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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광 - 렌조 미키히코 / 양윤옥_서평글
'누가 이 아이를 죽였는가?'
"저 아이를 죽여주세요, 죽이고 싶었어요."
일곱명의 사람들이 각자 다른이유로 아이를 죽였다.
살인자는 한명이었지만 모두가 살인자나 다름없었다.
전쟁에 나가며 죽는다는 심정으로 마주했던 진실 속에서
나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지의 아이를 낳아 웃으며
자신을 마중했던 전처의 얼굴을 기억하는 게이조.
치매가 와서 자신 스스로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전쟁과 과거속에 뒤엉킨 채 꽃, 죽음, 섬을 기억한다.
자신의 동생에게 늘 내어주고 양보하기만 했던 사토코는
결혼해서는 재미없는 남자인 류스케와 자신의 동생이
아이를 낳은 것도 모른 채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물론, 동생이 새 남자를 만날 때마다
그 아이는 오롯이 사토코에게 맡겨졌지만.
매주 목요일, 사토코의 집에 말이다.
유키코는 아름다운 몸으로 침대에 어울리는 여자였다.
사토코의 하나뿐인 동생이었으며 언제나 언니를 향한
질투와 언니것에 대한 소유욕에 미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였을까, 그녀는 언니의 남편과 아이를 낳았다.
유키코의 남편인 다케히코는 사토코의 남편인 아키요씨의 제자였다.
어떻게 말하면 교직을 사퇴하기 전 마지막 제자였다고 할까.
마지막 제자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이유로
아키요는 사토코의 여동생인 유키코를 소개시켜주었고,
다케히코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 나오코를 사랑했다.
하지만, 속으론 어쩌면 나오코를 원망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오코는 다케히코를 아빠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자신이 인정하는 그런 아빠.
히라타는 유키코가 최근 불륜을 저지르는 상대인 젊은 대학생이다.
정확히 말하면 극 중 살인과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지만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모든것이 심리전으로 돌아간다.
각자의 이야기를 묶고 나누어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쓴 것이
굉장히 고도의 심리전을 거쳤다고 생각하는것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누가 살인범인가? 라기 보다, 누구든 나오코를 죽일 살해이유는 분명했으니까.
자신과 처형을 배신한 댓가로 태어난 죄의 덩어리인 나오코를 원망한 다케히코,
나오코가 자신의 남편과 동생사이에 태어난 아이임을 뒤늦게 알게 된 사토코,
그런 나오코를 보며 애초에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진실을 말하던
사토코의 시아버지이자 류스케의 아버지인 게이조.
그런 게이조를 처형하고자 혹 살인을 저지를까 과거에 묶인 게이조를 죽이려
능소화나무를 심었다는 자신의 아내 아키요. (하지만 이분은 돌아가셨으니 패스!)
언니를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으려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이 틀어지는것 같아
아이를 죽이고자 살인사건을 꾸몄던 나오코의 엄마인 유키코,
그리고 그 유키코의 말마따나 나오코의 목숨을 앗아간 결정적인 인물 히라타.
누가 살인범인지가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마음속으론 그 아이를 한번씩은 죽인 것과 다름이 없었다.
완벽하게 소름이 돋았고 그 누구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딱히 없다는 것이
이 글을 읽으며 느낀 가장 끔찍하고 소름돋는 점이라는건 분명했다.
완벽히 복잡했지만, 어떻게보면 철저한 개인이었던 이들에게
과연 이 아이는 어떠한 존재였을지 눈앞이 아찔해질 만큼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모두가 아이를 죽였다. 실제론 한명만이 아이를 죽인 살인자였지만
이 이야기의 끝을 알기 전까지 모두가 아이를 죽인 살인자였다.
누구든 이 글을 읽으면 단언컨데 함부로 결단짓지 말기를,
이 이야기에서는 누가 아이를 죽였느냐가 아니라
이 아이를 죽여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는 도데체 무엇이었느냐를 찾아내야만 할테니까.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소설 백광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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