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낫 언론 - 영화, 언론을 말하다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아 낫 언론-영화, 언론을 말하다》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출판사로부터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영화 속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
언론을 다룬 30여 편의 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첫 책!

🔖"때론 사실을 바탕으로, 때론 상상과 허구로
언론의 민낯을 날카롭고 생생한 두 시선으로 담는다.
양심과 사명감으로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언론도 만나고 권력과 탐욕에 빠진 부도덕하고
부패한 언론도 만난다. 이 모습을 통해 영화는 우리에게
언론이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시켜
준다. p5 -프롤로그 中

📖
인터넷이 발달하고 미디어가 급변하는 시대에서
성장했지만 세상 모든 정보의 전달은 어릴 적 부모님과
저녁시간에 시청하던 9시 뉴스였다. 또는 아침 뉴스라던가.
학교에서는 신청한 신문사의 신문을 매일 볼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레기'라는 신박한 직업은 없었다.
(오죽하면 '언론 고시'란 말이 탄생했나 싶을 정도로
동경했던 직업이기도 하고..) 아니, 나는 그것을 분별할
만한 안목이 없었다. 몰랐던 것도 맞는 말이고.
그저 읽는 '소비자'로 믿을 뿐이었다.
나중에 여기저기서 뒤통수 맞은 기분은 꽤나 아팠다.
(화났다?!😤)

📖
영화 속의 언론은 어떨까? 사실을 바탕으로한 영화도
있고 상상과 허구의 영화도있지만 픽션으로 치부하기엔
낯설지만도 않다.

저자는 1941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영화를 다양한
시대적, 시각적으로 언론과 언론인에게 접근했는데,
소재도 다양하다. 정치, 전쟁, 사건 예술로도 볼 수 있고
발행인, 기자, 앵커, 종군기자, 칼럼니스트 등 인물로도
다각도로 만날 수 있었다.

어떤 압력과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선을 추구하고
지키려는 언론, 오로지 국민으로부터 부임받은 책무인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언론, 그것을 위해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언론과 스스로
권력의 내부자가 된다거나, 조직의 경제적 이익과 개인의
욕망에 집착한 언론인, 양심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언론, 정의와 진실은 펜 뒤에 숨긴 비겁한 언론인까지.
상반되는 과정과 결말을 보면 '낫(not)'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저널리즘의 원칙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되새겨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이고 냉철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깨달음이었다.
매사 의심을 품고 보는 것이 아니라 넓고 깊게 이치를
견주어 볼 수 있는 소망을 책을 통해 품어본다.


🏷독서TIP:)
1.저자가 영화를 소개할때 평도 곁들이는데 꽤나
날카롭고 진지하다. 영화를 고를 때 도움이 될 듯하다.
​2. 지난 영화라도 스포가 싫다면😭
.
.
🔖1부 유아 '낫' 언론

▪️"어차피 그들이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닙니다.
고민하고 싶은 이에게는 고민거리를, 울고 싶은 이에게는
울 거리를, 욕하고 싶어 하는 이에게는 욕할 거리를 주는
거죠. 열심히 고민하고 울고 욕하면서 스트레스 풀다 보면
제풀에 지쳐버리지 않겠습니까?" p17
- <내부자들> 中


▫️"그동안 취재한 것, 다 진실이어서 보도한 거 아니야.
뉴스란 게 그런 거잖아.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가려내는 것.
그건 우리 일이 아니야. 보는 이의 일이지.
그들이 진짜라고 믿으면 그게 진실인 거야"라고.
내가 믿고 싶은 뉴스만 믿고, 믿고 싶지 않은 뉴스는
가짜라고 단정하는 세태에 대한 풍자와 거기에 영합하는
언론에 대한 비열한 변명이다. p90- <특종> 中


🔖2부 유아 '언론'

▪️'영화 속의 언론'은 언제나 두 가지 모습이다.
선과 악, 자랑스러움과 부끄러움. p97

"언론은 역사의 초고다". p103 - <더 포스트> 中


▫️역사는 반복된다.
때론 판박이로, 때론 비슷한 모습으로.
'나를 거울삼아 좀 더 인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역사의 외침이 무색하다.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면 그것을 기록하고 세상에 알리는
초고인 기사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 p177
- <모비 딕> 中


🔖3부 언론, 무엇을 해야 하나

▪️언론이 트위터가 되고, 저널리스트가 트위터리안이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중략)
익명에 숨어 개인 의견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네티즌이나
공적 의견을 개인적 의견으로 위장해 역심을 챙기고
책임을 피하려는 트위터 정치인들과는 분명 달라야 한다.
그래야 정도도, 자존심도 살아난다. p243
- <백설공주 살인사건> 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부크럼
.
.
✏나름 타고난 집순이라 자부했고 음주 가무를 즐기지
않을뿐더러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타 지역, 타인과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이전에도
내게는 익숙한 환경이었다.
(마스크를 했냐, 안 했냐의 차이랄까?)

하지만 이 상황이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장기화되다 보니
자연스레 팔자에 원할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여행'과 '설렘'에 대한 갈망이 꿈틀대기도 했다.
(애 둘 데리고 집콕 하느니 나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깨닫는 요즘입니다만..#🤣)
.
.

✏그러다 만난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누군가에게는 일상 속 익숙한 장소이겠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상 속 일탈을 위한 설렘의
시작과 종점일 수도 있는 6곳을 테마로 담백한
글들을 만났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고속 터미널, 동서울 터미널,
서울역, 청량리역
.
.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시작한 글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에 놓였다.
정작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하고 발목 잡힌 이들과
지치고 피로한 일상에서 '위안'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떠나고 돌아옴에 있어 한 번쯤
거쳐야 했던 곳들이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금은 쉽게 누릴 수 없던 작은 설렘들을 책 속에서는
마음껏 누리며 맛보고, 즐기고, 느끼고, 깨닫고, 꿈꾸고,
사랑하고 있다.

그리움과 애틋함을 더 진득하게 풍기면서
따뜻하고 다정한 고운 말들로 우리를 안내한다.
.
.

✏오늘의 내 발걸음은 익숙한 곳으로 내딛고 있지만
한 발, 한 발 새롭고 소중한 것은 일상을 예술로,
오늘을 여행처럼 사는 저자 덕분이라 하겠다.
.
.
🔖몽상가로 살되 현실 감각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삶의 이정표를 꿈꾸되 발견되지 않는다면 출구는
제가 만들어볼 참입니다. p60

🔖안녕. 한 시절의 전부였던 사람.
이제는 잊힌 이름의 사람.
살며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요.
한때 마음을 내어준 이에 대한 마지막 안부를 물으며.
나를 기다리는 이에게로 발길을 돌립니다. p121

🔖때론 여행을 떠나는 순간보다,
떠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행복할 때가 있어요. p149

🔖인간은 본인이 결정하고 선택한 것을 가장 아끼고
사랑할 때강력한 힘이 일어납니다.
바로 자기 결정권 때문입니다.
답답한 나를 숨 쉴 수 있는 나로 만들려면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닌, 내부의 말에 귀를 기울여
결정해야 합니다. p228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거창해서 잡을 수 없는 그런 거 말고 참고 인내하며
유보해야만 얻을 수 있는 그런 거 말고 오늘의 행복
선택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그리 선택하니 매 순간이 더욱 소중히 느껴집니다.
-문을 닫으며 中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리즘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프리즘 》
#손원평 / #은행나무
.
.
🔖어둠 속에서는 무용한 유릿덩어리에 불과했지만
햇빛과 함께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맑은 날이면 예진은 프리즘을 가지고 나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햇살을 비췄다.
빛의 각도에 따른 선명도의 변화는 끊임없는 실험거리였고 해가 빚어내는 알록달록한 색의 물결은 경이롭기만 했다. p12

📖
어린 시절 예진은 피라미드 모양의 삼각 프리즘을
가장 좋아했다. 그리고 어느 날, 높은 선반 위의
프리즘을 내리다 발등을 찍히고 만다.
그렇게 애정을 쏟았는데 돌아오는 건 상처와 아픔이었다.
그 후에 잡동사니가 됐고 먼지와 세월의 때로 표면은
거칠고 탁해져 갔다.

초반 예진과 함께 등장하는 프리즘에 대한 문장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또는 함축한 상징으로 느껴졌다. 프리즘은 꼭 무얼 닮았구나.. 하고.

📖
네 주인공이 등장해 인연이 우연을 만나고,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동안 자신만의 빛깔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때론 반짝이다가 흐릿해지면서도 이내 다시 반짝일
마음을 품는 것.언제고 끊어질 수 있는 관계를 수없이
맺으며 살아갈 이들이 연결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증명이라고 믿고 싶다.

🔖작가의 말 中

"내가 궁금했던 건, 내가 현실에서라면 그닥 가깝게
지내지 못했을 이 네 사람을 작품의 끝에서 과연
좋아하게 될 수 있을지의 여부였다.
'호기심 정도는 생길 수 있겠으나 친해지는 건 무리'였다.
너무 해맑기만 해서, 너무 복잡해서, 너무 음침해서,
너무 상처가 많아서 등의 이유에서였다.
실은 그런 목적으로 설계한 인물들이기도 했다.
멀쩡한 사회구성원 같지만 어딘가 결함이 있고 깊이
알게 되면 오히려 실망하게 될 수 있는 사람들.
평범하지만 묘사해내기 힘든 이들의 마음을 담담히
풀어내보고 싶었다"
​.
.
📖
어느 소설을 읽든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한 명쯤 있기 마련인데ㅋㅋㅋ 내게는 조금씩 벅찬 이들이었다.
그나마 도원 씨가, 우리 아들 이름이랑 같아서 자꾸만
엄마 시선으로 읽혀 정신을 여러 번 다잡아야 했던 거
빼고..🙈

아무튼, 그 유명한 <아몬드>를 안 보고 <프리즘>으로 직행한 나는 스토리보다 문장 자체에 반했다.
일상생활에 밀접한 상황과 묘사를 이렇게 일관성 있게 예쁘게 말할 수 있구나 싶어서 -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그 문장 자체로 빛이 났다.
그래서 작가님덕분에 네 주인공이 더 반짝일 수 있었고👏
.
.
🔖태연한_pick
​사랑의 속성이 있다면 시작하는 것, 끝난다는 것.
불타오르고 희미해져 꺼진다는 것.
그리고 또다시 다른 얼굴로 시작된다는 것.
그 끊임없는 사이클을 살아있는 내내 오간다는 것.
그렇게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랑은 영원히 계속된다.
뜨거운 도시의 거리 위에서, 한겨울에도 늘 여름인
마음속에서, 태양이 녹아 없어질 때까지, 우주가 점이
되어 소멸하는 그날까지. p261
.
.
✔은행나무출판사 서포터즈 은행이2기 활동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후의 이자벨》
#더글라스케네디 / #밝은세상
.
.
📖
스물한 살의 샘, 파리에서 열다섯 살 연상의
유부녀 이자벨을 만나 인생의 새로운 문을 연다.

🔖이자벨 전에 섹스를 몰랐다.
이자벨 전에 자유를 몰랐다.
이자벨 전에 인생을 몰랐다.

이자벨에 관한 이야기는 늘 사랑이었다.
두 몸이 하나가 된 오후가 아니어도.
오후와 이자벨. p8

📖
사실 한국인 정서에 '불륜'이라는 소재는 늘 반감의
대상이다. '사랑'에 적대적인 존재이기도 하고
제도적으로 합법인 '결혼'에 대한 부정행위다.
그럼 결혼 10년 차, 나는 어떻게 봤을까?
책을 펼쳤을 땐 이게 뭔 일이람🙈 ㅋㅋㅋㅋ
​책을 덮었을 땐 샘의 인생 자체에 집중하게 됐다.
어리숙하기만 했던 보헤미안 스타일의 스물한 살의
샘이 중년에 이르고 노년의 입구까지 끊임없이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줄곧 인생의 파노라마를
보여주고 있었던 소설이었다고.

결국 '인생'이라 부르는 것에 여정을 의도치 않게
동행하면서 삶이든 사랑이든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곧은 평행선을
평생 손잡고 가야 할 진짜 연인인 건 아닌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게 비록 타인에겐 '불륜'이라는 관계로 치부된다
해도 평생 지워지지 않을 단 하나의 사랑이라면...
글쎄..? ​이자벨의 말을 빌리자면,

🔖"바로 그런 점이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가
아닐까?"

📖
모든 정답은 자기 안에 있을 뿐이다.
반대로 정답 같은 건 없을지도.


🏷여담:)
1. 두 인물을 통해 1970년대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미국의 사고방식, 문화차이, 결혼생활, 시각차이 등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2. 또 하나는 샘과 이자벨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

3. 레베카가...
밉다가도 미워할 수가 없었다. 또르르...
샤를, 당신도요...또르르...

4. 에밀리와 이던은 사랑스러웠고(행복하렴-)
.
.
🏷교훈
1. 남자의 #첫사랑 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2. 금연합시다😊
.
.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후에
이 침대에서 서로 사랑하면서 나눈 열정이야.
드문 경험이니까.
만나는 시간은 짧지만 흥분과 절박감이 전혀 없는
결혼생활과는 다르니까. p86

🔖우리는 소유하기 힘든 것일수록 소유하길 원한다. 원하던 걸 손에 넣게 되면 현재 주어진 것들이
원래부터 쉽게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뒤틀린 논리의 궤적과 진실을 왜곡시키는 거울들의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모든 걸 잃게 된다.
진지하고 안정된 사랑이 아니라 손에 넣을 수 없는
몽상 같은 사랑을 뒤쫓게 된다. p215

​🔖결혼은 지옥 같은 타협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p285

🔖우연히 불어온 약한 바람에도 연인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으니까. p406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리뷰임을
밝힙니다. 진짜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펜하우어 vs 니체 세창프레너미 6
이서규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쇼펜하우어vs니체》
이서규 지음 / #세창출판사
.
.
🔖Frined와 Enemy 합성어인 프레너미(Frenemy)

📖
세창 프레너미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쇼펜하우어?, 니체?
들어는 봤는데.. 또는 들어만 본 1人이..
저뿐만은 아닌거죠?ㅠㅠ
그래도 한 번쯤 호기심이 뻗치기도 하는
철학 대가의 두 인물인데 따로따로 알아가기는
부담스러웠던 찰나 이렇게 한 권에 만날 수 있는
책이 있었어요.
제1장은 '생애'부터 유년시절과 가정환경 등
두 인물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
쇼펜하우어(1788~1860)와 니체(1844-1900)는
동시대의 교차점이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그래서인가요?
쇼펜하우어의 주장은 니체 철학의 형성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어요.
물론 둘만의 철학은 공통분모도 있지만 분명한
차이도 있었지요.

삶을 이끌어가는 것은 '의지' 가 공통분모라면
인간의 삶과 역사에 대해서 낙관적이었던 당대의
철학적 분위기와 달리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염세주의를 특징으로 하죠.
우리의 세계는 고통으로 얼룩져 있으며 그 고통의
원인은 '살려는 의지'에서 찾았어요.
하지만 이처럼 의지를 부정하는 것이 스스로 삶을
거부하는 행위, 즉 자살과는 다르다는 점도 있어요.
자살은 살려는 의지의 적극적인 긍정일 뿐이라고
말하죠. 왜냐하면 자살하는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지만
이것은 실제로는 다른 형태의 삶을 갈망하기
때문이라고요.😯


🔖"참된 행복, 즉 삶과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은
의지의 완전한 부정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거기에 도달하기까지는 모두 다름 아닌 이러한
의지 그 자체에 불과하고, 그 의지의 현상은 덧없는
존재이고, 언제나 헛되고, 늘 공허한 노력이며,
모두 불가항력적으로 똑같이 속해 있는, 우리가
묘사한 고뇌에 가득한 세계이다" p308

​📖
반면에 니체는 그 고통까지도 적극적인 긍정과
인정을 합니다. '힘에의 의지'를 강조하고요.

🔖그는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면서 이 위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창조해 나간다. 여기에서 인간에게는
이중적인 과제가 부여된다.
한편으로는 주어진 삶의 조건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주어진 상황을 실존의 지평으로
삼아 자신의 삶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삶에 대한 적극적은 긍정에서 생겨난다. p360

​📖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내용만 해도 이 책의
아주 일부분이에요.
제1장 생애를 시작으로 제2장 인식론, 제3장
자연철학, 제4장 윤리학,제5장 형이상학까지
심도 있게 만나볼 수 있어요.
사실 철학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어렵죠.
저도 문장을 씹어가며 눈동자와 뇌를 굴려봅니다🤣 ㅋㅋㅋ그래도 띠용띠용😶
철학이라는 분야를, 대가들을 통해 비교 혹은
대조하여 이해를 돕기에 천천히 음미하며 본다면
백지상태의 안개 낀 풍경이 조금씩 걷히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 조금씩 산책하듯 펼쳐보고 있는 책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쇼펜하우어 철학에 더 매력을(?) 느꼈어요. 아마도.. 평소 동심파괴라던가 ㅋㅋㅋ
염세주의적 성향이 짙은 사람이기에 뜬구름같은
말보다 확실하게 잘라주고, 매듭져주는 그의 말들이
더 깊이 와닿았네요. 히힛:)
.
.
🔖이 세상을 지옥이라 여기며 염세적인 태도를
갖는 것에도 삶의 지혜는 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여록과 보유』 (1851)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