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샬롯브론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16-1..연말연초 끼고 지원이 아프고 여러모로 읽는 속도가 더뎠던.10대때 읽었던 제인에어는 `이 여자 뭐야? 왜 이렇게 살지?`의문 투성이었고(기억으로 당시엔 로우드 기숙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아마 청소년판이라 그랬을까?)오늘에서야 마지막장을 끝낸 제인에어는 그녀의 삶 전체를 봤다.그러므로 내가 받은 느낌이라든가 생각은 매우 달라졌다...19세기 당시 고아, 여성의 위치에서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고 당당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그리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자전적 성장소설또 신데렐라증후군 없는 로맨스 소설, 무엇보다 외부적인 영향을 받는 환경속에서도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그녀는 내 입장에서는 고집불통 같았지만 어떻게 하면 닮을 수 있을지 고민도 해본다.분명 고민만 하다 끝날테지만 한동안 나를 좋은 의미에서 괴롭히겠지..때로는 그녀를 응원하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가슴도 쳐보고꼭 그런날엔 잠자리까지 불편해 고생 좀 했다.세인트 존의 천사가 하는듯한 설교에서이제 막 마음이 다 움직였을때! 결정이 나려던 그 찰나!텔레파시 같은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 차린(?) 부분에서는 #올레 를 외치기도 했다. `제인 에어 왜지 ? 어째서?` 되묻기도 했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고 또 결과적으로 나또한 만족 했다. #버지니아울프 가 말했던 것처럼 그녀가 가는 길을 따라가게 만들고 그녀가 보는것을 보도록 하며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게 했다.나는 동행했고 그리고 지금 평온한 마음으로 안녕을 고했다...작가의 삶을 떠올려보자면 제인에어와 닮아 있었지만 결말이 달라 안쓰러웠다. 제인에어의 제 나름대로의 #해피엔딩 은 샬롯 브론테가 바라던 현실일지도 모르겠다...`이젠 지난 일을 생각해선 안되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해 일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과거는 천상의 것처럼 즐겁고,또 한없이 슬픈 페이지이며그 한줄만 읽어도 나의 용기는 좌절되고 내 힘은 무너져 내릴것이다.미래는 무서운 공백이었다. 대홍수가 지나간 세계와 같이.`..P167 .
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서 일주일을-히드로 다이어리.짧은 생각으론 공항에서 지내는 일주일동안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나 에피소드 정도 들어있는 책이라 판단했다.어찌 보면 히드로 공항의 광고 (?) 같기도 했지만그렇게만 단정 짓기엔 내용은 사심없이 공항에만 매우 충실하다.마치 히드로 공항에 여행 온 듯이 편안하게 즐기며 읽었다.혹시나 살면서 언젠간 이곳을 들릴 수 있기를 바래보기도 한다.고백하건데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그리고 아마도 난 곧 주문할것이다.그래서 추천 받습니다!!!ㅋㅋㅋP85.나는 더들리가 자기 자리에 와서 멈추는 모든 새로운 구두에 맞설때마다 보여주는 낙관적인 태도에 감탄했다.그는 현재 상태가 어떻든 간에 그 구두의 최선의 상태를 상상하면서, 솔,왁스,크림,스프레이 클리너등의 무기로 학대당한 곳을 치유했다.그는 사람들이 8개월 동안 심지어 다용도 세척 크림 광택제조차 바르지 않고 지내는 것이 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마치 천장에 매달린 할로겐 램프를 끌어내리며 새로운 환자에게 입을 벌리라고 말하는(˝어디 한번 볼까요?˝) 순간에도 인생이란 것이 아주 복잡해질 수 있어서 회사나 장관이나 죽어가는 부모를 구하려다 보면 얼마든지 치실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치과의사 같았다.
저번 주말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데려 왔다.남편과 지원이에게 이 책을 쥐어 주고서 나는 내 책을 고르느냐몇바퀴 더 돌고 테이블로 돌아 왔을때,남편왈 ˝이거 뭐야ㅋㅋ어이없어ㅋㅋ근데 지원이가 엄청 재밌어해!˝ 뭔소리여.. 어이가 없는데 애가 재밌어 한다고?.? ..집에 와서 지원이를 재우고 그제서야 책을 펴봤고 갸우뚱? 했다.다음날 지원이와 함께 읽었더니 뭐가 재밌다는건지 알 수 있었다.소피라는 소녀의 집에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지원이는 초반부터 흥분한다.˝누굴까!!! 누구지 엄마??˝ (사실 호랑이인걸 이미 알면서도 다른 이름을 몇개 부른다. 아이한테는 이게 곧 재미다)호랑이는 집안에 있는 모든 음식을 다 먹고도 모잘라수돗물까지 다 마셔버린다. 퇴근 후 아빠의 저녁식사거리까지-두번째 재미는 이 부분이었다. 호랑이가 다 먹어치우는 익살스런 장면들!그런 모습에 소피는 호랑이를 한없이 사랑스럽게 바라본다.지원이도 역시 모자라면 자기것을 나눠줘야 된다며 나선다;퇴근 한 아빠가 돌아왔을때 호랑이는 가고 없었고모녀가 자초지종을 설명 하니 아빠는 좋은 생각이 났다며 외식을 하러 가자 했다. 정말 좋은 아빠 아닌가?다음날 소피는 엄마랑 장을 보러 가서 호랑이 먹이를 따로 산다. 호랑이가 또 올지도 모르니까.하지만 호랑이는 다시 오지 않았다..가 결말이다.남편과 내가 웃었던 부분이 결말이었다.응? 왜 안와? 와야될거 아냐!! 먹이도 따로 샀고만!!ㅋㅋ지원이에게 호랑이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해줬더니수긍하지 않는다.˝아니야..또 올거야..😢😢˝요즘 책이나 티비를 보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훌쩍훌쩍 울기도 하는 이 감성 터진 3살 딸래미를 위해서라도˝그래! 지원이가 기다리니까 또 올거야˝ 라고 말할 줄 아는 엄마가 됐다.호랑이용 통조림을 사는 모습에서 소피의 순수한 마음과온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고 가는 호랑이에게 손 번쩍하며 배웅하는 엄마의 따듯한 마음을, 퇴근 후 다시 나가야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아빠의 넉넉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어른들까지 상상력 발동 시키는 이 책을 어찌 안좋아 할 수 있을지. 포근한 그림체와 입에 착 붙는 문체도 매력적이다.호랑이라는 커다란 존재에 이 가족이 받아 들이고행동하는 모습이 멀리 보자면 지금 내가 배워야 될 게 아닌가 싶다.그림책 한권에 우리 세식구가 깔깔깔 하며 웃은 추억이소피가 호랑이와 함께 한 시간도 그런 기분 좋은 추억이겠지.이 모든 즐거움의 감사함을 엉뚱하고 먹성 좋은, 볼때마다 미소 짓고 있는 호랑이에게!.
#우리는사랑일까 #알랭드보통 #은행나무#공경희옮김 ..이 작가는 #자웅동체 인간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몰아쳤다.그것도 아주 쎄차게!그렇지 않고서야 어쩜 이렇게 이 속, 저 속 들락날락을잘한단 말인가. 응?! ..에릭과 앨리스는 마치 예문 같았고 그에 뒤따르는 인간의 심리와 철학적 이론들은 거부감 없이 오히려중독성 있게 다가왔다.어느나라 어느대학에 사랑학과라든가 연애학과가 생긴다면단연 알랭드보통을 추천 해야지. 성적은 장담할수 없겠지만;저번부터 느낀 특유의 유머감각은 지적이고 견고하기까지 하다.내가 그랬었지. 이 책을 읽을때 누군가에게`아 완전 재밌어! 이 작가 사랑할거같아!!`물론 순수하게 독자로...다른 책도 주문하겠지...😆
#개구리의낮잠 #미야니시타츠야 #한수연옮김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걸작그림책 #139며칠동안 비가 오지 않아 힘이 빠진 #개구리 가 나무가지 위에서낮잠을 자는 동안 일어난 이야기..서로 먹히고 먹히는 #먹이사슬 단계를 재밌게 표현한 #그림책개구리는 #낮잠 자는 동안 자기를 위협하는줄도 모르고..사마귀부터 도마뱀,쥐,뱀,독수리등등 다녀간다ㅋㅋ사마귀가 등장하자마자 밑에서 앗! 하며 다음 더 강한(?)동물이 나오는 반복적인 구조. 그래서 단순하기까지 한데읽는 내내 재밌어서 웃어댓다.결말이 마음에 들어...😆😆...아직 먹이사슬이니 #약육강식 이라는 #개념 없이모두 #친구 로 받아들이는 지원이에게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어서 주문했다.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해주길ㅜㅜ저번에 #고녀석맛있겠다 시리즈 중 한편을 보면서#티라노사우루스 가 #트리케라톱스 를 사냥하는 장면을 보고지원이는 얼마나 흥분하고 울었는지를 기억해보면부지런히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달래느냐고 꽤나 애먹었기 때문이랴.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라 모두 소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