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 시대의 강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내가 잘못 산다고 말하는 세상에게』
-시대의 강박에 휩슬리지 않기 위한 고민들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
🔖모든 삶에는 각자의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조금 빨리 자기 길을 찾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조금 늦게 찾기도 한다. 조금 오래 걸려서 능숙해질 수도 있고 빨리 적응할 수도 있다. 사회는 그 모든 것을 일률적이고 폭력적으로 분류하는 심판관이 될 게 아니라, 그 다양한 시간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문화도 그런 다양한 시간이 존중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p139
.
.
▪️1부 관계: 불신의 시대에 타인을 초대하기
▪️2부 지도 없는 시대: 삶의 구경꾼이 되지 않는 법
▪️3부 돌파와 회복: 저질러놓은 세상을 건너며
.
.
📖현실과 현재를 감각하게 하는 책이랄까. 비난과 혐오, 차별과 배제, "소통과 불통", "행복한 삶과 가치 있는 삶" 등의 큰 맥락부터 세세하게는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 글쓰기 또는 아이 덕분에 알게된 새로운 시각까지. "어쩌면 절망의 시대"이거나 "미쳐버린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사회에서"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실려있었다. 다만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가질 수 있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할 지점이 많았다. 그건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했으며 때론 전혀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삶의 무기로써도 작용했다. 그리고 유독 머릿속에 박히던 122페이지.
🔖스스로를 꾸짖는 일은 그 자체로 자신이 보다 나은 삶에 대해 알고 있다는 '앎의 쾌감'을 준다. 자책감이 일종의 ㅍ피하적인 쾌감을 동반하는 이유는 '꾸짖는 자'와 '꾸짖음을 당하는 자'가 결국은 모두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문학인, 철학자, 성직자 중 상당수가 평생에 걸쳐 자책감에 몰두하는데는 그만큼 자책감이 주는 '확인의 쾌감'이 강렬하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나를 꾸짖을 때, 드높은 위치의 현인이나 스승이 된다. p122
📖스스로를 자아성찰하는 사람 수시로 환기시키고 경계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면서 내가 느낀것은 일종의 "중독적인 쾌감"뿐이었나? 하는 의심. 이또한 "자극"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삶을 실제로 더 나은 곳으로" 이끌었는가?, 이에 대한 의문 등...
🔖그러나 자책감만으로는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보다는 내 삶에서, 내가 보는 시간에서, 내가 노력해온 것들 속에서 무언가 가치 있고 긍정할 만한 것을 발견했을 때 오히려 삶에 추동력이 생겼다. 삶은 스스로를 깍아내릴 때보다 아주 작더라도 자기가 이미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지니고 있다고 믿을 때 더 살아났다. p123
.
.
📖인덱스 붙이는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거의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두어번씩 정독을 하기도 했다. 미처 감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앞에서 깨어나는 기분! 어느 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실로 다양한 주제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느끼기도 했고. 복잡하고도 절망적인, 무력하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시대를 "절실하고도 의연한 태도"로 건널 수 있을까... 걱정 반, 다짐 반하면서 일단 재독 결심:) 독서모임이나 많은 사람들한테 읽혔으면 하는 바람도 더해본다. 진짜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ㅠㅠ...
.
.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
#하니포터
#하니포터_내가잘못산다고말하는세상에게
#내가잘못산다고말하는세상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