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 보여도 슬픔을 삼키는 사람이라
조종하 지음 / 이상공작소 / 2022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살다보면 의외로, 생각하다보면. 그냥 나다운 것이 간절할 때가 있지요."

이전 <시, 공간> 에서 읽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작가님의 내면을 볼 수 있었던
이번 <즐.픔.사> 에서는 또다른 매력과 깊이의 조종하 작기를 만날 수 있었다.

<시, 공간>에서는 사랑을 담은 풋풋함이 조금 더 많았다고 한다면
이번것은 덤덤하게 살아보려 하지만 순간 순간마다 놓쳐서는 안되는 감정들은
꼬옥 붙잡고 놓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살아가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감성이 짙은 진행형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넣은 느낌이었다.

<시, 공간>에서도 꽤 좋은 에세이가 있었지만,
이번 에세이가 조금 더 좋았다고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글씨 포인트가 작아서 걱정하셨다고 지난번 라방에서 그러셨던 것 같은데
글씨가 작든, 크든간에 이 내용 자체가 이미 쏠쏠하게 닿아오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애초부터 안하시는게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웃음)

+이번 에세이에는 맞는 노래까지 더해져서 정말 깊이있게 정독할 수 있었다!

<즐.픔.사>에 챕터는 총 3가지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 즐거워 보여도

-2부 슬픔을 삼키는

-3부 사람이라

이렇게 총 3가지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리고 이 안엔 정말 꼭꼭 눌러 담아 단 하나도 빼먹어선 안될 것 같은
주옥같은 에세이들이 가득 가득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읽으면서 찡-하게 위로가 되었던 글들은!

*p.25 [조심스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중에서 발췌

힘들게만 보였던 일이 사실은 내가 사랑했던 일이 아닌지,
그저 단점만 보이던 사람이 자세히 보면 장점 덩어리가 아니었는지,
그냥 스쳐 가는 마음인 줄 알았던 것이 어쩌면 진심이 ㅇㅏ니었는지.

그래서 앞으로는 '제대로' 보며 살아가려 합니다.
앞으로도 살아 가면서 많은 것들을 꽤 자주 놓치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인간으로 버티며 살아가기 위하여 더 집중해서
또렷이 바라보며 살아가려 합니다.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바라본다는 것이 이리 예쁜 말인 줄
아제야 알았거든요.

*p.45 [시선] 중에서 발췌

누군가 잘못을 하거나, 괜스레 마음을 불편하게 해도
'다 잘하려고 그랬겠지, 본인 마음은 오죽할까.' 라고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진다는 것.
그리고 그 아린 만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나의 포용력이 깊고 넓어진다는 것.

사람은 따뜻한 시선을 가지는 것만으로 깊게 성숙해질 수 있다.
포근하고도, 넓고 따스하게.

*p.77 [부드러움] 중에서 발췌

같은 견해라 하더라도 부드럽게 상대를 포용하며 나의 색을 드러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연의 방식, 어머니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부드러운 것은 모든 것을 감싸 안는 힘이 있으니까요. 또한, 그렇게 서로를
감싸 안으며 살아갈 때 상대방도 고마워하며 따뜻하게 포용해 주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 저부터 진심으로 그러하겠습니다.
이 힘든 세상, 나의 당신,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안기 위해
마음의 문을 부드럽게 열며.

*p.165 [아름다운 눈] 중에서 발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어떤 눈일까.

깊고 깊게 생각해 본 결과, 사랑하는 이의 상처를 바라보는 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그날, 그 눈빛에는 분명 사랑이 담겨 있었다고 아직 나는 믿고 있어서 그런 걸까.
이토록 따듯한 눈을 기억하는 나는 분명 복 받은 존재임이 분명하다.

설령 이번 생 단 한순간 일지라도.

*p.221 [밤하늘] 중에서 발췌

그거 아세요?
낮의 하늘이 매 시간 색이 달라지듯이 밤의 하늘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색이 달라진답니다.
(중략)
밤의 자연이 이토록 아름다운데 왜 사람은 밤에 잠이 들게 만들어 졌을까요.
의문이 드는 깊은 밤입니다.
-
각자의 감성들이 하나같이 다 마음을 울린다.
정말 느끼는 것들이 모두 공감이 가는 소재라서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 공간>에 이어 이 작품으로 한번 더 따스한 마음을 품은 작가님의 시선이
참 예쁘고 많은 것들을 담아내는구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두 <즐.픔.사>로 함께 조종하 작가가 보는 그만의 세상에
함께 들어가 보는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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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잊다, 잇다 - 기억을 잊다 잊다 그 기억들을 잇고 있다
인썸 지음 / 채륜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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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을 잊으려 한다. 오늘도 난 그 기억을 잇는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순간들을 잊으려 하다가 결국엔 잊지 못한 채 잇고 있는 이야기.
어쩌면 독백같지만 읆조리는 말들에 슬픔과 그리움이 한가득 담겨져 있는 이 책에선
사랑하는것이 얼마나 많은 마음의 단단함을 필요로 하는지를 조금은 알 수 있게 한다.

위 책은 정말 특이하게도 목차가 말 그대로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있다

+잊다

+잇다

정말 간단하게도 어떠한 소제목도, 정렬법도 없는 딱 이 세가지.

하지만 그 안에 너무도 공감가는 글들이 있어 한번 발췌해 보려고 한다.
-
*['있다'] 에서 발췌함.

p.93
네가 눈물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려는것이
행복이 아닐수도 있겠다

아파도 되는 사랑은 없다
아파도 되는 행복도 없다

사랑도 행복도 없다

p.126-127
듣기 좋은 위로의 말
보기 좋은 표정의 입

좋은 말의 대부분은 넘겨짚은 것이었다
그들은 이 감정을 알 리가 없다
나는 한 번도 내 안의 것을 보인 적이 없으니까

큰 슬픔 하나를 감추기 위해
작고 좋아 보이는 것 여러 개를 보이곤 했다

정말로 위로가 필요한 슬픔을 어찌 보일까
그것은 벌거벗은 기분일 것이다

사랑을 다하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벌을 준다

조용하고 축축하며, 소란스럽고 메마르다

잠깐 느낀 행복의 대가는
늘 오랜 슬픔이었다

그것이 그리움이었다

금단에 빠져든다

*['잊다'] 에서 발췌함.

p.150-151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보고싶은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평생을 두고 슬픈 일이다
슬플 일이다

그래서 나는 보고 싶다 적는다
죽을 힘을 다해 적는다





p.166-167
왜 너는 나를 보고싶어 하지ㅏ 않는 거지?
라는정신 나간 생각을 하기도 한다

미쳐간다

하늘이 하늘만큼 파란 날이다
구름이 구름만큼 하얀 날이다
당신이 당신만큼 예쁜 날이다
당신이 당신만큼 좋은 날이다

너는 계속 예쁘구나
나는 계속 보고 싶다

p.188-189
내 상태가 많이 좋이 않아
이제 너를 그리워하는 것도 못하겠다

그리움은 참으로 고된 감정이다

나는 기억력이 좋다
마음 아프게

어찌 그것들을 다 기억하고 살까

*['잇다'] 에서 발췌함.

p.275
깊은 사랑에 빠지면
불구가 되어서야 빠져나온다

나는 감정이 온전치 못하다
나도 내가 아프다
이별은 방도가 없다

나도 내가 너무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가혹이다
-
위 글귀들 처럼 사랑이란 감정은 쉬이 잊혀지지도 끊어졌다가 다시 잇기도 힘든 것이라
그리움을 켜켜이 쌓아가며 무뎌져 가기를 견뎌야만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글들의 표현이 정확히 드러나 있었고 그립다는 말에 대한 정확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잘 그려낸 것만 같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하면서 누군가가 나의 곁에 있고, 이별하변서 그 사람을 잊는 것 만큼 힘든건 없다.
다시 이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아픈 심정을 글에 그대로 녹여낸
인썸 작가님의 <있다, 잊다, 잇다>는 이별 후 그리움에 대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솔직하게 그 감정을 너무도 정확히 그려내서 어쩌면 오래전 이별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당시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 것만 같은 글이고,
이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다시한번 수화기를 들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도 누군가를 잊기 위해,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만을 간간히 아픔속에서 채굴하듯 찾아내어
잇고, 연명하고 살아가는것이 아닐까. 이 밤 그리움에 젖어 누군가를 그리는 사람이라면
그 그리움을 한층 더 짙게 표현한 <있다, 잊다, 잇다>와 함께 슬픔을 녹여보는 것도 좋겠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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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타그램 #서평글 #서평책 #서평도서 #있다잊다잇다 #이별글귀 #감성글귀 #그리움 #헤어짐 #사랑 #이별 #추억 #채륜출판사 #달빛연인 @chaeryunbook @diminuen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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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소풍, 영월 - 귀촌감성 필름사진 에세이
변선희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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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공무원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내 남은 인생이 너무 예측이 가능해서' 였다.
내년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예측이 안되는 인생이 나는 너무 좋다."

변선희 작가님의 날마다 소풍, 영월 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삶'이라는 주제에 적힌 글귀다.
나는 이 글귀가 참 좋은 것 같다. 예측 불가능한 삶.
그 얼마나 두근거리고 설레는 단어인지.

인생의 끝을 미리 본다면 그만큼이나 재미없는 일도 없을 것이니까 말이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끝도없는 한계에 도전하면서도
우리 모두는 항상 새로운 설렘을 바라는게 아닌가.

하지만 예측이 가능한 삶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고? 이미 끝을 아는 달리기인데 적당한 힘만 써도 될 것을 굳이 애를 쓸 필요가 있을까?
사람은 불가능한 가능성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끌어모으는 신기한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인생은 매 순간 새로운 도전속에 있어야
심장이 뛰어있는 느낌과 열정이 샘솟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위 책인 <날마다 소풍, 영월>은 범죄학과를 전공하신
변선희 작가님께서 공무원 생활을 할 적에 첫 발령지였던
영월에서 느낀 감정들과 여러가지 감정, 그리고 제제라는 남편분과의 결혼과
서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다시 영월로 돌아가야만 했던 이야기들과
여러가지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는 글이었다.

읽는 내내 작가님이 사랑했던 애완동물들과 우쿨렐레,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도 꽤 많이 나와서
함께 그곳을 거닐어가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신선하고
힐링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주어진 삶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방향을 바꿔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잘 이겨낼거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믿어주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보통 사람들의 대부분은 본인의 마음속에 꿈이라는
다른 방 하나를 놔두었지만 결국 실패할것이 두려워서
그 방의 문을 영영 열어보지 못한 채로 삶의 회의를 느끼며
아쉬운 한숨을 푹푹 쉬기 마련이기 때문에.

반면, 이 작가님께선 본인의 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에게 주저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것들을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부분이 가장 감명깊었다.

찾아오는 모든 따스한 순간들에 감사하고,
보이는 모든것들을 작가님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글들이 많다.
자유롭고 신선한 느낌들이 살아 숨쉬는 것만 같아서
읽는 내내 숨을 여러들 들이쉬고 내쉴 만큼
마음속 한켠이 조금은 뚫리는 기분이 들었으며,
책을 모두 다 읽었을때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감정적으로 굉장히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정말 소풍을 다녀온 것처럼 마음이 상쾌해졌다.
특히, 작가님의 사랑이야기가 굉장히 와닿았는데
제제님 (남편분)과의 사랑이야기가 정말이지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해야할까.

헤어지고 10년간 반지를 빼지 않고 있었다는 부분에서
"이건 찐 사랑이구나...." 싶었다. (진심으로)
정말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면서
서로를 챙길줄 아는 이 두 사람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지나갈지가 아니라 매 순간 행복을
조금씩 얻어가며 살아간다는 것이 좋았다.

실제로 책 안에서 작가님 부부의 사진들과
영월의 사진과 다락방의 사진들, 우쿨렐레 교실과
악기들의 사진들이 간간히 애완동물의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읽는 내내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해졌다.

행복하게 웃으며 연주하는 작가님의 모습을 볼 때면
절로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도 우리 삶에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보는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예측할 수 없는 경우의 수를 풀어가면서도
행복한 매일을 얻어가는 이 작가님의 삶처럼
우리의 삶도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올리다 보면
언젠간 저 행복의 웃음이 우리에게도 그려지지 않을까.

살랑 살랑 봄이 다가오는 지금과 같은 날씨에 무기력함이 나를 덮쳐오는 지금
이와 같은 시기에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변선희 작가님의 <날마다 소풍, 영월>과 함께 조금 이른 소풍을 떠나보는것을 추천한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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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타그램 #서평글 #여행에세이 #여행책 #여행서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책추천 #귀촌 #독서스타그램 #살아보기 #날마다소풍영월 #변선희작가 #달빛연인 @harmony_boo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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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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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광 - 렌조 미키히코 / 양윤옥_서평글

'누가 이 아이를 죽였는가?'

"저 아이를 죽여주세요, 죽이고 싶었어요."

일곱명의 사람들이 각자 다른이유로 아이를 죽였다.
살인자는 한명이었지만 모두가 살인자나 다름없었다.

전쟁에 나가며 죽는다는 심정으로 마주했던 진실 속에서
나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지의 아이를 낳아 웃으며
자신을 마중했던 전처의 얼굴을 기억하는 게이조.

치매가 와서 자신 스스로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전쟁과 과거속에 뒤엉킨 채 꽃, 죽음, 섬을 기억한다.

자신의 동생에게 늘 내어주고 양보하기만 했던 사토코는
결혼해서는 재미없는 남자인 류스케와 자신의 동생이
아이를 낳은 것도 모른 채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물론, 동생이 새 남자를 만날 때마다
그 아이는 오롯이 사토코에게 맡겨졌지만.

매주 목요일, 사토코의 집에 말이다.

유키코는 아름다운 몸으로 침대에 어울리는 여자였다.
사토코의 하나뿐인 동생이었으며 언제나 언니를 향한
질투와 언니것에 대한 소유욕에 미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언니의 남편과 아이를 낳았다.

유키코의 남편인 다케히코는 사토코의 남편인 아키요씨의 제자였다.
어떻게 말하면 교직을 사퇴하기 전 마지막 제자였다고 할까.

마지막 제자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이유로
아키요는 사토코의 여동생인 유키코를 소개시켜주었고,
다케히코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 나오코를 사랑했다.

하지만, 속으론 어쩌면 나오코를 원망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오코는 다케히코를 아빠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자신이 인정하는 그런 아빠.

히라타는 유키코가 최근 불륜을 저지르는 상대인 젊은 대학생이다.
정확히 말하면 극 중 살인과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지만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모든것이 심리전으로 돌아간다.
각자의 이야기를 묶고 나누어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쓴 것이
굉장히 고도의 심리전을 거쳤다고 생각하는것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누가 살인범인가? 라기 보다, 누구든 나오코를 죽일 살해이유는 분명했으니까.

자신과 처형을 배신한 댓가로 태어난 죄의 덩어리인 나오코를 원망한 다케히코,
나오코가 자신의 남편과 동생사이에 태어난 아이임을 뒤늦게 알게 된 사토코,
그런 나오코를 보며 애초에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진실을 말하던
사토코의 시아버지이자 류스케의 아버지인 게이조.
그런 게이조를 처형하고자 혹 살인을 저지를까 과거에 묶인 게이조를 죽이려
능소화나무를 심었다는 자신의 아내 아키요. (하지만 이분은 돌아가셨으니 패스!)
언니를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으려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이 틀어지는것 같아
아이를 죽이고자 살인사건을 꾸몄던 나오코의 엄마인 유키코,
그리고 그 유키코의 말마따나 나오코의 목숨을 앗아간 결정적인 인물 히라타.

누가 살인범인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마음속으론 그 아이를 한번씩은 죽인 것과 다름이 없었다.
완벽하게 소름이 돋았고 그 누구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딱히 없다는 것이
이 글을 읽으며 느낀 가장 끔찍하고 소름돋는 점이라는건 분명했다.

완벽히 복잡했지만, 어떻게보면 철저한 개인이었던 이들에게
과연 이 아이는 어떠한 존재였을지 눈앞이 아찔해질 만큼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모두가 아이를 죽였다. 실제론 한명만이 아이를 죽인 살인자였지만
이 이야기의 끝을 알기 전까지 모두가 아이를 죽인 살인자였다.

누구든 이 글을 읽으면 단언컨데 함부로 결단짓지 말기를,
이 이야기에서는 누가 아이를 죽였느냐가 아니라
이 아이를 죽여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는 도데체 무엇이었느냐를 찾아내야만 할테니까.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소설 백광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에서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에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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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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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주는 책.'

인문학자 김태현님께서 쓰신 이 책에는
14가지의 테마분류로 되어있는 글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1. 좀 더 느리게 걷다보면 보이는 것들
-2.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3.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 속에 한 줄들
-4. 픽션으로 세상을 보다
-5.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한다
-6.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7. 꿈과 목표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나
-8. 나의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9. 미래와 미경험의 세계를 도전하는 힘
-10.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방법
-11. 인간관계에도 정답이 있다면
-12. 0.1% 탁월한 사람들의 인사이트
-13. 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부자들의 비결
-14. 천재들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위와같은 14가지의 목차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글귀들을 살펴보자면 이와 같다.

*p.67 [111. 단순해져라]
서른이 된 당신은 점점 더 단순해져야 한다.
사고와 행동이 단순해지면 덜 힘들면서 더 생산적이 될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어떤 상황에서든 힘들이지 않고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 판단을 한 스스로를
지지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_남인숙, '서른을 배우다'

*p.70 [114. 글은 머리와 가슴에 새겨지는 것]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_이기주, '언어의 온도'

*p.197 [427. 첫 걸음마]
처음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자신 있게, 강하게 밀고 나가라.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안 보일 수도, 매우 힘들 수도, 자신의 한계가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멈추지 마라. 당신이 멈추지 않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한계도 점점 멀어질 것이다. 걱정을 버리고 걸어나가라.
_존 디마티니, '시크릿 실천법'

*p.289 [641. 모르고 사는 행운]
답을 알아내는 것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흥미롭다.
마술의 기술이 공개되면 그것은 마법을 잃는다. 누가 이길지 안다면
축구 게임은 전혀 흥미롭지 않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성공을 거두고
거기에 만족하고 산다. 계속 모르고 살아가는 자가 진정한 행운아다.
_폴 아덴, '생각을 뒤집어라'

*p.306 [685. 인연은 신중히]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_법정, '무소유'

*p.335 [753. 연습만이 답이다]
매일 한 편씩 블로그에 글을 쓰지만,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글을 잘 쓰면 이렇게 매일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글을 못 쓰니까, 잘 쓰고 싶은 욕심에 자꾸자꾸 씁니다. 영어 공부든
글쓰기든, 어떤 일을 잘하는 비결은 매일 연습하는 것 말고는 없거든요.
_김민식, '매일 아침 써 봤니?'

*p.353 [문제를 의심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제를 의심하라는 겁니다. 변수가 많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정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이제껏
잘못된 답을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_이종인, '다르게 보는 힘'

위와같이 이 책 안에는 800가지의 시각과 생각들이 나열되어 있다.
어떤 글은 심장을 세게 내려치기도 하고, 어떤 글은 머리를 강타한다.

조금은 안일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의 안락함을 바라는 우리의 무의식에
비수를 꽂아넣는다, 아직 멀었다고. 갈 길이 멀다고.

베스트 셀러의 명언들은 오답이 없다.
언제나 우리를 각성시키려 준비가 되어 있는 군인들과 같다.
이 글을 읽으며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마음속에 불씨를 지펴 피우고
활활 타오르는 열정과 꿈에 흠뻑 빠져보는것은 어떨까.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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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ec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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