고 제도와 서비스,
개념까지 모두 포함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필요성을 느꼈다.
나는 고객의 입장으로 기업의 가치와 전략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반대의 입장이 되더라도
마찬가지일터라 생각된다.
한방향으로 흐르는 흐름이 아닌 양방향,
또는 어느 방향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급변하는
시대에 매번 분전분투하며 좇지 않아도 될
베타 전략의 가치를 볼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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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한층 더 깊이 파고 들어 제안하는
베타의 대표적인 3가지 속성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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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 대신 스피드와 타이밍을 장착해 '기다리지 않게'
할 것 ->쾌속

기대치를 관리해 고객의 이기심을 '충족되지 않게' 할 것
->중독

고객과 의논하고 제3자를 끌어들여 '구매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지속' 시킬 것->지속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12가지 베타 전략을 실제 성공사례와 함께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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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하루 문학의 즐거움 57
최은영 지음, 윤진경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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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하루
최은영
개암나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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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보다 키가 한 뼘은 더 크고,
운동 신경도 남다른 연우는 풋살을
좋아하는 11살입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와 오빠 남동생과
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연우는 가족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겨요
가슴이 아프기 시작하고 이유없이 짜증이 나고요.
걱정과 고민이 밀려오던 찰나 친구들보다
이른 생리가 찾아왔어요.
풋살을 다시 못할까 걱정도 크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난감한 연우에게 친구 언니는 도움과 조언을 줍니다.
덕분에 난감한 시련을 무사히 넘기죠.
그리고 가족 단톡방에 소식을 알려요.
아빠와 오빠, 남동생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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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 생리를 겪었을 때 제일 먼저 엄마께
말씀드렸거든요.
죽을 병에 걸린 것처럼 얼굴엔 울상이 ㅋㅋ
외할머니는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도대체 아프고
번거롭고 짜증나는 일이 왜 축하할 일인지 이해를 못했죠.
또래보다 일찍 시작해서 억울하기도(?) 했고요
연우처럼 몸의 변화를 툭 터놓고 말 할 사람이 없었다면
저는 어떻게 극복했을지 안봐도..참 걱정스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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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보면 연우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
안타깝다가도 대견스럽고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앞으로 사춘기를 맞이 할 딸 생각이 제일 먼저 나는건..
현실직시!
몸도 마음도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자라날 아이들이 모두 순항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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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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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과, 10가지 약에 이은 시리즈.
이번엔 물고기다!

처음엔 의아했다.
물고기가 세계사를 바꿀만큼의 위력(?)이 있었던가.
게다가 무려 37가지 이야기가 있다니!
(37종의 물고기 이야기로 오해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고개를 갸우뚱하며 펼친 책에서는
평소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세계에 있었다. 곳곳에, 만연에 -


모든 알이 성체로 자란다면 우리는 발을 적시지 않고도
대구의 등을 밟으며 대서양을 건널 수 있을 것이다.
-알레상드로 뒤마

서양 음식문화의 중심에 '고기'가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은18세기 농업혁명 이후다.
중세 유럽 기독교 사회에서는 일 년의 절반 정도 기간에
생선을 먹고 살았다.
당시 가톨릭교회가 한 해의 반 가까이 되는 기간을
단식일로 지정해두었기 때문인데,
단식일 기간조차 생선 먹는 일은 허용됐다.
생선 소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단식일이
'피시 데이(Fish Day)'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피시 데이' 관습은 막대한 생선 수요를
창출했고 모든 흐름의 중심에 '청어'와 '대구'가 있었다.
37가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두 주인공이다.

청어의 이동 경로 변화는 13~17세기 유럽의 세력 판도를 뒤흔들며 200년 가까이 상인조직인 한자동맹은 유럽의
경제적 패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청어 떼가 갑작스럽게 산란 장소와 회유 경로를
북해로 바꾸며 한자동맹은 급격이 쇠퇴하기도 한다.
그 바통을 존재감 없던 나라 네덜란드가 이어 받으며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다.
청어로 부를 쌓아 동인도까지 진출했으니 네덜란드에
큰 몫(?)을 한 셈이다.

대구는 소금에 절여 햇볕에 바짝 말리면 5년은 거뜬히
보관할 수 있는 귀중한 식량이었다.
대륙과 대륙을 넘나들 정도로 장거리 항해를 했던
바이킹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신항로를 개척시대에 스톡피시와 소금에 절인 대구가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네덜라드인도 스페인인도 포르투갈인도 뉴펀들랜드의
생선이 없었다면 서인도제도에 단 한 척의 배도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소금에 절여 볕에 말린 생선 이외에 여태까지 상하지 않고
적도를 넘은 생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p151

37가지 이야기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건 아무래도
셰익스피어가 등장할 때!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영감을 불어 넣었다거나,
'템페스트'에서 노예 캘리반을 '말린대구'에
비유하는 메타포라던가 또 그의 작품을 인용하여
설명하는 부분들은 문학작품 속에서도
물고기의 입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기독교와 물고기부터 고대까지 인류 역사의
아주 이른 시기부터 물고기가 등장한다


공물 목록을 살펴보다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즉 고대 유물에 등장하는 대다수 신이 '물고기 한 광주리'를
들고 있다는 사실이다.p289


메소타미아 문명이 번영한 수천 년 동안 농경의 상징인
물고기는 '농경'과 관계를 맺는 신들의 이야기에도
등장하고, '신약성서'에는 예수와 물고기가 함께 등장하는 기적도 몇가지 묘사된다. 사복음서에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예수 그리스도 주위에 모여든 5천여 명의
군중을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배불리 먹었다는
사건), 예수 그리스도가 사흘 만에 부활한 뒤
물고기를 낚던 베드로와 제자들 앞에 나타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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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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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밀러 #이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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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 신족 태양신, 헬리오스의 딸 키르케.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만큼 불같은 성미를 가진 아버지와
탐욕과 오만이 흐르는 물같은 님프 어머니 사이에서 닮은 거라곤 신의 혈통 말고 없는 그녀는 무지근한 고통이
전부라고 믿으며 아버지의 신전에서 부유하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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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된 말로 '취직'이 아닌 '취집' 그러니까 잘난 남자 만나서 시집이나 잘가고 그들의 보석상자 속 보석같은 아이들을
많이 출산하고 남편과 부모에게 내세울만한 이야기거리나 만들어주면 하급 여신의 위치가 나름 봐줄만 했다.
당시 여성의 삶을 반영했다 하더라도 21세기에도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오랜 세월 누적되어 온 남성중심주의가 서양이든 동양이든간에 밑바탕에 천지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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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키르케는 인간의 목소리를 닮았고 인간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으며 인간을 사랑했다.
위대한 신들(가족)에게 무관심과 멸시,혐오,냉대를
받으며 자란 탓에 자연스레 인간적인 모습에 끌렸는지,
타고난 천성인지간에 알 수 없지만(혹은 둘 다 일지도..?)
그녀는 그런 자신을 지키며 꿋꿋히 운명을 향해 나아간다.
어린 시절, 프로메테우스가 그녀에게 말했듯이
'모든 신이 똑같을 필요는 없어' 를 종종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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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아이에섬으로 유배 당한 뒤 그녀를 마녀답게
이끈 것도 난폭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이었고 연이은
사랑에 빠진 것도 인간들이었다.
다이아달로스, 오디세우스, 모성애로써의 반신반인 아들 텔레고노스 그리고 텔레마코스까지.
수천 년을 살아 온 키르케에게 그들은 찰나의 생채기 같은 흔적과 기억을 남기지만 생애 마지막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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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익히 들었던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다보면 소설 속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 인간들이 더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색다른 재미로
읽힐 것이고 전혀 모르는 독자가 본다 해도 500페이지에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시간 순삭 당할테니 으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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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밀러가 새로운 시각으로 써내려간 키르케,
인간적인 때론 마녀다운 면모를 지키며 운명에 스스로를
내거는 데 과연 그녀는 이룰 수 있을까?
한편으론 오늘을 살고 있는 음유시인들은 그녀를 어떻게
노래할 지 꽤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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