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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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부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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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타고난 집순이라 자부했고 음주 가무를 즐기지
않을뿐더러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타 지역, 타인과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이전에도
내게는 익숙한 환경이었다.
(마스크를 했냐, 안 했냐의 차이랄까?)

하지만 이 상황이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장기화되다 보니
자연스레 팔자에 원할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여행'과 '설렘'에 대한 갈망이 꿈틀대기도 했다.
(애 둘 데리고 집콕 하느니 나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깨닫는 요즘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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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만난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누군가에게는 일상 속 익숙한 장소이겠고 또
누군가에게는 일상 속 일탈을 위한 설렘의
시작과 종점일 수도 있는 6곳을 테마로 담백한
글들을 만났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고속 터미널, 동서울 터미널,
서울역, 청량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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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시작한 글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에 놓였다.
정작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하고 발목 잡힌 이들과
지치고 피로한 일상에서 '위안'이라는 긴급 수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떠나고 돌아옴에 있어 한 번쯤
거쳐야 했던 곳들이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금은 쉽게 누릴 수 없던 작은 설렘들을 책 속에서는
마음껏 누리며 맛보고, 즐기고, 느끼고, 깨닫고, 꿈꾸고,
사랑하고 있다.

그리움과 애틋함을 더 진득하게 풍기면서
따뜻하고 다정한 고운 말들로 우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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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내 발걸음은 익숙한 곳으로 내딛고 있지만
한 발, 한 발 새롭고 소중한 것은 일상을 예술로,
오늘을 여행처럼 사는 저자 덕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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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로 살되 현실 감각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삶의 이정표를 꿈꾸되 발견되지 않는다면 출구는
제가 만들어볼 참입니다. p60

🔖안녕. 한 시절의 전부였던 사람.
이제는 잊힌 이름의 사람.
살며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요.
한때 마음을 내어준 이에 대한 마지막 안부를 물으며.
나를 기다리는 이에게로 발길을 돌립니다. p121

🔖때론 여행을 떠나는 순간보다,
떠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행복할 때가 있어요. p149

🔖인간은 본인이 결정하고 선택한 것을 가장 아끼고
사랑할 때강력한 힘이 일어납니다.
바로 자기 결정권 때문입니다.
답답한 나를 숨 쉴 수 있는 나로 만들려면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닌, 내부의 말에 귀를 기울여
결정해야 합니다. p228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거창해서 잡을 수 없는 그런 거 말고 참고 인내하며
유보해야만 얻을 수 있는 그런 거 말고 오늘의 행복
선택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그리 선택하니 매 순간이 더욱 소중히 느껴집니다.
-문을 닫으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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