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
이광재 지음 / 포르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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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뽑지 않았다. 당시에는 투표권이 없었기 때문에 뽑을 수 없었을 뿐더러 정치를 잘 알지도 못했다. 정치에 관심이 적고, 내가 뽑지도 않았지만 노무현을 기억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 사회로 나왔을 때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와 정치권을 흘끗 쳐다볼 때 대통령이 노무현이었던 것이다. 정치는 지금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서로 자기 목소리만 키우며 싸우는 곳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한쪽만 옳은 소리를 할 일도 없을 것이며, 어느 쪽이 정권을 잡더라도 잡음이 많음은 당연한 것이니까. 과연 '옳다'라는 말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있었던 이광재 의원이 적은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가 매 장의 맨 앞에 소개가 되지만, 이광재 의원의 정치 철학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이광재 의원은 23살 때부터 노무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밑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어쩌면 자신의 정치적 철학이 세워져 갈 즈음을 노무현 국회의원 옆에서 그려내어 영향을 많이 받았을 거다.

이 책에서는 세대, 정치, 기술, 교육, 부, 글로벌의 6가지 주제로 이광재 당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펼쳐놓는다. 이것이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지향하는 곳과 같은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영향은 남아있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2020년을 통째로 잃어버린 듯 하다. 현재의 정치도 합치는 커녕 언제나 서로의 앞길을 막기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2000년대의 그때보다 더 후퇴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광재의원의 앞으로의 활동도 두고봐야겠지만,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정치적 철학을 굳건히 세우고 그것을 유권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설득하여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서적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을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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