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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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서 일주일을-히드로 다이어리.

짧은 생각으론 공항에서 지내는 일주일동안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나 에피소드 정도 들어있는 책이라 판단했다.
어찌 보면 히드로 공항의 광고 (?) 같기도 했지만
그렇게만 단정 짓기엔 내용은 사심없이 공항에만 매우 충실하다.
마치 히드로 공항에 여행 온 듯이 편안하게 즐기며 읽었다.
혹시나 살면서 언젠간 이곳을 들릴 수 있기를 바래보기도 한다.

고백하건데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그리고 아마도 난 곧 주문할것이다.
그래서 추천 받습니다!!!ㅋㅋㅋ

P85.
나는 더들리가 자기 자리에 와서 멈추는 모든 새로운 구두에 맞설때마다 보여주는 낙관적인 태도에 감탄했다.
그는 현재 상태가 어떻든 간에 그 구두의 최선의 상태를 상상하면서, 솔,왁스,크림,스프레이 클리너등의 무기로 학대당한 곳을 치유했다.
그는 사람들이 8개월 동안 심지어 다용도 세척 크림 광택제조차 바르지 않고 지내는 것이 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치 천장에 매달린 할로겐 램프를 끌어내리며 새로운 환자에게 입을 벌리라고 말하는(˝어디 한번 볼까요?˝) 순간에도 인생이란 것이 아주 복잡해질 수 있어서 회사나 장관이나 죽어가는 부모를 구하려다 보면 얼마든지 치실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치과의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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