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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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언제 들어도 가슴에 먹먹한 울림을 줬다. 링크로 접속해 듣는 춘향가는 정말 옛 느낌 그대로였고 언제라도 돌아가 다시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누린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국악과 판소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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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
맺음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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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좋은 사람이라 더 아팠나 보다 - 맺음 에세이

인스타를 시작하면서 정말 많은 작가님들을 만났지만,
그 중 정말 '이 분의 책이 나온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님들은 별개로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중 한분이 '맺음', 이도훈 작가님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책을 내셨기에 서둘러 주문해 책을 받아
싱글벙글 웃으며 정독 한 뒤, 서평을 써보려 한다.

일단, 도훈작가님의 책 차례는 아래와 같다.
*제 1장, 존재만으로 빛나는 사람
*제 2장, 잠시 쉬어 가도 괜찮아
*제 3장, 할 수 있어, 분명히
*제 4장,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제 5장, 가장 아름다운 말
*제 6장, 이별보다 아픈 그리움
*제 7장, 힘들 땐 그냥 울어도 돼
*제 8장, 네가 있어 다행이야
*제 9장, 따로 넘어져도 같이 일어나기를

개인적으로 도훈 작가님의 글은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온기를 느낄 수 있어 고단한 하루를 보낸 뒤
읽어내리는 저녁에 너무도 큰 위로를 건네준다.

매 글마다 같은 크기의 다정함을 건넬 수는 없지만
같은 농도의 따스한 위로를 남길 수 있구나 생각하는 글을 쓰시기에
이 작가님의 글을 정말, 많이 애정한다.

그럼, 가장 와닿았던 글을 몇 가지 추려 적어보겠다...!
(사실 다 적고싶지만... 모든 글이 좋았는데....)
-
+p.16-17 [별]

삶이 이다지도 어두웟다가 밝았다가 반복하는 까닭은
당신이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삶은 계속 밝지만은 않고,
계속 어둡지만도 않다.

어두운 순간이 오면 무기력함에 빠져
평생 빛을 내지 못할 것만 같다가도,
어느새 다시 밝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과정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 삶인가 보다.
그러니 어두운 순간이 오면 떠올려보자.
우리는 잠시 어두울 뿐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그랬듯 언젠가는 밝아지리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이름 이외에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 없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래야,

함께 반짝이자.

+p.114 [우리만의 별자리]

너와 함께 많은 밤을 새었고
너와 함께한 날은 셀 수가 없다.

내 인생의 자랑이자 사랑아.
매일 푸른 밤 파랑 사이의 노랑을 모아
우리만의 별자리를 새기자.

영원히 그 별자리에 너랑 나랑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힘겨운 인생일지라도 줄행랑 말고
벼랑 끝에서라도 함께하자.

부디 평생 아리랑 고개를 넘지 말아 주오.

+p.128-129 [도망가자]

삶이 노을을 향해 갈 때쯤,
너와 나 머나먼 시골로 도망가자.

알람시계가 지저귀며 하늘을 날면
따뜻한 햇살과 창틈 새로 불어오는 초록색 바람이
하루를 다정하게 깨우고,
아침 커피 향이 집 안을 가득 메우는 곳.

창문 삐거덕거리는 소리,
뒤척이는 이불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가 주파수의 전부인 곳.

잠이 오지 않는 날엔
잔디 위에 누워 서로의 팔을 베고,
양 대신 별을 하나 둘 세자.

쌀쌀해지면 셔츠를 벗어 함께 덮자.
모닥불을 피우고 타닥거리는 소리를 듣자.

타오르는 불을 보며
누가 더 멍을 잘 때리는지
내기라도 하자.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었던
가장 예쁜 모습을 간직한 채

백발의 너와 나,
이대로 손잡고 무덤까지 가자.

+p.192 [별 일]

많이 힘들었겠다.
항상 밝아 보여서 네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

그 아픔 속에서도 마음의 대부분을 가린 채
초승달처럼 웃어 보였던 거구나.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오늘은 내가 별이 될 테니
너의 일이 나의 일인 듯 하자.

아무에게나 터놓을 수 없어서
아무에게도 터놓지 못한 마음일 테니
아무 말이 없을 땐 그냥 조용히 안아줄게.
-
정말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당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 위로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도 예쁘게 표현할 줄 아는 분이라는 것.

'말을 예쁘게 하면 더욱 예쁘게 느껴진다'
어쩌면 도훈님의 글귀가 더욱 마음에 닿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날이 추운 겨울로 달려가고 있는 연말,
누군가에겐 올 해도 힘겨움의 연속이었겠지만
이따금 도훈님의 책을 읽어가며
시큰한 콧잔등의 슬픔을 문질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다정하고 따뜻한 말일수록 나누면 배가 될 테니.
따뜻한 작가님의 따스한 위로의 문장들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닿아 그 온기를 더욱 잔잔하게
오래토록 은은히 가져가기를 바래본다.

이상, 서평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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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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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뮤지컬을 다시 맞이하는 순간!
명장면으로 가슴에 남아있던 그 가슴뛰는 순간들이
글로 적혀져 생생하게 책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경험을 느껴보는 시간.

이 책을 받아들어 펴 보았을 때 가장 처음 소개된 뮤지컬이
내가 학생때에 가장 즐겨 보았던 '노트르담 드 파리' 였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 책을 펼쳐 읽어 내려가며 읊었던 노래 가사 한 줄 한 줄이
나중에 찍어보는 큐알 코드 속에서 노래로 다시 한번 맞이할 수 있다는
신선한 보너스 같은 센스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었을까

순식간에 읽었던 것 같다.
평소에도 뮤지컬과 연극을 즐겨 보곤 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자주 찾아볼 수 없었던 나였기에
즐겨보던 뮤지컬을 정말 책 제목 그대로 '방구석'에서 만나 볼 수 있다니.

마음에 새겨놓았던 그 떨리는 명장면에 대사까지 완벽히 기재되어진.
활자로 만나는 뮤지컬인 셈이었다.

글로써 읽는 대사였지만, 귓가에 생생하게 여운이 도는 것을 보니
한번 봤던 장면을 다시한번 되살아나는 설렘처럼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나보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뮤지컬은 그런 대로 킵을 해놓을 수 있어 좋았고
(약간 미리보기 같은 느낌이 들어 쏠쏠하게 읽을 수 있었다.)

즐겨보았던 뮤지컬은 다시 그 설렘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았다.

평소 공연과 뮤지컬 등의 문화생활을 즐겨 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웃음이 지어지는 책이 아닐까 싶다.

사이사이 들어가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그 뮤지컬을 대표하는 뮤지컬 영상 중 한 부분이
유투브에 연결되어 재생되는 것 또한 즐거웠다.

어떻게보면 눈과, 귀, 그리고 우리의 향수와 추억 모두를 자극하는
힐링도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날이 추워지는 요즘같은 계절에
방 안에 누워 책으로 다시 한번 뮤지컬을 읽어보며
구석에 자리잡힌 코드를 찍어 음악과 뮤지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짧지만 나름의 생기가 도는 여유를 만끽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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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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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들 - 보루 장편소설


"내 아내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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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오해
인썸 지음 / 강한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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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오해

지난번 <있다, 잊다, 잇다> 책을 서평하며
인썸작가님의 책을 접해봤는데 정말 여운이 많이 남았었다.

가슴 언저리가 뻐근하게 아리는 듯한 글들로 덤덤하게 써내려간
글귀 하나하나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서평책에서도 인썸작가님의 글을 한번 더 접할 수 있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작가님의 글은 총 4가지 파트와 주제로 나뉘어져 있었다.

*파트1, 익숙한 슬픔으로부터
*파트2, 늘어만 가는 감정의 시간
*파트3, 감정의 위로, 마음의 위안
*파트4, 언제고 행복에 닿기까지

읽다보니 정말 좋았더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마음에 콕 박히는 글이라 하고 싶었던 글귀들을
몇 가지 적어보려 한다.
-
+p.43[영원한 행복은 없어]에서 발췌

이별에 갇혔다. 내핵은 필요 이상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고, 그 표면은 다시 필요 이상의 이별로
덮여 있다. 이별을 끝내려거든 그 표면을 뚫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표면에 막혀 튕겨 나와 마주하는 것은
결국 내핵의 사랑이다.

어느 날의 행복은 어느 날의 슬픔이 된다.

확실하다. 영원한 행복은 없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p.145[어른의 기준]에서 발췌
'세상의 어른은 없습니다.'
.
우리는 너무 쉽게 어른이 되고, 너무 어렵게 어른이 된다.
.
모든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어른에 무게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디쯤 서있는지, 누구 앞에 서있는지
정확히 헤아릴 줄 아는 것이다.

+p.217[주는 게 더 행복한 사람]

세상에는 행복에 다가서는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의 행복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곧, 받는게 행복한
사람과 주는게 행복한 사람입니다.
.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행복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을 이제 돌리고자 합니다. 행복의 방향을 내 쪽으로
가져오고자 합니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내 선택입니다.
더는 안아주는 사람인 것이 아니라, 어느 품엔가 가 안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너무 지쳤습니다.
-
이 밖에도 많은 글귀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와 닿는
글귀들이라 이 글만큼은 꼭 적어보고 싶었다.

주제처럼 '괜찮다는 오해'를 가지고 나는 괜찮다 라고 말하며
살아가는 매일이지만 사실, '나는 괜찮지 않습니다.' 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인썸 작가님의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위로를 받는 날이 아닌, 위로로써 마음이 아파지는 날들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덤덤하게 아무렇지 않으려 노력해보지만 그렇지 못하는 일상을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니까 '괜찮다' 라는 말로 응축시켜서
부적처럼 끌어안고 살아야만 하는 일상과 같은 글들이었다.

너무 힘들어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마치 마음을 대신해 적어놓은 글 처럼 공감이 가는 인썸작가님의 글
<괜찮다는 오해>로 올 해 여러분들의 힘든 마음의 무게도
조금은 나아지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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