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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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 #샬롯브론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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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끼고 지원이 아프고 여러모로 읽는 속도가 더뎠던.
10대때 읽었던 제인에어는 `이 여자 뭐야? 왜 이렇게 살지?`
의문 투성이었고(기억으로 당시엔 로우드 기숙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아마 청소년판이라 그랬을까?)
오늘에서야 마지막장을 끝낸 제인에어는 그녀의 삶 전체를 봤다.
그러므로 내가 받은 느낌이라든가 생각은 매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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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당시 고아, 여성의 위치에서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고 당당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자전적 성장소설
또 신데렐라증후군 없는 로맨스 소설, 무엇보다 외부적인 영향을 받는 환경속에서도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그녀는 내 입장에서는 고집불통 같았지만 어떻게 하면 닮을 수 있을지 고민도 해본다.
분명 고민만 하다 끝날테지만 한동안 나를 좋은 의미에서 괴롭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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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녀를 응원하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가슴도 쳐보고
꼭 그런날엔 잠자리까지 불편해 고생 좀 했다.
세인트 존의 천사가 하는듯한 설교에서
이제 막 마음이 다 움직였을때! 결정이 나려던 그 찰나!
텔레파시 같은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 차린(?) 부분에서는 #올레 를 외치기도 했다. `제인 에어 왜지 ? 어째서?` 되묻기도 했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고 또 결과적으로 나또한 만족 했다.
#버지니아울프 가 말했던 것처럼 그녀가 가는 길을 따라가게 만들고 그녀가 보는것을 보도록 하며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게 했다.
나는 동행했고 그리고 지금 평온한 마음으로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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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을 떠올려보자면 제인에어와 닮아 있었지만 결말이 달라 안쓰러웠다. 제인에어의 제 나름대로의 #해피엔딩 은 샬롯 브론테가 바라던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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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난 일을 생각해선 안되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해 일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
과거는 천상의 것처럼 즐겁고,또 한없이 슬픈 페이지이며
그 한줄만 읽어도 나의 용기는 좌절되고 내 힘은 무너져 내릴것이다.
미래는 무서운 공백이었다. 대홍수가 지나간 세계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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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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