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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 퇴색된 마음에 빛을 더하는 시간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0년 5월
평점 :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에세이를 한 편 읽게 되었다. 표지색 부터가 안락하게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처럼(밤11시) 고요한 밤, 큰불은 끄고 작은 스탠드 켜놓고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BGM으로 깔아놓고 읽기 좋은 책이다. "스스로를 옭아매지 않기로 해요, 우리" 라는 표지의 문구처럼, 이 책은 작가 김유영님의 시선이 담겨 있는 자유로운 책이다. 자신의 뜻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독자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던지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본인의 삶을 본인의 목소리로 나즈막히 읽어주고 계신다. 어찌나 편안한지.
작가님은 9년 째 매일 글쓰기를 하고 계시다고 한다. 앞서서도 몇 권의 책이 더 출간되어 있었다. 9년동안 매일 글을 쓰다니, 지금도 쓰고 계실거라 생각하니 가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낮에 읽었던 『예술하는 습관』이라는 책이 기억나며, 이 책도 한 권의 예술로 다가온다. 역시 세상에 최고는 꾸준함이라. 김유영 작가님의 쉼은 글쓰기였는지 모른다. 세상 모든 것들에 본인의 시선이 깃든다고 하신 작가님은 9년간 세상을 바라보며 본인의 시선들을 기록하고 계시겠지. 그 시선속에는 때론 배움이 담겨있고, 때론 불만이 담겨있고, 때론 다짐이 담겨있고, 때론 사랑이 담겨있었다. 사실 같은 세상 속, 모두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다지만 사람이란게 또 공통점이 많아서 읽으며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책은 한 페이지에도 담길 정도의 분량에서 길면 3페이지 정도 되는 길이의 에세이라고 해도 다소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오히려 더 많이 들었다. '마음', '희망', '반성', '관계', '도약' 이라는 5개의 테마로 엮여 있지만,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짧막한 글들로 이루어져있어서 매일 밤(어쩌면 작가님이 글을 쓰는 시간에) 한 꼭지씩 읽으며 쉼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님의 마음을 좀 더 가깝게 느끼는 방법이 되려나.
나의 쉼은 무엇일지 한 번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바쁜 일상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매일 있을 수 있다면, 좀 더 건강한 날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