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쓰는 책 - 읽기만 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김경윤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11월
평점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 같다. 처음에는 생각이 없다가도 많은 책을 읽다보면 생각이 쌓이게 되고, 생각이 쌓이다 보면 글을 적고 싶게 되고, 글을 적다 보면 책으로 만들고 싶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런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어떤' 책을 쓰고싶다는 목표보다는 막연한 희망 같은 것이랄까.
책 띠지 홍보문구에도 나오는데, 저자는 '진정한 자기계발'의 한 방법으로 책 쓰기를 권한다. 글을 쓰는 사람을 작가로, 책을 쓰는 사람을 저자로 구분하는 이 책의 저자는 서른 살에 첫 책을 쓰면서 지금까지 26권의 책을 써냈다고 한다. 그만큼 책을 쓰는 것에는 어느 정도 숙련자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한 저자가 자신의 책 쓰는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의 4개의 챕터는 책, 글을 쓰는 방법을 담고 있다면, 마지막 5챕터는 정말 책을 쓰는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원고를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글의 성향에 맞는 출판사를 찾아 계약하는 방법, 출간 후의 이야기까지 담겨있어 책이 출간되는 과정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자극을 받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다양한 생각을 낳는다. 대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비슷하기에 비슷한 생각을 낳지만, 어쨌든 내가 지금 하는 그 순간 '나의 생각'은 유일한 것이다. 그 유일한 생각은 어딘가 기록되지 않으면 바로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고, 최대한 많은 기록을 하려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 것은 일상 속 생각의 조각들을 같은 주제로 분류하고 모아놓는 것이 책이 되겠다 싶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이 읽히고, 저자로 성공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지만 말이다.
책을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 어려운 것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렇게 주제를 정하고, 이 정도의 분량으로 글을 쓰고, 이런 출판사를 컨택해서, 이렇게 계약하고, 출판하면 된다. 따라한다고 해서 될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첫 책을 실패하면서 배웠던 것처럼 이 단계를 따라하면 분명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2021년 온 국민 내 책 한 권 쓰기 프로젝트, 라는 슬로건이 달려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좋은 책들이 많이 쓰여진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