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숲을 여행하다 - 인문학의 눈으로 바라본 여행의 모든 것
김재기 지음 / 향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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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파란만장한 꿈을 꾸던 시절이었으니 두번 생각도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서는 머잖아 알게 되었다.

내가 하고픈 일을 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도 드물고,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달아 지금에 이르렀다.

 

그때도 그랬지만, 선생님은 끊임없이 여행을 떠나셨다.

수업시간이면, 수업내용도 그러하거니와 선생님의 여행기에 푹 빠지는 날이 많았다.

선생님... 아니다. 우리는 그를 <샘>이라고 불렀다.

학생들과 함께 떠났던 여행에서 아이들이 하도 "샘", "샘"하고 불러대니,

외국인들이 선생님의 이름이 '"샘"인줄 알고 모두들 "샘"이라고 불렀다는 일화도 기억난다.

 

여행을 하고 싶다면 여행은 떠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떠나야만 한다.

그것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제야 어렴풋이 그의미를 찾게 된다.

 

샘이 책을 내셨다.

참 묵은 책이다. 오랜 여행이 만들어낸 책.

책과 여행은 참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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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 느리게 행복하게 걷고 싶은 길
이해선 지음 / 터치아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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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는 걷는 길에 만났던 이해선 선생님. 

1코스 시흥초등학교부터 14코스까지. 1-1. 7-1 알파코스까지 

제주올레의 전체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걷는 길에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길을 걷는 올레꾼의 이야기가 오롯히 담긴 책이다.  

 

언젠가 개정판을 내게 된다면 

지난 12월 26일에 개장한15코스도 소개하게 되겠지.  

 

멋진 사진들이 좀 더 크게 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올레의 전코스가 담긴 사진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동적이다.  

이해선 선생님은 제주올레의 브로슈어 제작을 위해서도 사진을 제공해 주시는 

진정한 의미의 제주올레를 함께 만들어가는 올레꾼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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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는 걷는 길에 만났던 이해선 선생님. 

1코스 시흥초등학교부터 14코스까지. 1-1. 7-1 알파코스까지 

제주올레의 전체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걷는 길에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그길을 걷는 올레꾼의 이야기가 오롯히 담긴 책이다.  

 

언젠가 개정판을 내게 된다면 

지난 12월 26일에 개장한15코스도 소개하게 되겠지.  

 

멋진 사진들이 좀 더 크게 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올레의 전코스가 담긴 사진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동적이다.  

이해선 선생님은 제주올레의 브로슈어 제작을 위해서도 사진을 제공해 주시는 

진정한 의미의 제주올레를 함께 만들어가는 올레꾼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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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금단의 선을 걸어서 넘다 - 200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2007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지음 / 호미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다루고 있지만

지난 10월에 출간한 따끗한 신간이다.

 

책은 서문에서 애초의 계획대로 만약 노무현 대통령 생전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면

"원래 머릿말은 그의 몫이었다"라고 밝힌다.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제서라도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대통령 생전에 내지 못했다는 기자들의 부채의식도 분명히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의 확연한 업그레이드

무려 7년이 지나서야 이뤄졌고, 임기를 몇달 남기지 않고서야 진행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 성과와 기록을 살펴보면, 아마도 3차 회담에는 더 큰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마도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까지가 더 고역일 테니... 결정하는 정부라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후배 녀석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였던가, 짧은 문자메세지였던가 여튼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시사저널 기자들이 펴낸 <기자로 산다는 것>을 출간했던 호미 출판사의 두번째 기자들의 책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면면을 대변인과 행정관, 펜기자, 방송기자들이 직접 보고 느낀 점을 담았다.

 

책 속에서 건져올린 기억에 남는 몇 문장, 몇마디는

사실, 책을 읽은 지금에서가 아니라,

당시 뉴스를 통해 듣거나 본 문장이었다.

책은 그 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명백히 내 생각을 그 책을 통해 읽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군사분계선 앞에 선 노무현 대통령은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정상회담 중 김정일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오늘 일정을 내일로 미루고 하루더 체류하라는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큰 것은 제가 결정하지만, 작은 일은 제가 결정하지 못합니다"라고 거듭 답변을 유보했다.

 

개성공단에 예상보다 2시간여 늦게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수고 많아요. 오늘 나 때문에 더 늦게까지 일하지요?"하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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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글감옥 - 조정래 작가생활 40년 자전에세이
조정래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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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황홀한 글감옥>이라니...

그 제목이 참 자극적이면서도 절묘하다.

 

지난 봄에 제주올레의 한 프로젝트인 허니문올레에 참석하셨던 조정래 선생님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태백산맥>과 <아리랑>과 <한강>을 읽으며 숨차고 또 감동하던

순간들도 아련하기 그지 없는데, 그 긴 글을 써 내려가며 살았던 세월을

이야기하는 앞에서야...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특히나 이 책은 시사저널에서 뛰쳐나온 기자들이 만든 시사인,

그들이 만든 출판부분 시사인북에서 내놓은 두번째 책이니 더 의미가 있고

조정래 선생님 역시 그들에게 자신의 첫번째 산문집을 내놓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하셨다 한다.

 

시사인북은 이책의 출판을 위해서 인턴기자 모집 시

조정래 선생님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고 그 질문을 정리해

선생님께서는 답을 주셨다.

 

현대를 아우른 역사소설을 쓴 이유부터

문학청년 시절의 고민과 또 김초혜 선생님과의 연애시절 이야기도 담겨 있다.

 

흡입력있게 읽히는 조정래 선생님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 역시 한 번 잡으면 놓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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